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정용/보급형 프린터는 잉크젯이 유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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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이저프린터가 기술 발달로 인한 소형화 및 제품 가격인하에 성공하며 가정용 프린터/복합기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어 기존 보급형, 그리고 가정용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잉크젯 프린터 제품군과 치열한 시장 경쟁에 들어섰다.
이와는 반대로, 잉크젯 프린터는 라인 프린팅(Line-printing) 방식의 인쇄구조를 사용하기에 상대적으로 인쇄속도가 느리고 출력물의 형식에 따라 1장 분량의 페이지를 인쇄하는데 필요한 시간의 편차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쇄를 위해 수용성 염료(dye), 또는 유화(emulsion)된 안료(pigment) 방식의 잉크를 사용하기에 결과물에 번짐이 있으며 출력물이 습기에 약하다는 것 역시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반면 인쇄를 위해서는 잉크를 분사하기 위해 미세한 노즐이 집합되어 있는 헤드 유닛만을 사용하기에 구조가 간단한 덕에 큰 부피와 늘어나는 프로세스로 인해 C, M, Y, K의 4색 이상을 사용하기 힘든 레이저 방식과는 달리 손쉽게 기본 4색 외에도 중간색을 추가해 그래픽 이미지 품질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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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깔끔한 디자인, 명확한 인터페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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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중에서는 SCX-1455, SCX-1455I, 그리고 SCX-1455C의 세가지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이 세 제품은 완전히 동일하며 단지 유통라인에 따라 다르게 붙여진 명칭이라고 하니 나머지 다른 제품들도 이번 기사의 내용과 동일한 외형과 기능, 그리고 성능을 가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곡선보다는 직선과 모서리를 살린 샤프한 디자인으로 마무리된 외형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 제품 전면에는 용지 트레이가 위치하고 있다. 역시 일반적인 다른 잉크젯 프린터/복합기와 유사하게 용지 급지 및 배지 트레이를 동시에 겸하는 구조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 공간 절약 및 복합기 내부로의 먼지 유입을 막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사용시 100매의 용지를 적재할 수 있다.
용지 트레이를 열면 상단 부분에 또 하나의 커버가 장착된 것을 볼 수 있다. 중고급형 제품들의 경우 상단 패널을 들어올려 연 후 잉크를 교체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체형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SCX-1455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잉크 교체가 가능하기에 상단 패널의 개방 없이 카트리지 커버를 열어 잉크 교체가 가능하다.
카트리지 커버를 열면 잉크 카트리지 설치함이 중앙으로 자동으로 이동되며, 이 카트리지 설치함에 잉크를 장착함으로써 잉크 설치 및 교체가 가능하다.
SCX-1455I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헤드/잉크 일체형 카트리지를 사용하고 있다. 피에조 방식의 헤드구조를 사용하는 엡손을 제외한 타사의 경우 열전사 방식에 기반해 보다 저렴하고 간단한 헤드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보급형 제품의 경우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구조가 간단한 일체형 카트리지 구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SCX-1455는 기본적으로 별도의 독립된 블랙잉크 카트리지, 그리고 C,M,Y 3색 잉크가 하나의 카트리지에 통합된 4색 잉크가 2개의 카트리지에 통합된 방식을 갖추고 있다. 기본 용량 카트리지로는 각각 5ml의 잉크 용량으로 150매의 문서출력이 가능한 INK-M75와 138매의 문서출력이 가능한 INK-C75가 제공되며, 이와는 별도로 대용량 잉크 카트리지를 판매하고 있어 보다 많은 문서 출력이 필요한 경우 이를 사용해 소모품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대용량 카트리지 블랙 카트리지인 INK-M90의 경우 19ml의 잉크 용량을 가지고 있어 450매의 문서출력을, 그리고 컬러 카트리지인 INK-C90의 경우 17ml의 잉크 용량으로 391매의 문서출력을 지원한다. 또한 포토 카트리지인 INK-P90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역시 SCX-1455I의 특징인데, 이 포토 카트리지의 경우 블랙 잉크와 중간색인 Light Cyan, 그리고 Light Magenta 잉크를 포함하고 있어 기존의 블랙 잉크 카트리지를 제거하고 이를 장착하면 6색 포토 프린터와 같은 수준의 인쇄 품질을 가질 수 있어 사진 출력이 많은 유저들에게 환영받을만하다. 제품 상단에는 제어패널과, 앞서 언급한 스캐너 유닛이 자리잡고 있다. SCX-1455에 사용된 스캐너 센서는 CIS(Contact Image Sensor) 방식의 것으로 과거에 주로 사용되었던 CCD 방식에 비해 노이즈에 취약하지만 최근 기술이 발달하며 보급형부터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스캐너는 그 특성상 다소 두터운 책 등을 스캔 해야 하는 예가 사용 중 반드시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약간의 유격을가지는 힌지를 채용, 책 등의 스캔에도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한 모습이다. 다만 조절 범위가 넓지 않아 두꺼운 책 등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스캐너 좌측에는 이를 제어하기 위한 패널부가 마련되어 있다. 전형적인 플랫 베드 타입의 스캐너로 1200 x 2400 dpi를 지원한다.
