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3시 방과후를 눈 빠지게 기다립니다.
토요일 학교 빠지는 대신 작성한 체험학습 신청서를 담임선생님께 집어 던지고
집으로 뜀박질 해 옵니다.
오늘 아빠와 함께 부산과 울산에 가는 날 입니다.
부산은 작년 4월 다대포 부산 인라인 대회,
울산은 지난 7월 울산 인라인 대회를
아빠와 함께 참석해서 한번씩은 가 보았습니다.
금요일 저녁 8시, 겨울나그네 아자씨와 씨감자 엉아 대궐마님 누나가 부산역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번까지 대궐누나는 쮼, 아스, 오션 엉아들을 호위무사로 데리고 다녔는데,
울산대회 인라인 성적이 안 좋아 다 짜르고 현재 씨감자 엉아를 키우는 중입니다.
9시가 조금 넘어 디아고 엉아도 합류하여 근처 횟집으로 갑니다.
겨울나그네 아자씨,
울 아빠 저스틴,
오션,
아스,
쮼,
씨감자,
숏다리,
디아고
아줌마
엉아들과
한명의 호빠 티켓 엉아
그리고
와이오
호박서리
대궐마님
상은을 비롯한 미녀 3인방
누나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모듬회가 나오고 그전에 반찬이 많이 나옵니다.
전 꽁치가 가장 맛 있습니다.
“너 이거 뭔지 아나?” 한 엉아가 억센 부산 사투리로 개불을 가리킴니다.
“너 이거 먹을 줄 아나?” 야릇한 미소도 함께 날립니다.
저도 그 정도는 압니다.
용감한 사람만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개불 징그럽고 야시시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용감한 사람만 먹을 수 있습니다.
저도 용감하지만 엉아들을 위해 남겨 둡니다.
울 아빠가 숏다리 엉아에게 묻습니다.
“숏다리는 인라인도 잘타는데 도대체 왜 닉이 숏다리야?”
숏다리 엉아 갑자기 뭔가 보여주기 위해 벌떡 일어 납니다.
다리가 좀 짧긴 짧은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하게 다리를 쳐다보지 않고 배꼽 밑을 쳐다 봅니다.
“제가 거기시 뭐냐?, 가운데 다리가 짧습니다, 확인해 드릴까예?”
숏다리 엉아 허리춤에 손이 갑니다.
“맞아 맞아 그래서 내가 우리 관계를 청산했지” 씨감자 엉아가 탄식을 합니다.
“그러길래 내가 뭐랬나? 콩나물 먹지 말라 안했나?” 아스 엉아도 아픈 기억이 있는 모양입니다.
저도 콩나물 좋아합니다.
그런데 부산 엉아들은 콩나물 먹는 사람 싫어하는 모양 입니다.
콩나물로 향하던 젓가락을 슬그머니 거두어 봅니다.
호박서리 누나가 처음 보는 얼짱 몸짱 엉아를 데리고 왔습니다.
여기 저기서 다른 엉아들이 호빠 티켓 끊은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엉아들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호빠 티켓이 아니라 호빵 티겟 이라고 하는 겁니다.
겨울에 초등학교 앞에서 호빵 5개 사면 1개 덤으로 주는 티겟을 나누어 줍니다.
횟집에 왠 호빵 티겟 인지 고개가 갸우뚱 해 집니다.
호빵 티켓이 아니라 남자친구 랍니다.
금방 여기 저기서 결혼날짜 잡으라고 합니다.
호박서리 누나는 닉을 수박서리로 바꾸어야 겠습니다.
호박이 아닌 수박을 어디에서 서리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례는 겨울나그네 아자씨가 바로 선정 됩니다.
그런데 주례사가 넘 길어 결혼식이 끝나지 않을 거라 합니다.
저도 주량이 맥주 한병, 소주 두잔 이지만 자제 합니다.
엉아들 누나들 진빠지게 술마시고 있으면
옆에서 되게 심심 합니다.
하품이 나오고 시계와 아빠 얼굴을 번갈아 봅니다.
제 하품을 본 쮼 엉아 이제 모두 일어나자고 합니다.
