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사람들은 책을 참 쉽게 쓰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은둔형 외톨이에 관심이 있어서 읽어본 책입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은둔형 외톨이- 그 이해와 치유법 (사이토 다마키 지음 파워북 2012)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는 '틀어박히다'는 뜻의 일본어 히키코모루의 명사형 단어로 일본에서 197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은둔형 외톨이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방이나 집 등의 특정 공간에서 벗어나지 않거나 나가지 못한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 사이토 다마키가 2005년 최초로 이 개념을 소개하였다.(박문각 시사상식사전)
<은둔형 외톨이-그 이해와 치유법>은 히키코모리라는 개념을 최초로 소개한 일본의 정신과 의사 사이토 다마키가 집필했습니다. 은둔형외톨이 혹은 히키코모리는 특정의 질병에 대한 진단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비슷한 현상을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난 현상들을 보고 ‘은둔형외톨이’ 라고 단정지어버리는 것은 한 사람이 모든 대인관계나 사회적 관계로부터 철수될 수밖에 없었던 심층의 고통에 대한 이해 없이 낙인을 찍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여러 가지 유익한 점이 있습니다.
모든 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세상으로 씩씩하게 걸어 나가서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녀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철수시키고 부모와도 대화를 거부한다면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될 것입니다. 달래거나 꾸짖어보기도 하고 강제로 내쫒아 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만 결국 갈등과 고립은 더욱 깊어져갑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방문을 걸어 잠그고 고립을 택한 자녀들에게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 또 부모가 맞닥뜨리게 되는 일상의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을 하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단 자녀의 현재 상태를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치료를 거부하는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대부분 은둔형 외톨이는 치료를 거부한다) 우선 부모가 치료자를 꾸준히 만나서 자녀를 어떻게 도울지를 배워야 한다는 것, 은둔형 외톨이 자녀를 돕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 자신의 건강을 돌보아야 한다는 강조합니다.
부모와 의사소통을 거부하는 자녀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자녀의 폭력에 어떻게 대처할까, 용돈문제는 어떻게 할지, 경제적으로 독립이 불가능한 은둔형 외톨이 자녀를 부모 사후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를 시킬지 등에 대해서도 조언해줍니다.
비단 은둔형 외톨이뿐 아니라 조현병이나 우울증 혹은 사춘기에 부모와 혹독한 갈등을 겪고 있는 자녀를 이해하고 돕는데 적용해도 꽤 적절하고 유용할 듯 합니다. 자녀를 도우려는 부모의 치료적 노력은 성실하고 꾸준하며 일관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
첫댓글 좋은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을 것 같아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