보통 복합기 제품의 경우 단순 프린터에 비해 설정이나 사용하는 기능이 많기에 다양한 버튼을 갖추고 있으며, 또 제품에 따라서는 설정정보를 표시하기 위한 텍스트 LCD를 갖추는 경우는 물론 포토프린트 기능을 갖춘 제품은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2.5~5cm(2~4형)의 컬러 LCD를 갖추기도 한다. 하지만 보급형에 속하는 SCX-1455의 경우 별도의 인디케이터 없이 전원과 스캔, 복사버튼, 그리고 삼성의 복합기 제품들이 공통으로 지원하는 신분증 복사 기능을 위한 버튼만을 갖추고 있다.
제품 후면에는 용지 걸림시 걸린 용지를 쉽게 제거하기 위해 개폐 가능한 용지 걸림 제거 커버와 인터페이스, 전원 연결부가 있으며 연결 인터페이스로는 USB 2.0을 지원한다. |
3. 퍼포먼스 테스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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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에서는 기본적인 인쇄 속도 및 품질, 그리고 스캐닝 속도 등의 기본적인 기기 성능은 물론, 복합기라는 제품군이 가지는 특징인 복사시의 속도 및 품질을 각각 측정했다. 테스트는 별도의 언급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팅 변경 없이 기본 옵션을 통해 수행되었으며, 사용한 용지는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건식 프린트용지를 사용해 이루어졌다. 먼저 인쇄속도 및 인쇄 품질을 측정한 결과이다. 텍스트 인쇄 속도 테스트는 10장 분량의 테스트 문서를 인쇄할 때 소요된 시간을 측정해 각각의 인쇄 모드에서 발생하는 시간 차이를 비교했다. SCX-1455I는 고속 초안, 고속 표준, 보통, 최상, 최대 dpi의 5단계 인쇄 설정 옵션을 제공하며 속도 측정 테스트에서는 그 중 최대 dpi를 제외한 4개의 모드를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고속 초안 모드시 여타 모드에 비해 월등히 빠른 1장당 7초 수준의 인쇄 속도를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고속 표준, 그리고 보통 모드에 이르기까지는 그 속도 감소폭이 일정한 수준인데 비해 최상 모드에서는 그 속도가 현저하게 저하된 것이 특징인데, 이 때 각각의 모드에서의 인쇄 품질 차이는 아래와 같다.
고속 초안 모드는 말 그대로 초안(draft) 수준의 품질로, 낮은 인쇄 해상도로 경계선의 단차가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컬러 텍스트의 경우도 잉크 밀도가 낮아 흐리게 표현된 것을 볼 수 있다. 또, 고속 표준 모드의 경우 흑백 텍스트 인쇄시의 계단현상은 완화되었지만 컬러 표현은 여전히 흐린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보통과 최상, 최고 dpi의 결과물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 다음은 그래픽 이미지 인쇄시의 테스트 결과이다. 그래픽 이미지는 3168 x 4752 해상도의 jpg 파일을 A4 사이즈로 인쇄했을 때의 시간과 품질을 비교했으며 테스트 결과는 인쇄 버튼을 누른 후 각 1장 인쇄 완료시까지 소요된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이미지 인쇄 역시 고속 초안 모드가 가장 빠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앞서 텍스트 인쇄결과와 비교해 볼 때 최상 모드에 이르기까지 속도 하락폭은 비교적 일정했지만 최대 dpi에서 현격한 속도저하를 보이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 이 때 각각의 이미지 품질은 다음과 같다.
