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뉴스레터에서 강북마을의 다양한 분과 준비모임을 안내했는데 어느새 분과가 구성되고 여러 활동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7월 뉴스레터부터 강북마을 분과를 소개하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9월 뉴스레터에서 소개할 세 번째 분과는 도시재생 분과입니다.]
사람, 공동체, 환경.. 죽어가는 것을 살리는 도시재생
수유1동 빨래골에 시끌벅적 주민 공간이 생겨났다. 빨간색 벽돌집에는 주민 까페 공간과 아이 돌봄 공간, 마을 사무실이 아기자기 들어서있다.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으로 만들어진 ‘함께 사는 수유1동’ 함수 사랑방이다. 주민들이 도전한 다채로운 마을 사업을 자랑하고 알리느라 여념이 없는 우은정 강북마을 도시재생 분과장을 함수사랑방에서 만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CD95057F5DA1D12)
도시재생 분과를 구성하게 된 계기는?
강북마을의 세 번째 분과로 구성됐다. 모두 7명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에 앞서 도시재생 포럼에 참여했던 강북 지역 활동가들이 있었고 강북에서 수유1동과 송중동 2곳의 희망지 사업이 시작될 즈음에 강북마을 분과로 도시재생 분과를 구성했다. 장기적으로 우리 언어로 지역에 맞는 재생의 의미를 만들고 지역에서 도시재생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흐르면 좋겠다 생각했다. 재생은 회복이라 생각하고 이는 강북마을의 지향과 닿아있다.
재생은 회복이다, 마을의 지향과 닿아있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재생은 죽어가는 것을 살리는 거다. 회복은 다시 복원된다는 거라 생각한다. 무엇을 살리는 건가가 의미다. 생명일 수 있고 환경일 수 있고 사람일 수 있고 공동체 일 수 있다. 그걸 회복하고 살리는 게 도시재생이다. 위에서 떨어지는 의제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이 있었다. 흩어져 있는 지역 재생의 흐름을 소통하고 순환하고 모아보고 정보 교류하는 활동, 공부를 해보자 제안했다. 그것이 강북마을의 지향과 맞아 만났기 때문에 생겨난 분과다.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비슷하다. 무엇이 다른가.
강조하진 않지만 도시재생의 특화된 지점은 환경적인 측면이다. 삶을 뒷받침하는 물리적인 측면이다. 환경 또한 삶의 질을 나타내는 척도이다. 그동안 기반시설은 저 멀리, 저 너머에 있는 것이었다. 행정이나 전문가가 하는 것이었다. 주민들은 배제돼 있었다. 건설, 주택, 도시계획 등 낳설다. 하지만 예산은 엄청나다. 행정 비리도 이러한 부서에서 많다. 주민이 참여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건이나 환경에도 정신이 깃들어 있다. 물리적인 부분, 겉만 바꾸는 게 아니라 공동체와 하나하나에 정신을 깃들여야 한다. 그런 재생이 포함돼 있다. 그 변화를 누가 만들어 가느냐. 지역이자 주민이어야 한다. 도시재생 분과는 그런 의미를 모아가고자 한다.
도시재생 분과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3차례 정기모임을 했는데 계획을 세우고 활동현황, 정보를 교류하고 어떤 공부를 할지 계획을 세웠다. 건축용어를 진짜 모른다. 건축용어와 법령이 낯설다.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 중심지 사업 모두 법에 근거해서 펼쳐지고 있다. 공부하자 하고 있다. 또 4.19 중심지 사업 펼쳐지는데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도시재생 사업으로 쫓겨나고 관광객만 드나들고 하면 안된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도 공부해보자 했다.
우선 9월 공부모임에서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시행령을 공부했다. 법을 읽고 강북구의 정책과 사업 현실에 적용해보고 질문을 던지고 한다. 역할을 맡아 발제를 하고 공부하고 있다. 관련 법령을 알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다. 연결하는 것도 필요하다. 필요한데 사각지대가 있다. 자치구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칸막이 행정에 거버넌스 필요하다.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26B4C57F5DA5412)
앞으로 도시재생 분과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가?
도시재생 뿐 아니라 도시재생과 공동체경제, 도시재생과 찾동, 도시재생과 교육 등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싶다. 분과와 분과간 협력,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협력되면 하나의 필요가 만들어지고 확산되는데 힘을 모아서 현실의 방향을 만들어갈 수 있다. 분과 네트워크 파티, 분과 공유 잔치 같은 게 열리면 좋겠다. 또 동 단위, 그보다 작은 단위의 네트워크와 협치가 필요하다. 도시재생, 찾동, 혁신교육, 사회적경제가 작은 단위에서, 활동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되느냐 함께 고민하고 싶다.
우리의 언어로 도시재생을 이야기하고 주민 속에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는 한 번 정도 들어보신 것 같다. 도시재생도 익숙한 단어가 되고 확산되어야 하고 현장, 활동에 적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