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남 서산에서 와이프와 함께 작은 편집디자인 사무실을 꾸려 근근이~ 먹고살고 있는,
올해로 나이 마흔살 된 평범한 중년 가장 "내귀엔보청기"입니다.
카페 가입후, 필요한 공연 정보나 쏙~쏙~ 빨아먹고 나가는게 미안시럽고 염치 없어,
아저씨 팬도 카페활동한다...는 퍼포먼스 좀 하고 가겠습니다 흠~흠~
소싯적엔 롹~ 꽤나 들으며 바지 좀 찢고 다녔었는데,
(대한민국의 다른 평범한 가장들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정신없이 먹고 살다보니,
어느새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이 제 음악적 아이콘이 되어버린 특색없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제작년인가는... 투애니원 CD도 샀었단 ㅋ~)
그러다가, 얼마전 우연히 TV에서 탑밴드를 통해 내귀에~ 음악을 다시 들었을 때는 정말이지...
마치 어렸을 적 같이 바지 찢고 놀던 친구를 만난 것 마냥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평소 시끄러운걸 싫어라~ 하던 우리집 와이파이도 이혁님의 비쥬얼에 빠져 요즘은 같이 공연을 보러다니고 있구요 ㅎ~
"10년이다"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주에 "서라페", 이번 주말엔 탑밴드 패자부활전까지 함께 손잡고 방청하러 갈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이 정도면 거의 늦바람 수준이라고 봐야 할 것 같네요 ㅋ~
내귀에~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까맣게 잊고 있던 어렸을 적 음악과 관련된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 나는데요.
종암동 국민은행 연수원 건너편... 빗물 뚝뚝~ 떨어지던 청솔라이브바에서 공연하던 아발란쉬, 크라티아, 블랙신드롬...
국내 첫 헤비메탈 밴드 내한공연이었던 스트라이퍼 공연장에서의 성난 관중들의 폭동
유현상씨가 탈퇴해버린 후 김도균 보컬의 3인조 백두산이 공연했던 (관객이 저 포함 두 명 뿐이었던) 대학로의 어느 소극장...
지방의 어느 라이브바에 취직해 일도하고 기타도 배우자며 가출을 꼬드기던 고1때 재수생 짝궁
새벽 한 시에 전영혁 아저씨가 소개해준 신보 소식을 들은 다음날 바로~
세운상가 2층의 포르노 골목 무서운 형들을 뚫고, 빽판가게로 찾아가 3천원 주고 샀던 메가데쓰의 Rust In Peace 신보...
그 이외에도 정말 추억들이 무궁무진한데...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을 다 까맣게 잊고 살고 있었는지...
내가 그렇게 무심한 사람이었는지... 끌~끌~ 혀를 찰 지경입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내귀에~ 남다르게 빠져드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음악에 담긴 정서에 관통당하는 느낌이랄까???
일관되게 어둡고, 불안하고, 여린 감수성들이 진정성있는 노래와 연주로 듣는 사람을 뚫어버리는 느낌???
그런 내귀에~ 색깔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는 이혁님의 보컬...
특유의 흐느끼는 창법이 처음에는 긴가민가 싶었지만, 공연 와서 라이브로 들었을 때... "우워~ 이혁 노래 잘~ 하는구나 @_@" 정말 감탄했네요.
예상했던것 보다 성량도 크고, 무엇보다 그 정도의 퍼포먼스를 뛰어다니면서 고른 보컬을 낸다는 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란~ -_-b
공연장을 찾는 내귀에~ 팬층을 대부분 여성으로 만들어버린 예쁘장한 외모는 오히려 핸디캡인 듯 싶어 아쉬울 지경입니다 >.<ㅋ~
하지만, 광기어린 무대 매너... 특히, 곱게 세운 머리와 메이크업 따위 고려하지 않고 스스로 물을 부어대는 퍼포먼스는 정말이지...
내 오늘 여기서 내 한 몸 불사르고 간다는 최선을 다하는 의지(?)가 보여 정말 볼 때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공연 보고나면, 시골에서 공연 보러 홍대까지 기어올라온게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거기다 황의준님의 매력적인 보컬 코러스와 무대 매너는 내귀에~ 의 또 다른 재산이고,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친근하단 말야... 흠~)
마치 슬래쉬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 너무 멋져요.
슬래쉬의 마법사 모자(?) 쓴 모습 무대에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
불타는 솔로를 뿜어내는 기타는 아니지만, 특유의 시크한 표정 뒤에 감춰진 감성돋는 연주가 일품인 김태진님
잘은 모르겠으나 스패니쉬기타??? 클래식기타연주에 상당한 내공을 갖고 계시고, 또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스타일인 듯...
이런 말 하면 "내보고 우째라고~ 그래서 우째라고~ 니 갈 길 가라고~"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무대 위에서~ 보다 활동적인 액션과 관객과의 교감을 좀 부탁드립니다 ㄷㄷㄷ~
그리고, 뒤에서 묵묵~하게 몽둥이를 흔드시는 정재훈님
너무 묵묵하게 계시는 것 같아 좀 아쉬워요.
