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추위를 느꼈지만 출근하기 위하여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참동안 오지 않는 버스! 웬일이니?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늘이 버스 파업이구나! 어떡하지? 다음 정거장까지 걸어가면서 오는지 안 오는지 조사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해야지.
걷기를 시작한지 조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쌩하며 옆으로 달려가 버리는 무정한 버스 메롱 소리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아뿔싸! 그냥 거기서 기다릴걸! 괜히 잔머리 굴렸네!
아무튼 부지런히 걸어 도착한 다음 정거장 버스가 계속 안 오면 지하철 타야지! 눈이 빠지게 기다릴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다행이도 눈이 빠지지 않고 버스가 도착!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타고 보니 자리가 많이 비었네! 아하! 미리 지하철을 탔구나! 아무튼 다시 감사하며 자리에 앉아 주위를 들러보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광경!
웬 젊은 여자가 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네! 공자님과 무슨 대화를 나누는 것일까? 피곤한지 왼쪽 입에 보이는 솔! 나도 가끔 솔과 친구하니 가슴 한 구석에 측은지심이!
딸로 엄마로 아내로 그리고 직장인으로 일인 다역을 하여야 하니 피곤할 수밖에. 이 광경을 목격하면 누군가는 주장하겠지!
그러니까 여자가 집에서 살림하고 남편 공양하고 애나 보지 왜 직장에 다녀 사서 고생하는지 모르겠네! 바보들같이!
진짜 바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지껄여대는 저 무식함. 누가 말려야 하나?
그나저나 기사가 딸린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잘나가는 높은 분들이 이런 광경을 목격하여야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인데.
현실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