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엘시티 건설현장 © News1 여주연 기자 |
해운대 엘시티(LCT)사업 비리의 핵심인물인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이 2009~2011년 각계 인물들을 수시로 만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지역의 전직 경찰관 A씨(60)는 7일 뉴스 1과 만나 "2009~2011년 이 회장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57·구속), 조직폭력배, 부산지역 건설업자, 지역 국회의원 등과 수시로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부산 광안리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자주 만나 어울렸었다"며 "최근 검찰에 계좌압수수색을 당한 B의원도 이 회장과 각별한 사이였고, 골프도 함께 자주 치러 다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장민우씨(41·공개수배)는 현재 부산지방경찰청이 관리하는 조직폭력단체 명단에 등재된 자는 아니지만, 부산지역 유력 조직폭력단체의 추종자로 알려져 있다.
또 이 회장이 부산 다대·만덕 택지전환 비리 사건과 관련해 2002년 10월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직후 자신이 지은 해운대 오션타워 건물 지하 1층 E룸살롱의 재개업식이 있었고, 이날 이곳을 찾아갔다는 C씨(40·당시 호텔업 종사)는 “화환에는 지역 유력 정치인과 유명 조직폭력배 두목의 이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의 전직 언론인 D씨(64)는 "이 회장은 로비의 귀재로 부산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며, 로비 대상을 고를 때에는 현재의 위상을 보고 하지않았다"며 "훗날 그 사람이 어디까지 올라갈 사람인지 예상하고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대상만 봐도, 이 회장과 오랜 기간 유대관계를 가진 인물들이고, 그들은 지금 유력인사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현재 엘시티 사업 비리와 관련해 다각도로 촉각을 곤두세우며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6일에는 현 전 수석이 창립한 '사하경제포럼'을 압수수색, 포럼자료 일체와 관계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 중에 있다.
사하경제포럼은 현 전 수석이 지난 2014년 11월 지역발전 도모를 취지로 정·재·학계의 여러 인사들과 뜻을 모아 만든 단체다.
검찰이 사하경제포럼으로 칼끝을 돌리자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예상외로 길게 보고 꼼꼼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엘시티 이영복의 개인 비리에 국한된 수사가 아니라 현 전 수석의 지인들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부산지역 조폭 재결집 비상
입력 : 2003-10-24 00:00:00 수정 : 2009-02-19 18:43:17
집단폭력 행사 '통합 20세기파' 두목 구속
'칠성파'와 함께 부산지역의 양대 폭력조직인 '신 20세기파' 조직원들이 세대교체를 통해 분파된 조직을 통합해 '통합 20세기파'를 결성하고 집단폭력을 행사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특히 검찰은 그동안 범죄와의 전쟁 후 두목급 조직원들의 구속 등으로 와해위기에 직면해 있던 폭력조직들이 세대교체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보고 폭력조직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충근·주임검사 권오성)는 24일 분파된 20세기파 조직을 통합해 '통합 20세기파'를 결성하고 선배 조직원과 탈퇴한 조직원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통합 20세기파' 두목 하모(36)씨와 고문 박모(46)씨를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장 차모(3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잠적한 '통합 20세기파'의 부두목 이모씨와 또다른 행동대장 박모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16일 부산 서구 암남동 만리장호텔 앞길에서 선배 조직원으로 '신 20세기파' 전 행동대장이었던 길모(44)씨에게 집단폭행을 가해 전치 4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 21세기파' 분파를 통합했는데도 선배 조직원인 길씨가 새로운 조직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조직자금원의 하나인 도박장 개장에 끼어드는 등 비협조적인 것에 앙심을 품고 조직통합 사실을 전 조직원들에게 알리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들은 조직보호를 위해 김모씨 등 행동대원 3명이 폭력행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또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중구 부평동의 '신 20세기파' 전 조직원이었던 조모(46)씨가 운영하는 S횟집을 찾아가 가족들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행패를 부리는 등 폭력을 행사해 구속된 조직원들의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윤경기자 kyk93@
이영복회장이 엮인 이 폭력조직의 정확한 명칭과 구조도는 모르지만 "신20세기파"라는 말도있고 "칠성파"라는 말도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대한민국에서 조직폭력배들은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재산이 수십억 수백억 수조를 가진 자산가도 이들 폭력조직원들에게 함부로 못 대합니다. 아무리 재력가나 부자, 국회의원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한 숨만 나오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