가끔 무대로 난입도 좀 해주시고, 관객들에게 스틱도 좀 던져주시고 하세요~^-^;;;
이혁님이 여성팬들을 공연장으로 불러모았다면, 나머지 세 분들은 마초들을 담당(?)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귀에~ 콘서트에서 묵직~한 짐승들의 떼창이 진심 듣고 싶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내귀에~ 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이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각기 다른 캐릭터의 네 남자가 그 오랜 세월을 함께 하고 있다는 거...
진심으로 박수를 드리고, 또 앞으로도 함께 하시면서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시고, 좋은 공연 보여주시길 부탁드려요.
후크송이 무한 반복되는 현시대의 음악 씬에서 제대로 된 음악같은 음악을 담당해주시기를
꽃게와 대하의 고장 충남 서산에서 아저씨, 아줌마 팬이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대하도 좋구요~ 전어는 환장허유~ 서산으로 놀러오~세요~~~^-^//
지난 주에 사운드홀릭에서 담아온 사진 몇 장 첨부하고 긴 글 마무리 짓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번 주말에도 충주로 달려요, 롹앤로울~~~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5683E503F2E8A22)
우리집 와이파이가 특히 좋아라 하는 곡 "실험"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5EE3E503F2E8A22)
미끌해서 넘어질뻔한 장면이었는데...
괜찮아요~ 이 날 트랜스픽션의 해랑씨는 몇 번이나 엎어졌다 자빠졌다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551F03E503F2E8A24)
단독공연 때는 소방호스나 양동이로 부어대는 퍼포먼스 기대해도 될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6693E503F2E8B28)
태진님의 시크한 시선 어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D853E503F2E8B25)
이런 화끈~시원한 퍼포먼스 너무 멋져요.
나도 노래방에서 맥주로 한 번 해봐야지 ㄷㄷㄷ~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C4D3E503F2E8C25)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A3044503F2E8D26)
아마 대한민국에서 손을 가장 잘 쓰는 락보컬리스트일 듯...
손짓으로 수만가지 감정을 표현한다는~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32544503F2E8D25)
멋져요~ 의준님 머리에도 부어주시고 ㅋ~
일전에 오지가 잭와일드한테 하듯이 머리끄댕이를 잡고 흔들며 눈부라리는 퍼포먼스도 강추드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27F44503F2E8E26)
항상 가지고 나오시는 작은 테이블(?)을 정말 활용 잘 하시는 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49B44503F2E8E23)
소싯적에 정말 공연 많이 보러 다녔는데, 해외밴드 내한공연도 많이 보러 다녔었고...
빈말이 아니라 이혁님 무대 매너가 가장 뛰어난 것 같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7EF44503F2E8F29)
정말 보기좋은 장면이죠?
멤버들과 함께 하는 이런 퍼포먼스도 좀 더 많이 기대할께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61243503F2E911E)
두 번 째 앵콜로 무대로 돌아온 김태진님의 몽환(?)적인 뒷태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44D43503F2E9120)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03043503F2E9220)
우리집 와이파이 손도 저 중에 있지 말입니다 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D4743503F2E9221)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의 이혁님
무대 위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락보컬리스트로서 큰 장점일 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177B3546503F2E931C)
남성팬들이 좀 많이 와야 이리저리 둥실둥실~ 제대로 떠다닐 수 있을텐데 말이죠~^-^
떠다니는 동안 무대에서는 태진님이 솔로를 뜯어주시고... 캬아~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CEE46503F2E931D)
매번 멋진 공연 너무 감사합니다~ ∠^-^
첫댓글 ㅎㅎ내귀님들께 보내는 응원의 글인데 제가 푹 빠져서 봤네요~사진 몇장 갠소해도될까요??
의준님과 혁님 두분의 동시삿대질과 혁님 장난스럼 표정의 사진과 ㅎㅎㅎ
혁님외 세분이 마초들을 담당하시어 묵직한 짐승들의 떼창 저도 듣고싶어요~~!!
요새 간간히 들리긴하지만..그걸론 부족하네요~ㅎㅎㅎ
내귀에~ 앞에 공연했던 트랜스픽션 공연 중 "라디오"를 짐승팬들이 우렁차게 떼창하는데... 오오올~ 소름돋더라구요@_@" 사진은 가져가시라고 올린거예요~ 감사합니다^^
전짐까지 여자분인지 알았는대 남자분이셨군요^^ 내귀님들 에개보낸 푠지에 제가 감동했어요 흐흐 넘흐 멋지세요^^
육식토끼님께 이것저것 덧글로 여쭤볼 때 제 옆에 와이프도 함께였으므로, 남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여자였다고도 말 할 수 있능~@#$%&. 몬~ 소리래
우와 정말 은혜받았습니다..제가 왜 감동을... 내귀를 아끼는 팬이라면 아마 다 공감하셨을내용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정말 멋진글이세요 !!!!!!!
