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집약적 산업이란 용어를 배운 게 초등학교 때다.
그시절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2차 산업인 제조업 중심이었고 특히 많은 노동이 필요한
신발과 방직이 산업의 근간을 이루었다. 또 1차 산업으로는 광물을 채취하는 탄광 주위에
작은 도시가 형성될 만큼 탄광 노동자들이 몰려 들기도 했다. 그 후에 노동집약적 산업의 한 갈래로
조선이 한때 먹거리 효자 노릇을 하기도 했다.
그러한 조선과 해운업에서 파생된 여러 수십 가지 직종 중에 내가 종사하고 있는 업종도 있다.
이 업종도 잘 나갈 때는 매일이 5일장 서는 날처럼 분주했다.
그때가 90년대이고 난 30대였다.
늘 결핍과 곤궁에 찌들리던 농촌의 삶은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수많은 누이들을 방직 공장과 신발공장으로 끌여 들였다.
곤궁과 궁색이 한 원인이기도 하였지만 그때까지 청산되지 않은 남아선호사상과 무지한 부모들이
불쌍한 누이들을 내모는 형국이기도 하였다. 야간과 철야에 시달리고 사라진 휴일과
열악한 노동 조건은 그들을 병들게 했다.
그나마 중학교를 졸업하고 그런 곳으로 간 누이들은 그나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도회지의 볼모같은 식모 생활을 하는 이들에 비하면 여건은 열악해도
심적으로는 안정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식모 생활이라는 것에서 따라붙는 주인 부부의 핍박과 그들 자제의 찝쩍거림은
얼마나 많은 고뇌와 정신적 피폐를 안겨주었을까.
그러했던,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의 발전도 세월이 감과 동시에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사용자의 강압, 독식이 당연한 줄로만 알았던 노동자들이 그간의 착취와 박해가
부당함을 알고, 전향적 인식재고로 파업과 쟁이설립에 열을 올리자 업주들은 값싼 후발도산국으로
진출 러시가 이어졌고 그것은 노동집약적 산업의 몰락을 가속화 시켰다.
그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기는 하나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직종도 그같이 퇴락을 앞두고 있다.
이미 3D 업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노동기피 현상이 뚜렷한 요즘 젊은이들이
이곳을 찾을리 없다. 아무리 기술 우대의 시대가 온다해도 기술 습득의 너무 긴 탓에
가뭄에 콩나듯 배워 보려고 온 젊은이도 채 2년을 넘기는 꼴을 못봤다.
그러하니 힘들어도 배워서 한시절 잘 벌어먹었던 사람은 거의다가 떠났고
거의 막차이다시피한 나도 정년이 가까워 오고 있는 마당이니
일이 있다고 한들 할 사람이 없다.
자연 소멸이 이렇게 다가오는가.라는 생각을 하면 좋던 싫던
여태 해 온 것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아이들 끈을 붙일 때까지는 어쩌든지 버텨서
벌이를 해야하는데란 생각 끝에는 그저 암담하고 막막하다.
어쨌던 8월 들어서는 노는 날이 더 많다.
공사가 중복되었을 때는 그때마다 인력이 부족해 생 난리치던 때를 생각하면
심신이 수월해야 하는데 가만히 놀아도 삭신이 쑤시고
은근한 걱정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회장님네 사람들'에 80년대 인기 많았던 트리오가 출연했다.
미니 콘서트를 하는데 모든 노래가 다 좋았지만 특히 조영남 노래가 친숙하게 다가왔다.
아마도 지난 여름에 '신곡 발표회'때 대면한 것이 작용했을 것이다.
사실 난 조영남을 미워했다. 자유로운 영혼이란 미명하에 범절을 하찮게 여기는
그의 태도가 못마땅 했고 자지런하지 못한 남녀관계가 인격을 의심하게 했다.
처음에는 노래도 괜찮고 가끔 티비에 나왔을 때 토속적인 인상에
해학적인 언변이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는데, 싫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를 댄다면
마누라가 싫어했기 때문이다. 위에 말한 싫은 까닭도 마눌의 분별이었고.
그게 일종의 의리라 생각하고 부부간에 함께 해야 하는 질서같은 것으로 판단해서 싫어했다.
그런데 함께 간 콘서트 이후 아내도 그를 바라보는 인식에
변화도 생겼다. 당연히 나도 간사한 이방마냥
마음이 다시 홱 돌아서고...
사람의 마음은 한시도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는다.
세상의 존재하는 어떤것도 다 마찬가지.
그래서 제행무상입니다.
@더하기 빼기 정양? 어려운 말을 ㅋㅋ
@보리보리쌀 너 정양 아냐?
김양인가...ㅋ
@더하기 빼기 고양 ㅋㅋ
@보리보리쌀 이름과 잘 어울림.
고보리!!
@더하기 빼기 꽁보리가 아녀서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ㅋ
@보리보리쌀 꽁보리ㅋㅋㅋ 온열증상 조심하셔야 하는데.. 얼른 나으세요
@보리보리쌀 조보리라면 잡곡이 될 뻔.ㅋㅋㅋ
사람의 싫고 좋음이 내 다 내마음에서 오는 분별이지 그사람은 그냥 그대로 하던대로 그렇게...
조영남,송창식,윤형주 쎄시봉 노래 잘하고 가수로서 좋아요
맞다....결국 달자가 깨달았구만!!
