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래 준비하는 경기도시공사]2R 질적경쟁 '차별화' 승부수 | ||||||||||||
사업추진·지원 부서이원화 전문인력 대폭보강… 주민대상 관련부동산 정보 제공·홍보·상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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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공사는 6개 지구의 총괄사업관리자로 최종 결정, 앞으로 10년 이상 성공적인 경기뉴타운을 만들기 위해 달려가야 한다. 도시공사가 총괄사업관리자를 맡은 뉴타운 중 완료예정 연도가 가장 빠른 곳은 남양주시 덕소지구(2016년 예정)다. 안양시 만안지구, 고양시 능곡지구, 시흥시 은행지구, 광명시 광명지구, 의정부시 가릉지구 등 5곳은 모두 2020년에 사업이 끝날 예정이다. 하지만 완료예정 연도는 말 그대로 '예정'일 뿐. 주민들의 추진의사가 강하고, 민·관의 손발이 착착 맞는다면 완료 연도는 앞당겨질 수 있다. 뉴타운사업 자체가 기존 도심의 효과적인 재생이라 어느 뉴타운 하나도 똑같을 수는 없다. 기존 도심의 공간구조는 물론 교통상황, 역사와 문화, 정체성 등이 모두 다르고, 경기도는 재정비촉진계획 수립 단계부터 지구별 차별화와 특성화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총괄사업관리자다. 시장·군수를 대신해 뉴타운사업을 총괄하는 이들의 역할에 따라 미래에 완성될 뉴타운의 수준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도시공사와 주공, 토공이 총괄사업관리자를 맡기 위해 격돌한 이른바 '경기뉴타운 삼국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제1라운드가 '영토확장'을 위한 양적 경쟁이었다면 이제부터 '더 살기 좋은 뉴타운 만들기'란 질적 경쟁에 돌입하는 셈이다. 총괄사업관리자로서 도시공사의 행보는 빠른 편이다. 지난해부터 성공적인 뉴타운사업을 위해 뉴타운 조직을 사업추진부서와 지원부서로 이원화시켜 운영하는 한편,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또 남양주시 덕소지구와 고양시 능곡지구에는 '뉴타운지원센터'를 열어 주민 대상 상담 및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의 담당공무원들을 위한 '경기뉴타운 직무교육'을 마련하고, 부동산 포털사이트인 (주)부동산써브와 협약을 맺어 뉴타운 관련 부동산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도시공사만의 노력이다. 앞으로 10여년 뒤 어떤 뉴타운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총괄사업관리자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이다. 전국의 택지개발사업을 주도해온 거대기업인 주공과 토공보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도시공사가 오히려 여유로울 수 있다. 경기도를 떠나서는 존립할 수 없는 도시공사가 어떻게든 경쟁자들보다 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하는 상황도 주민 입장에서는 이점으로 작용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능곡지구의 경우 일산 신도시와 맞붙어 있어 직접적인 비교평가가 이뤄진다는 것은 부담이지만 뒤집어 보면 경기뉴타운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된다"며 "도 산하 공공기관인 도시공사는 도민의 주거복지향상과 더 나은 생활기반 조성을 위해 당연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도내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