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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일) 서울 -춘천 고속도로 자전거 축전 에 관한 기사입니다.
대단한 열기의 자전거 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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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춘천 고속도로 자전거 축전 D-3
분당 자전거 여성회 등 설레임 속 주행연습 한창
개통 전 고속도로를 자전거로 먼저 내달리는 조선일보사 주최 '서울~춘천고속도로 자전거축전'이 사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난달 24일 접수 시작 2시간여 만에 정원을 채운 6000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알찬 준비를 하고 있다.
주부 박선숙(45)씨에게 이번 대회는 마치 부모 품에 있던 아이가 기어가기 시작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친구가 지난달 초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면서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네 발 자전거에서 시작해 2인승 자전거까지 걸음마를 하듯 배워갔다. 겨우 두 바퀴 자전거에 오르게 된 박씨에게 친구가 덜컥 선물한 것이 '서울~춘천고속도로 자전거축전' 참가신청이다.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리면 자전거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도 반드시 사라질 것"이라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한정식 전문점을 운영 중인 박씨는 이달 들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양재천이나 한강변 자전거도로에 나가 자전거축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같이 참가하는 '자전거 스승' 친구가 '나갈 수 있겠느냐'고 말리고 있지만, 왠지 이번을 계기로 자전거 공포증을 털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꼭 참가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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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2일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에서 열릴 자전거축전 코스 사전답사에 나선 녹색자전거봉사단원들. 이 행사 참가자들은 요즘 출발지를 사전 방문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 다./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서울 금천구 독산동 집에서 여의도 방송사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일주일에 1번 이상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개그맨 권재관(32)씨는 이번 자전거축전에 '인생'을 걸 준비가 됐다고 한다.
35명이 단체로 출전하는 '동대문마라톤클럽' 회원들은 지난 5일 중랑천변 자전거도로에서 예행연습까지 했다. 김종배(50) 부회장은 "이름은 마라톤클럽이지만 철인 3종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고 있으며, 좁은 자전거도로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마음껏 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회원들이 벌써 들떠 있다"고 말했다.
주로 50~60대 주부들로 꾸려진 '분당자전거여성회'도 지난 6일 축전 출발장소인 미사대교 인근까지 다녀오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김화경(57) 회장은 "행사 당일 분당에서 출발해 축전 28㎞ 코스를 완주하고 다시 분당으로 돌아오는 100㎞ 주행 계획을 세워 놓았다"며 "개통 전에 부분적으로 몰래 타봤던 서울~용인고속도로와 달리 이번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규모도 훨씬 크고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여서 설렌다"고 말했다.
한편 자전거축전을 앞두고 자전거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는 "축전 참가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는 동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순식간에 접수가 마감된 탓에 미처 신청을 못 한 이들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축전 참가가 어려운 사람들을 대신해 참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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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축전 사무국은 "비가 오더라도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10일 밝혔다. 사무국은 축전 당일 비가 올 경우 참가자 전원에게 비옷을 지급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12일 오전 8시까지 출발장소인 미사대교에 도착해야 한다. 지하철 이용자들은 5호선 상일동역에서 내리면 되고, 자동차로 오는 참가자들은 미사리경정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미사대교로 오면 된다. 상일동역에서 미사대교까지는 5㎞ 정도다.
이날 오전 8시 참가자 6000명이 출발라인에 선 뒤 개회식이 열리고, 8시30분에 54㎞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한다. 15분 후에 28㎞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선을 떠나게 된다.
각 코스의 반환점에선 생수를 받고, 골인 후에는 생수와 간식을 받는다. 기념품으로는 프로스펙스 허리 가방, 완주 메달, 산악자전거(MTB)용 양말 등이 준비됐다.
이번 자전거축전은 속도를 경쟁하는 경기가 아니라 개통을 앞둔 고속도로를 자전거로 달린다는 '길 밟기' 차원이라 퍼레이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별도로 기록증을 발급하지 않는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지나치게 내는 것을 삼가야 한다. 빗길 과속 운행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탓이다. 폭이 넓은 고속도로 특성상 내리막 경사도 눈으로 보기엔 평평하게 보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행사 참여 전 타이어 점검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행사 도중 몸에 이상이 생긴 참가자들은 주위에 있는 행사운영요원이나 의료팀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행사장엔 구급차 11대가 배치되며, 의사·간호사로 구성된 의료 패트롤 50명이 참가자들과 함께 자전거로 달린다. 삼성의료원 의료진이 꾸린 간이 진료소도 마련된다.
행사 중간 별도 휴식시간은 없다. 천천히 달리면서 페이스를 조절하거나 내리막길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것이 좋다. 터널 안에서 서서 쉴 경우엔 뒤따르는 참가자와 충돌할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갓길 휴식도 피해야 한다.
주최측은 모든 참가자들 명의로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첫댓글 예 시간 엄수 하겠슴니다. 해피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