2차는 저 때문에 다른데 안가고 모두 씨감자 엉아 아파트로 갑니다.
거기서 2차를 하고 저는 모텔이 아닌 아파트에서 잘 수 있습니다.
주니어 생각해 주는 쮼엉아 씨감자 엉아 고맙습니다.
아파트 거의 다가서 길거리에서 누가 저희 차를 세웁니다.
회식후 2차 안가고 저희와 조인하기 위해 중간에서 기다리고 있는 엉아 입니다.
1차 때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고 해도 제가 냄새 하나는 잘 맡습니다.
다름아닌 ‘술내음’ 엉아 입니다.
아파트에 와서 저는 씨감자 엉아 침대에 눕습니다.
날씨가 습기 탓인지 무척 덥습니다.
문을 열어놓고 싶지만 거실에서 2차 소리 때문에 닫아 놓는 것이 더 납니다.
간간히 웃음과 함께 겨울나그네 아자씨 목소리에 졸던 잠이 깹니다.
숏다리 엉아가 거실에서 잠들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엉아 목소리 조용 합니다.
토요일 늦게 일어나 명지쪽으로 인라인 로드하러 이동 합니다.
점심은 낙동강이 보이는 조개 전문집에 갔구요.
오션, 슬레임, 쮼, 디아고, 파루, 아줌마(?), 다모 엉아들
키키, 비타민, 대궐마님, 와이오, 호박서리, 대청마루(?) 누나들 모두 모입니다.
조개수육은 처음 먹어 봅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조개 전골도 맛 끝내 줍니다.
20km 정도 로드를 끝낸 후 모두 진하로 이동합니다.
지난 7월에 울산 인라인 마라톤 대회 끝나고 왔던 곳입니다.
대장군 엉아에게 윈드서핑 배웠던 곳이라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때 제트스키랑 노젓는 보트도 탔던 곳이구요.
7시에 도착하니 많은 영아들 누나들이 보입니다.
울산의 젠틀맨, 정마담, 태구아찌, 뽈록이, 쭉쟁이, 대장군, 제로, 윙, 유키 엉아들이 반겨 줍니다.
음냐 누나가 제일 반갑습니다. 저한테 잘해 줍니다.
6개의 드럼통 불판에서 소시지, 삼겹살, 새우가 맛있게 익어 갑니다.
해장국과 볶음밥 그리고 부산에서 공수된 회도 보입니다.
저는 자리에 앉지 않고 불판을 돌아다니며 익은 즉시 그 자리에서 집어먹습니다.
그게 제일 맛있습니다.
누가 누가 술 빨리 마시나 경기가 열립니다.
누나들 경기가 재미 있습니다.
호박서리, 와이오, 여우바다 누나가 강적 입니다.
엉아들 술 잘 먹는 누나들 조심하세요.
술값 많이 들고 나중에 가계부 빵꾸 납니다.
술내음, 쮼, 아스, 유키, 나모, 숏다리, 젠틀맨 엉아들 목소리 커집니다.
술 많이 마시면 목소리 뿐만 아니라 더운 모양 입니다.
댄스를 하면서 웃통을 벗기도 합니다.
그런데 덥다면서 엉아들 누나들 같이 춤출 땐 왜 그리 바짝 붙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붙어 있으면 더 덥지 않나요? 아직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심심해 집니다.
많이 먹어 배가 뚱뚱하니 이제 할 일이 없습니다.
저도 술 마실 줄 아는데 엄마가 금주령을 내려서요.
행사중에 아빠와 몰래 빠져 나와 바닷가로 갔습니다.
손잡고 백사장을 걸어 봅니다.
해수욕장을 따라 줄지어 있는 횟집은 손님들이 없어 한적 합니다.
조용 합니다.
그래서 파도소리가 더 잘 들립니다.
저희 빼고는 백사장을 걷는 사람은 모두 연인들 입니다.
전 아빠와 같이 있어도 좋습니다.
저도 머지않아 짝을 이뤄 이곳을 다시 걷게 될 테니까요.
12시가 되어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와 불꽃놀이가 시작 되었습니다.
불꽃놀이 끝내 줍니다.
하늘로 치솟아 폭음과 함께 불씨가 되어 흩어 집니다.
