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드라마에는 남다른 점이 있다. 방영 한달째를 넘기면서 매주 가파르게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는 K2TV 수목드라마 ‘풀하우스’(민효정 극본·표민수 연출)에도 분명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비와 송혜교라는 스타 캐스팅이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2003년 MTV ‘옥탑방 고양이’를 통해 생활형 대사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민효정 작가의 극본은 맛깔스럽다. 담아야 할 모든 요소를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영상시인 표민수 PD의 연출도 군더더기가 없다.
그러나 ‘풀하우스’에 몰입하면 몰입할수록 자꾸만 중첩되면서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다. 다름아닌 민효정 작가의 2003년 작품인 MTV 미니시리즈 ‘옥탑방 고양이’(민효정·구선경 극본, 김사현 연출)다.
‘풀하우스’와 ‘옥탑방고양이’는 ‘선 동거, 후 열애’라는 기본 설정부터 똑같다. 두 드라마 모두 중증 왕자병에 걸린 남자주인공(김래원, 비)이 여자주인공(정다빈, 송혜교)과 같은 집에서 어쩔 수 없이 함께 계약동거를 시작하며 사랑에 빠진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동거하는 집의 수준 정도다. 2003년 ‘옥탑방 고양이’는 제목 그대로 작고 아담한 ‘옥탑방’이 주요무대였다. 2004년 ‘풀하우스’는 바닷가에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한 호화주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무엇보다 두 드라마는 주인공들이 쌍둥이처럼 꼭 닮았다. ‘옥탑방 고양이’의 정다빈(24)과 ‘풀하우스’의 송혜교(22)는 친자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투나 행동거지, 인생관이 일치한다. 똑똑하고 사리에 밝은 척하지만 알고 보면 눈치 없고 순진하며 어수룩하다.
동거에 돌입할 당시 뚜렷한 벌이가 없는 ‘백조’라는 점도 빼닮았다. 결정적으로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주요배경인 ‘집’에 유독 애착을 느끼는 생활력 강한 ‘또순이’들이라는 점도 일치한다.
‘옥탑방고양이’의 김래원과 ‘풀하우스’의 비는 길게 비교할 것도 없다. 드라마 초반에는 철부지 왕자였다가 종반으로 갈수록 사랑과 인생을 알게 되며 훌쩍 어른으로 성장한다.
여기에 ‘모든 것을 다 갖춘, 그래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퀸카 최정윤(옥탑방 고양이)과 한은정(풀하우스), 그리고 여주인공이 심란해할 때 바람같이 나타나는 키다리 아저씨 이현우(옥탑방 고양이)와 김성수(풀하우스) 역시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고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 중이다.
‘풀하우스’는 분명 잘 만든 대중드라마다. 그러나 절반을 넘긴 지금까지는 ‘옥탑방 고양이’를 쓴 재능 많은 젊은 작가의 자기복제작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아직 ‘풀하우스’를 그저 그런 아류작이라고 속단하고 싶진 않다. 그러기에는 송혜교와 비의 늘어가는 연기력, 치고 받는 탁월한 ‘재치문답형’ 대화에 깃들인 위트와 소시민의 사소한 살아가는 기쁨이 너무 생생하다.
남은 기간에 ‘풀하우스’가 ‘옥탑방 고양이’를 훌쩍 뛰어넘으며 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청량제 같은 행복감을 안겨주기를 기대한다.
저번주 8회였던가... 비가 계약결혼의 조건을 3년으로 다시 수정하고... 아침에 2층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입꼬리를 올리는 모습은... 순간 래원님이 아닌던가 하는... 착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래원님의 연기를 많이 보고 연구하는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죠... 암튼 저도 옥고가 무척 그립습니다..