팬심을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중님~^^
와아~~ 내귀님들 향한 애정이 가득 느껴지네요~~~^^ 저두 애니멀님과 함께 항상 공연을 같이 다니고 있는 부부팬이예요~
저희 부부도 내귀사랑 나라사랑으로 응원하고있어요~ 히히.. 부부팬분들 마니마니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
그러면 자연스럽게 남팬분들도 늘어날테니까요~ 헤헤..
저희말고 부부로 공연 관람하시는 분들이 또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ㅎㅎ참으로 멋지십니다~ 제 꿈도 부부팬인데 너무 부럽네요 음악으로 행복한 가정 만드세요^^
꼭 부부팬이 아니더라도 커플로 공연 오세요~ 저흰 요새 밥먹으면서도 음악 얘기, 술먹으면서도 음악얘기~ 와이프 카톡 메인사진에서 제 사진이 내려오고 이혁님 사진이 올라간지 좀 되었다는 ㅋ~
내귀엔보청기님,반가워요^^* 저두 다시 늦바람난 아줌마팬이거든요.과거이력도 저와 비슷하시네요.^^
아발란쉬, 크라티아, 블랙신드롬...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리운 이름들이군요. 그립고 그리운 시절......
지금은 내귀님들이 있어 행복하구요, 앞으로 함께 응원해요.^^*
오올~ 반갑습니다 지니님, 추억을 공유한다는거 참 감성 돋는단~^^
와~ 내귀님들 이글보시고 기팍팍받으시겠어요~^.^
잔소리했다고 얹짢게 생각하는건 아닌지 조심스럽다는 ;;;
와 진짜 락을 좋아하시는게 느껴져요~!! 이 글 보나까 정말 내귀님들 공연이 보고싶어졌어요ㅠㅠ 부부가 같은 취미 공유하긴 쉽지않은데 부러워용*^^*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갖고 있긴 하지만 우리집 와이파이 경우 목적이 불순(?)한 것 같아요 ㅎㅎ~
우앗...정말..감동 먹었어요..ㅠㅜ
새벽에..급..감정 폭발~~~~
넘넘..좋네요~~~~~~~
밤새신거예요~? 아님 일찍 일어나신건지... 감정이 전해졌다니 기분 좋네요^^
ㅋㅋ쉬는 날이라ㅋㅋㅋ
날..도 좋고..기분도..업ㅋㅋㅋ
전영혁을 듣던 밤들이 떠오르게 해주시네요. 아...정말 멋진 팬심입니다!! 우리에겐 보석같은 아저씨 팬 화이팅!!!
진정한 락덕의 소중한 간증 은혜롭게 들었습니다. ㅋㅋㅋ
전영혁 아저씨의 새벽 방송은 정말... 락덕들에겐 많은 의미와 추억이 있었죠. 아마 내귀에~ 멤버들 또한 듣고 자라지 않았을까 싶어요^^
우와, 이렇게 진심을 담아 응원해 주는 팬분들이 있어서 내귀분들 행복하시겠어요. 낭만적인 추억을 되새기게 되신 점도 부럽구요. 글 보고 기분 좋아져서 한 자 적고 갑니다. ^^
내귀에~ 는 진심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CF도 찍고~ 예능도 출연하고~ 시트콤에서 덤덤 몸개그도 보고~ WIRETAP ENT' 산하에 김태희가 노예계약으로 들어오구~ ㅎㅎ
전영혁님의 라디오를 기억하게 해주시다니!!!! 내귀님들께 쓰신 편지...인데 제가 감동했습니다 ^^
공연장에서 자주 뵈어요!!!
우리 또래에서 음악 좀 듣는다 싶음~ (특히 롹~이라면) 전영혁 아저씨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죠~^^ 안그래도 공연장 열심히 다녀볼라구요 ㅎㅎ~
그리운 그 이름 전영혁의 음악세계... 덕분에 새벽 2시까지 녹음한거 3시까지 편집하고, 거의 매일 학교 지각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아줌마 팬으로서 동지들을 만난거 같아 맘이 좀 놓이네요^^;;
전영혁 아저씨가 연말이면 각 파트별 랭킹 특별방송 해주시던게 전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각 파트별 1위를 드림씨어터 멤버들이 휩쓸었던 것도 기억나고... 덕분에 드림씨어터에 푸욱~ 빠져가 내한공연도 맨 앞줄에서 보구 그랬었는데... 내귀 덕에 옛 생각이 퐁퐁~ 떠오릅니다^^
저는 데빌도어의 미스터닥터, 음악세계에서 들은 가장 음산하면서도 인상적인 곡이었는데, 내귀4집의 중독을 들으니 그 곡이 확~ 스멀거리더라구요 ^^ 내귀의 음악세계는 진정... ㅋ
우와~~ 우와~~~
그저 감탄만이 나와요..... 저도 많이 많이 동감요 ~
멋잇으시당ㅎ 매번 공연갈 때 마다 생각하는 데요...
관객이랑 소통하시는 걸 정말 프로처럼 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