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2)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내던지며 /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길에/
별이 뜨면 서로웃고 별이지면 서로울던 /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3)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이 노래는 귀국선, 고향의 그림자 등, 대표적 작사로 알려진 손로원 선생께서
1953년 시(詩)로 써 왔던 글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6, 25 한국 전쟁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끝나고, 이듬해 대구 유니버설 레코드사에서
박시춘 선생께서 이 글을 노래를 편곡했다.
그 후 백설희 선생이 불려 왔던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했던 봄날은 간다는 노래 가사다.
고(故)백설희 선생은 6·25, 전쟁 당시 군 예단 소속으로 차출돼 전국을 누비며
전쟁에 지친 장병들을 위로하며 사기(士氣)진작을 북돋아 주었다고 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국가 유공자자 로 선정되기도 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봄날은 간다는 노래가 관심 밖으로 보일 것이다.
그 당시에는 대중가요로 폭발적인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 라고 했다.
이 노래가 나온 지 70 여년이 지난 지금도 중년이나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 까지 인기가 대단하다.
노래 가사의 사연을 보면 따스한 봄날 연분홍 치마와, 새파란 풀잎,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과,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길,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에 열아홉 순정의 애절한 사랑과 슬픔을 묘사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번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어느 유명 연애인 은 봄날은 간다 라는,노래를 듣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애절한 사랑과 슬픔을 그대로 담은 노래라고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유명 시인 100여 명은 봄날은 간다는 이 노래를 제일 으뜸으로 뽑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봄날에 대한 노래 중 이토록 가슴을 뭉클할 정도로 애절한 사랑과 슬픔을
그대로 표출된 노래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애절한 사랑과 슬픔을 그대로 담아 영화로 제작돼 상영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박인걸 시인이 남긴 ‘사월이 오면’ 노래가 생각나 적어 본다.
사월이 오면/
옛 생각에 어지럽다/
성황당뒷골에 /
진달래(두견화, 杜鵑花)얼굴 붉히면 /
연분홍 살구꽃은/ 앞산 고갯길을 밝히고 /
나물캐는 처녀(處女)들/
분홍치마 날리면/
마을 숫총각들 가슴은/
온종일 애가 끓고 /
두견새(杜鵑鳥)짝을 찾고/
나비들 꽃잎에 노닐고/
뭉게구름은 졸고 /
동심(童心)은 막연히 설레고/
반(半)백(白) 긴 세월에도/
새록새록 떠오르는 그 시절/
앞산에 핀 진달래 /그때처럼 붉게 물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