첫댓글 옥고 호화판이 풀스라고 하더니만..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어간 만큼 옥고를 뛰어넘어야.. 본전은 뽑겠죠... 그리고 뛰어넘는다고.. 옥고 원작만 하겠어요. (드라마에 딴지 거는거 절대 아님.. 그냥..경민이가 넘 보고 싶어서... )
그러게여!! 저를 비롯한 미르인들이 바로 이걸 얘기한거라구욧! ^^
풀하우스가 옥탑방을 훌쩍 뛰어넘질 않기를 바랍니다....^^
다 비슷하다 해도 비와 울 래원님과의 연기는 절대로 비슷해지지도 따라올수도 없죠!!!!!!!!!
경민이와 이영재 의 몰입된 연기는 결코 뛰어 넘지 못할겁니다..
^^
뛰어넘을 수 있으면 뛰어넘어 보세요^_^ 작가님의 발전을 바랍니다. 비, 송혜교씨도 연기 열심히 하시구요. ^_^
비가 가수 하다가 연기하는 거 치고는 괜찮다고 해도 어디 울 래원이와.....너무 꿈이 큰 듯......ㅡㅡ;;
^^^^^^^^^^^^^^^+옥탑방고양이가훨씬재밋엇어요!!1
비의 연기는 울 래원님과 비교가 안돼죠...어떻게 그 자연스런 연기를 따라올 수 있을런지... 뛰어 넘을 수 없다에 1표...-ㅅ-
두 드라마가 비슷하다는거..아니 거의 같다는거.. 우리만 아는 것이 아니었군요...^^
맞아요ㅎ 영재가 경민이를? 비가 래원오빠를?좀 상대가 안되죠ㅎ
풀하우스 대사까지 옥고랑 비슷하긴 한테 연기로서는 경민이 따라가기는 힘들것 같던데... 객관적으로!!! 지금까지는 옥고를 그대로 답습하는 듯...!! 송혜교 귀여움과 연기는 꽤 볼 만 한듯..!! 호화스러운 집과 함께...
옥탑방을 뛰어넘는다는건...힘든일이죠...
절대로 뛰어넘지 않기를 바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뛰어넘을수가 없지요...ㅋㅋㅋ 연기부터 완전히 차원이 다른데..........ㅋㅋㅋ
보는 눈은 다 똑같네요....풀하우스 볼수록 옥고와 너무 똑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어찌 옥고을 따라 올수가 있을지...아마도 어렵지 않을까요???....
정말 보는 눈은 비슷한듯.. ㅎㅎㅎ 요즘 들어 더욱 옥탑방 고양이를 닮아 가더군요. 극중 영재에게서 경민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필되어 보였습니다. 어쨓건 재미있는 드라마이긴 해요^^
맞아요...ㅋㅋ저두 풀하우스보면서 옥탑방고양이 비슷하는 생각을 했었는데...ㅋㅋ그래두 옥탑방고양이가 더 짱이죠...^---^
정말 맞는 얘기네요..ㅎㅎ 다른 분들도 다 비슷한 생각을 하시나 봐요..ㅎ 그래도, 원조는 옥탑방이죠+ +!!
저도 풀하우스 보면서 계속 그런 생각 했는데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래원님의 연기 그 하나만으로도 풀하우스와 옥고의 차이는 대단하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ㅎㅎ
저도 같은 생각 입니다.. 스토리는 비슷하지만 아직 비가 자연스런 래원님의 따라오기엔 좀더 연기 연습이 필요하죠..
저도 같은 생각을.... 영재가 하는게 꼭 경민이 같았는데.... 음....다들 비슷한 생각을..
저도 풀하우스 즐겨보는데 옥고와 비슷한 점들을 많이 발전했는데....그래도 우리 래원님만 못하죠.
풀스 보면서 보는 내내 옥고가 생각나는 이유는...ㅎㅎㅎ 하지만 좀 더 서민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던 옥고가 더 그립네요...경민이는 잘 살고 있을라나....^^작가님 좋은 작품 많이 만드시길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저번주 8회였던가... 비가 계약결혼의 조건을 3년으로 다시 수정하고... 아침에 2층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입꼬리를 올리는 모습은... 순간 래원님이 아닌던가 하는... 착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래원님의 연기를 많이 보고 연구하는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죠... 암튼 저도 옥고가 무척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