싫고 좋고, 나쁘고 바른 것 또한 인간의 탐욕에 따른 분별이지
역쉬~
근데 싫은사람은 안보는게 상책
@더하기 빼기 분별, 공 ,, 불교용어로 남편과 종종 이야기를 나누곤 하지요.
보왕삼매론 첫 구절 - 내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 내 인생에 한줄기 빛 같은 구절이기도 하구요-_-;;;;;
@스윗드림 모든 건 인연따라 생멸한다고 하였다. 인연이 닿으면 생하고 그인연이 다하면 멸하지.
그것이 생멸의 원리이고 연기의 법칙이고 우리의 삶이지.
하물며 생로병사야~~
@보리보리쌀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아요^^
@더하기 빼기 어려서부터 많이 아파서 그때는 우울하고 늘 음지였고 건강에 대해 늘 절재, 노력했고 그것이 결국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생각하니 이제 이나이에 다른 이들과 건강의 평준화(?)가 되었다 생각하니 뭐.억울할것도 없네요 ㅋㅋ
@스윗드림 욕봤다...
지금 나를 만든 건 결국 나 자신이고, 억겁같이 많은 찰라의 순간을 맞이한 우리가
그 순간 선택한 게 인연이 되고 인연의 과가 결국 자신이겠지.
@더하기 빼기 인연은 또 만들고 싶지 않아요. 지금 이만큼만 이대로요
@스윗드림 사람뿐 아니라
세상 사는 모든 일이 연기로 이루어진 인연이니
되도록 선연으로 귀결되도록 하자.ㅋㅋ
금욜 오후 시간은 보통 할랑하고 느긋한데
오늘은 어찌 이리 시간이 안 가누!!
ㅜㅜ
책읽다 졸았어요 ㅎㅎㅎ
@벨라 졸리면 구벅꾸벅 졸수는 있지만...
일하는 놈이 대놓고 잘 수는 없어 동태 눈까리를 하고 화면 쳐다보고 있다.ㅋㅋ
@더하기 빼기 상상하니 재밌어요
더하기님 표정이 그려짐 ㅎㅎㅎ
그러고 보니 저 노래를 어디서 듣고는 엄청 좋아서 찾아 들었던 기억이 나요
명곡이지...
조영남의 모란 동백, 지금, 제비(번안곡)...도 좋지.ㅎㅎ
@더하기 빼기 제비만 알아요 ㅎㅎ
@벨라 지금이란 곡의 노랫말은
김수현 극작가가 쓰서 준 것으로
윤여정과는 아주 친했다고 함.
노랫말 좋아^^
@더하기 빼기 찾아서 들어봐야지
딜라일라도 좋아진지 얼마 안됐어요
@더하기 빼기 윤여정과 헤어짐에 김수현작가 가 잘 녹여낸듯요,
조영남노래중 젤 좋아요
유럽소설은 이름도 지명도 왜이리 어려운지...주인공 이름도 외워지질 않으니 원
꿀벌의 예언 읽는데 풀네임은 아예 모르겠고 르네, 오팔, 알렉상드르이정도도 머릿속에 잘 안들어와요 ㅎㅎㅎ
맞다.
유럽 소설은 그래서 이해가 어렵더라구.
안나까레니나 읽으며
이해를 독기 위해 이름 메모장이
이렇다.ㅜㅜ
@더하기 빼기 아....이런 방법으로 이해하면 좀 나을 거 같아요
아마 제가 이래서 세계사를 못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챡 중간중간 중동의 역사가 나오는데 지루하다가도 전생후생를 최면으로 오가는 건 재밌더라구요
@더하기 빼기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똑같은 이름들이 수두룩 하다고 예를 들어 이반드미트리세르게이 어쩌구 1세,2세 뭐 이런식으로 정신바짝 차리고 읽어야 할 난이도 상급이라고 하든데요 ㅋㅋㅋ
러시아 소설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정신차리게 ㅋㅋ
@스윗드림 어우...러시아 소설은 더 머리아프지
어릴 때 읽었던 바보이반도 어려워 ㅎㅎㅎㅎ
@벨라 뜨거운 연애소설 뭐 없나여? ㅋ
임경선 나의남자 그것처럼 ㅋㅋ
@스윗드림 아직 못봤네 ㅎㅎ
난 밀리의 소재 앱으로 보는데 거기 19금소설만 모아둔 것도 있더라
들어보진 못했는데 19금 오디오소설도 있어 ㅎㅎㅎㅎㅎ
@스윗드림 고금소총 읽어봐!!
@더하기 빼기 야해요?
@더하기 빼기 넘 올드 할거 같은데요. 모던하고 시크한 그런소설이요 ㅋ
@벨라 어머 ㅋㅋㅋ
@벨라 임경선 산문 <평범한 결혼생활> 이것도 좋드라구요.
@스윗드림 읽은 거 같기도 한데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지
@벨라 야한 구전 설화나 정치사를 희화한 것들을 묶어논 책이라 보면 됨.ㅋㅋ
333
506!!
슬슬 퇴근 준비!!
@더하기 빼기 빛의 속도로 퇴근하셔요
그리고 너긋한 주말 보내시구요^^
@벨라 너긋한 주말~^^
@야라 와~~~ 야라님 오랜만 같아요
새집 적응은 다 되셨지요?
별장 가셨어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벨라 오늘은 별장말고 칭구들하고
펜션와쓰요
남사친들이 고기 꿔주니 편하네요~^^
옛집 기억 없어짐요.ㅋ
@야라 역시 야라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새집 깔끔하니 완전 좋아요 ㅎㅎ
@벨라 벨라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야라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