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역사문화 탐방④-경의선 숲길

[용타기]

서울 도심 역사문화 탐방④-경의선 숲길
 
경의선 숲길
옛 철길따라 즐기는 도심 속의 이색 공간
 
<답사 코스> 가좌역(1번 출구) → 연남동 구간 → 와우교 구간 → 신수·대흥·염리동 → 공덕역(1번 출구)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
여행은 색다름과의 만남, 그래서 언제나 꿈꾸는 것...!
 
서울 도심에는 볼 것과 즐길 곳이 많다.
바쁜 일상에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의외로 고즈넉하고 여유롭게
역사·문화 체험과 함께 이색 명소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서울의 이색적인 역사·문화 체험과 함께 이색 명소를 둘러보는 답사 코스를 소개한다.
 

홍익대 입구 전철역에 나오면 보이는 경의선 숲길 표지석.

 
경의선 숲길은 경의선 철도가 지하화(地下化)되면서 지상의 폐철길 구간을 산책로로 조성한 철길재생 녹지공원이다.
마포구 연남동 가좌역부터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앞역을 지나 원효로1동 주민센터까지 이어진 6.3km 길이의 공원이다.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교통편이 좋아 접근이 쉽고 풍부한 녹지 조성과 함께
다양한 복합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활기찬 도시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기찻길 흔적을 따라 걸으며 서울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인근의 홍익대, 연남동 등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만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워킹투어 코스다.
 
 
본인은 이중 가좌역에서 출발하여 공덕역까지 가는 코스를 답사했다.
오전 11시경, 전철 경의중앙선 가좌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선다.

경의중앙선 가좌역 1번 출구. '경의선 숲길'방향 안내 표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 대로를 건너면 바로 경의선 숲길과 연결되는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홍익대 입구역까지가 연남동 구간이다.

숲길 진입로 옆 철길에는 서울역과 행신역을 잇는 철길로  마침  KTX열차가 지나간다.

 
 
연남동 구간은 연남사거리(가좌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숲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있는 기찻길과 간이역을 닮은 쉼터를 보며 이 길이 과거 철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일부 구간에는 경의선 시절의 레일 및 건널목을 재현해 놓았다.
 

경의선 숲길 진입로.

경의선 시절의 철길 흔적.

 
철길을 따라 1km에 달하는 은행나무길이 정취를 자아내고 곳곳의 연못과 작은 실개천 길이 끝없이 펼쳐진다.
아쉽게도 방문한 날이 겨울철이라 연못과 개천에는 물을 볼 수 없었다.

철길 옆으로 들어선 예쁜 카페들.

 
 
이곳은 마치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아름답다고 소문나 ‘연트럴파크’라고도 불린다.
잘 가꿔진 녹지뿐만 아니라 산책로 양옆으로 늘어선 근사한 카페와 레스토랑, 장난감 가게, 예술가의 공방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남동 구간에 있는 예쁜 카페들.

어느 카페 앞에는 아직도 산타할아버지가 수고(?)하고 계셨다.

 
 
 
와우교 구간은 신촌과 홍대 사이 구간으로 음악, 미술로 대표되는 홍대문화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인디밴드 연습실과 예술가들의 작업실, 그들이 술잔을 기울이던 오래된 술집이 즐비하던 거리는
경의선 숲길로 가꿔지면서 푸른 녹지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로 재탄생했다.

홍익대 입구 A백화점. 여기서부터 와우교 구간이 시작된다.

 
 
와우교 구간은 신촌과 홍대와 접근성이 좋고 번화가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편으로 쇼핑을 즐기고 난 뒤 쉬어가기에도 좋다.
이곳에는 경의선 기차가 운행하던 당시의 기찻길 차단기와 신호등, 폐철로 그리고 철길 주변의 허름한 작업실과
고깃집들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정감어린 옛 정취를 풍기고 있다.

책거리 옆 예술마을.

책거리 옆 빌라단지 벽에 그려진 벽화.

 
 
또한 이곳은 남아있는 철길과 기차가 운행되던 당시 ‘땡땡거리’라 불리던 철도건널목을 그대로 복원해놓고 있어
여러 구간 중에서도 경의선에 대한 향수를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땡땡거리의 조형물.

예전의 철길 건널목, 향수를 자아내는 풍경이다.

서강대와 공덕동으로 향하는 길.

공덕동으로 넘어가는 다리

 
 
신수·대흥·염리동 구간 은 마포구 신수동과 대흥동 일대 구간으로는 봄철에는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염리동 일대 구간으로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있는 녹색 쉼터이다.
이곳에서는 어릴 적 한번쯤 경험해본 철길의 소년 소녀상과 비롯하여 간이역 쉼터 등을 볼 수 있다.
 

철길에서 노는 아이들의 조형물.

숲길 옆에 있는 한옥형태의 카페와 식당들.

이런 산책길이 계속 이어진다.

마포구 공덕역에 도착. 

오전 11시에 가좌역을 출발하여 쉬엄쉬엄 여유롭게 중간에 구경도 하고,
촬영도 하면서 걷다보니 공덕역에는 오후 2시에 도착했다.
이 코스는 공덕역에서 출발하여 홍대입구를 거쳐 가좌역으로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꽃피는 봄날에 다시 한번 들려야 할 듯...
 
 
 
(방문일 : 2023년 1월27일, 금)
 

[종이등불]

와우.....
용타기방장님의 답사기는
정말 평범한 우리 카페에서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요.
잘 간직하시어
좀더 세월이 흐르면 책 한 권 내시지요.
제가 가장 먼저 살게요.

사진도 한 장, 한 장이 모두 예술이에요.
정성 가득한 작품.
고마운 마음으로 보면서
걸으신 길.
함께 합니다.

[용타기]

감사합니다.
뭐. 책까지는요. ㅎ
관심가지고 재미있게 봐주시면 보람이지요.
^_^

[미라보]

서울은 역마다 구경 거리가 많아서 언젠가는
지하철 투어른 해야겠다
생각을 했었죠
시도는 했으나 이루기가 힘들어졌어요

용타기님 답사기로 구경해봅니다

[용타기]

언제 지하철 투어 시도해 보시지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요. ^_^

[미라보]

봄되면 시도해볼께요

[용타기]

기회가 되면 저도 동행할게요. ㅎ

[미라보]

고맙습니다 ㅎ

[소엽]

와 ㅡ와
신수.염리.대흥 .공덕역까지
동생집이있어
자주 걷습니다
경의선
서울사람이면
추억이 많은곳이지요

봄엔 벚꽃이 화려하고
먹거리 풍푸한곳
팝핀현준집앞을
지나가지요

꽤 긴 코스인데
다녀오셨네요

(팝핀현준 집)

[용타기]

꽃피는 봄날에 다시 한번 방문할까 합니다.
소엽 누님, 항상 건강하시길...!

[미라보]

거기는 못가본 동네에요

[용타기]

이곳에 다녀가셨군요.
우리 꽃피는 봄날에 함께 걷지요. ㅎ

[용타기]

넵!
알겠습니다. ㅎ

[해양공원]

경의선의 숲길 따라
향수기 그리워지는 철길이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용타기]

옛 철길의 향수를 자아내게 하는 곳이지요. ㅎ
즐감하셨다니 보람입니다.
^_^

[상큼향기]

홍대쪽에서 서강대까지 걷는구간도 좋아요

[용타기]

그쪽 구간은 다음에 걸어볼 계획입니다. ^_^

[진고개]

느낌이 좋네요

[용타기]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날이 되면 함께 걸어보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