바로 밑에 가서 아빠와 함께 백사장에 앉아 하늘 위를 쳐다 봅니다.
제 얼굴 바로 위 하늘에서 터집니다.
얼굴에 불씨가 떨어지면 어쩔까 걱정이 들었는데 내려오면서 금방 꺼집니다.
저렇게 큰 소리와 빛을 내는데 어떻게 금방 꺼지는지 신기 합니다.
불꽃은 자기가 그렇게 금방 꺼지는지도 모르고 마냥 신나서 하늘로 올라 갑니다.
불꽃놀이 끝나고 백사장에 설치해 논 3개의 천막에 술방이 마련 됩니다.
모두들 그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저는 맨발로 바닷가에 들어가 봅니다.
모래가 부드럽고 바람이 시원 합니다.
갑자기 비명소리 들립니다.
누나 하나를 엉아들 여러명이 들고 바닷가로 돌진 합니다.
그대로 바다속에 집어 넣습니다.
진하에는 인어공주가 없어 인어를 만들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대청마루 누나를 뒤이어 와이오 호박서리 누나 등 주로 부산 누나들 다 인어공주 됩니다.
그리고 인식, 술내음 엉아들은 인어공주 만나러 인어왕자가 됩니다.
아빠가 숙소에 가서 자겠냐고 묻는데 바닷가가 시원하고 백사장이 부드러워 여기가 훨씬 좋습니다.
겨울사랑 행사 중에 이번이 제일 좋았습니다.
바닷가라 심심하지 않고 아빠가 술 마시지 않고 저랑 놀아 주어서요.
더 좋은 건 행사경품 추첨 때 제가 제일 좋은 선물을 받았거든요.
어린이는 남자로 구분하지 않고 가끔 여자도 되는 모양 입니다.
여성용 (남/녀 구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드복 입니다.
그런데 저 스키 탑니다.
입어보니 저한테 조금 크구요.
그리고 저도 남자 입니다.
담에 저 만났을 때 저에게 처음으로 뽀뽀 세번 해주는 누나한테 이번에 받은 보드복 무조건 드립니다.
첫댓글 울 주니어 주량이 맥주 1병에 소주 2잔 인줄 알았음 진작 대작을 했을텐데...안타깝당 ㅋㅋㅋ 심심해 하는것 같아 챙겨주고 싶었는데...누나가 넘 정신엄서서ㅡㅡ;미안해요~~그래도 즐거웠다니 다행^^ 글고 그 보드복 꼭 내가 받을꼬얌ㅋㅋㅋ 꼭 담엔 주니어 여자칭구랑 와서 진하해변 거니길 바랄께 ^^
주니어가 술만잘? 먹는지 알았는데 글도 잘 쓰네,,,,^^ 모처럼 와서 즐거웠다니 다행이야 앞으로 더욱 공부열심히 하고 아빠랑 자주자주 겨울사랑행사에 오거라...
와우...무지 재미있었구나...
오...ㅋㅋ 주니어야...장난하냐...장난해...난 왜 없어...난 니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그런 존재인거야? ㅋㅋㅋㅋ 반가웠어...주니어...담에 또 엉아랑 보자...담엔 기억속에서 지우지 마라...ㅋㅋ
후기를 넘~멋뜨러 지게 쓴거 아냐??ㅎㅎㅎㅎ....어른들~각성할(?) 부분도 만쿠만요~ㅋㅋㅋㅋㅋㅋ..잼났다니 다행이구~앞으로도.자주 볼수 있었음 조케따....^^*
푸하하하하하하 울쭈니어가..이제는 아빠의 품을 떠나려 준비를 하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너도 이제 남자라는 생각 음 아빠와 함께 할수 있어 좋다는 생각은 정말 부럽구나...난 딱한번 그리 해본게 다거든..쭈니어 아빠랑 좀더 많은시간 동안 오래기억될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라...
? 진짜루 주니어 머져? 너무나 생생하게 썼네~ㅋㅋ 담에는 밤낚시나 새벽낚시도 해보자~
글쏨씨가 보통이 넘구나 주니어 홨팅이다...