다음은 스캔 성능 테스트이다. SCX-1455는 제어 패널의 스캔 버튼을 통한 스캐닝 뿐 아니라 삼성의 프린터 제품군에 사용되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SmarThru4, 또는 Twain 드라이버를 통한 프로그램에서의 스캐닝을 모두 지원한다. 서론에서도 언급했듯이 SCX-1455는 CIS방식 센서를 사용하지만, 스캐너의 경우 직접 광원을 원고에 비추는 특성상 노이즈가 심하게 발생하지 않고 또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의 발전으로 인해 노이즈 제거 기술 역시 과거에 비해 발달했기에 현재는 중고가형 스캐너, 복합기 제품에 이르기까지 CIS 센서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스캔 성능 테스트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150~600dpi 사이의 해상도로 스캔을 수행할 때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는 위 표와 같다. SCX-1455I의 스캔 속도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다소 느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스캔 후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과 전송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부분은 복사성능에 대한 것이다. 복합기에서의 복사시는 스캔과 인쇄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스캔 속도와 인쇄 속도 및 품질에 따라 그 차이가 크게 갈린다. 먼저, 복사시의 속도와 그 품질을 각각 비교했다. 인쇄시와 마찬가지로 흑백 복사시에는 일반 텍스트 문서를, 그리고 컬러 복사시에는 잉크젯 프린터에서 전용 광택 인화지를 사용해 A4 사이즈로 인쇄한 사진을 원본 이미지로 사용했으며, SCX-1455I의 복사 모드에서 지원하는 고속, 보통, 최상의 3가지 모드로 각각 복사시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흑백 복사시 고속 모드에서는 13.3 초 수준의 복사속도를 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SCX-1455I는 빠른 복사속도를 얻기 위해 스캔 과정이 끝나기 전 인쇄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캔 과정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면 연이어 인쇄 기능이 함께 동작하기 시작한다. 이런 기능 덕분에 여타 복합기와 달리 매우 빠른 문서나 이미지의 복사가 가능하다는 커다란 장점을 손에 넣었다.
대형 복사기들의 경우 보다 높은 광량의 광원을 사용하거나 큰 소음으로 스캐닝 과정을 손쉽게 볼 수 있지만, 소음이 작고 광량이 적은 SCX-1455I의 경우 스캔 과정을 쉽게 알 수 없어 인디케이터 기능을 추가한 것인데, 이 인디케이터를 별도의 LED등을 사용해 구현한 것이 아니라 스캐닝시 사용되는 광원인 CCFL의 불빛 일부를 반투명한 푸른색 플라스틱에 투과되도록 한 것으로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이나 디자인적인 면에서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다만 이와는 반대로 아쉬운 점도 있는데 SCX-1455I의 제어패널을 보면 흑백과 컬러 복사를 선택하는 버튼은 있지만 여타 복합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복사 매수 지정 기능이 삭제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복사 모드의 품질 설정 역시 존재하지 않으며, 복사시 복사 매수 설정은 삼성의 프린터 컨트롤 전용 유틸리티인 Smarthru4를 통해 이루어진다. 물론 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편리한 사용을 우선시 한 제품이기에 초보자들에게는 오히려 간편한 사용으로 돌아올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할만 하며, 저렴한 가격을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조치라 할만하다. 복사 품질 역시 3단계의 설정을 지원하지만 기기 독립적인 설정은 역시 불가능하며, SmarThru에서 복사 버튼을 누를 때 사용되는 인쇄 품질을 지정하는 방식으로의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들은 SCX-1455I가 독립적인 복합기로 기능하게 하기 보다는 PC와 함께 사용되는 인쇄/복사 기기로의 활용을 우선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기기나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간단하고 알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처리해 보다 직관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고안한 점은 복잡하고 어려운 인쇄 환경에 익숙해지기 힘든 유저들에게 친숙하고 쉬운 사용으로 다가갈만한 부분이다. 반면 고급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라면 원하는 기능에 대한 독립적인 이용 등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는 부분이 아쉬울 수도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 |
4. 두루 우수한 품질로 개인용도에 최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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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테스트에서 보여준 SCX-1455I의 인쇄 속도는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보급형 프린터들이 실제 인쇄시 분당 2~3ppm 정도의 인쇄 속도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한다면 SCX-1455I의 속도는 분명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여기에 인쇄 품질 역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을 갖추고 있고, 이미지의 인쇄를 위주로 하는 유저들을 위한 별도의 전용 잉크가 존재하는 점 역시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장점만을 볼 수는 없는 법.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부분이 바로 보급형 컨셉을 추구한 나머지 복합기 제품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독립성에 제약이 가해졌다는 점이다. 물론 가정용 제품인 만큼 사무용으로 사용할 때 많이 요구되는 이런 다량 복사보다는 1 ~ 2매 수준의 소량 복사가 대부분이고, 또 신분증 복사 등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가정용이라는 제품 컨셉으로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어찌 보면 이 제품은 그 지향하는 바가 확실한 만큼 유저들 역시 자신의 활용 방안도 그만큼 명확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제품이다. 보다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유저의 관점에서 보면 부족해 보이고, 그런 어렵고 복잡한 설정들에 질색인 유저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일테니 말이다. 결국 소비자들이 자신의 활용 방식과 요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고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 제품으로, 그래서 더더욱 개인용/가정용 기기로 어울릴법한 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