주니어랑 함께해서 즐거웠고 담 인란대회때 같이함 달려 보자 ^^
담에 부산올땐 술이 아닌 주니어에 맞는 계획을 짜도록 해볼께... 그동안 잘 지내랑^^
잼나게 잘읽었담스....음 뽀뽀 세번이라~
주니어 후기 잘보구 간다 .. 글솜씨가 장난이 아닌데~~ 울집에서 잘때 쪼매 더바제??.. 바람만 불면 선풍기 엄어도 자는디...ㅋㅋ 담에 볼때까정 잘 지내공 ... 뽀뽀 세번 내도 해당되남??...................ㅋㅋ
역쉬 저스틴오라버니 아들 맞네 글솜씨가 장난이 아니고 닉을 그사람에 맞게 편집한것도 몇개 있는데 고것도 잘 어울리네 ㅎㅎ 정말 잼있는 정모 못가서 서운케 하네요 ㅋㅋㅋ
주니어 섭하다... 내 닉은 왜 거론이 안되지 부산에서 진하까지 쭉~~~~~같이 했는데 다음에 울 아들 펭귄1 (상현)이랑 같이 갈테니 잘 챙겨줘라 꼬오오옥...
아줌마가 니 아이가? ㅍㅎㅎ 알면서 모르는척 하제? ㅋㅋ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 글 솜씨가 장난이 아닌걸~ 수필하나 써두 되겠어~ ^^ 부산과 울산에서 모두 잼나고 즐거운 추억 이었다니 다행이다~ ^^ 해양 레포츠는 하지못해 아쉬웠지만~ 다음 행사에서 더 큰 즐거움으로 매꿔보자~ 그동안 체력관리 잘하고~ 건강한 웃음과 함께 만나자~ ^^*
주니어~~~~~~~ 누나가 뽀뽀세번해준당.. ㅋㅋ.. 근데 그 보드복 누나한테는 작은데 어쩌징.... 그래도 내껑하는걸루.... 정말루 글잘적는구낭.... 나도 언능 주니어를 만들어서 저스트주니어에게 보내는걸로... ㅋㅋ..
주니어가 누나를 기억해줘서.. 느므느므기뻐 ^^
디단디나.....그 아버지에 그아들인것이야...져스틴옵의 글도 엄청나드만....쥬니어 역쉬~~~~ 잘 보구간다...담에 볼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
스키복 잘 아껴 뒀다가 맘에 드는 여친 고딩 되었을때 선물하렴..ㅍㅎㅎ
주니어의 후기를 보고 역시나 하는 생각이... 사람들이나 사물을 볼때 특징을 잘 기억하는 주니어! 언젠가 너의 멋진 반쪽을 만났을때 이야기 소재가 되는 좋은 추억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건강하고 늘 부모님께 효도하구. 멋진 주니어 화이팅!
이번에는 별로 재미없었지? 다음에 오면 윈드써핑 마무리가 될수 있도록 힘써볼께.
주니어야 너 그러다가 누나들한테 겁탈당하문 어쩔라구 글냐~마지막 멘트 위험하당...ㅋㅋㅋ//그아버지에 그아들이네...글잘쓰넹....담에보장~~
호빵티켓5장 !!!! 이거 보고 뒤집어짐!! ㅋㅋㅋㅋ 주니어야 너 책써도 될것 같아~~~ ㅋㅋㅋ
이게 초등학생 글 맞아? 순수의 시대를 글로 보는 것 같군...지금처럼 맑게 자라거라~!
주니어야~~진짜진짜 잼나게 읽었소^^ 후기 읽으면서 이렇게 소리내서 두세번이나 웃어본건 첨이당..호호^^ 누야는 아직 주니어랑 정식으루 인사는 못했지만.. 담에 보면 뽀뽀 세번을 해줘야 할거 같은 기분이..ㅋㅋ 정말 이렇게 이쁘구두 잼나게 글을 쓸 수 있다니..부럽기두 하구..멋지기두 하구..오늘은기분좋은하루될듯
ㅎㅎㅎㅎㅎ..........어머머.......넘 귀엽구 이쁘다.....글솜씨가 장난이 아니네........뽀뽀 세번 나두 찜~~~~도망가지마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