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미국 영어다] (1) Look on the bright side.
'92년 3월 초순에 서울에 다녀왔다. 서울에 한 열흘 있는 동안 '타타타'란 최신 유행가를 배워왔다. 이 노래는 곡도 좋지만가사가 더 마음에 들었다. 특히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잖소....."란 구절이 가슴 뭉클하게 와 닿는다.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는 그 인생관이 썩 마음에 들었다. 술잔에 술이 빈쯤 들어 있다. 그것을 보고 "술이 반 잔 밖에 남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Pessimist (페씨미스트) 즉 '비관론자'이고, "술이 아직도 반 잔이나 남았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optimist (압티미스트) 즉 '낙관론자'라고 한다.
저자도 인생을 낙관적 (optimistic)으로 보려고 애쓰는 사람 중위 하나이다. 그래서 그런지 '타타타'가 아주 마음에 들어 서울서 사 온 녹음 테이프를 자동차에 꽂고 다니며 계속 틀고 있다. 이 노래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Look on the bright side. (을룩 온 더 브라잇 싸이드)이다. "밝은 면을 보라"는 직역이 되지만, 무슨 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불행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좋은쪽으로도 생각하라"는 뜻으로 미국인들이 즐겨 스는 말이다.이 두 가지 말이 어떤 경우에 어떻게 쓰이는지 예문을 통해 알아 보자.
A : Why so blue?
B : Jane stood me up last night.
A : That's one of those things. Look on the bright side.
B : What bright side?
A : You saved money by not eating out and going to the novies with her.
B : Come on, this is no joking matter.
A : 왜 그렇게 우울한 표정이지?
B : 제인한테 바람 맞았어.
A : 그런 건 흔히 있는 일이야. 밝은 면을 보라구.
B : 밝은 면이라니?
A : 그녀하고 외식 안 하고 또 영화 구경 안 갔으니까 돈 안 쓰고 오히려 잘 됐잖아.
B : 야, 이건 웃을 일이 아니야.
A : The recession has saved my marriage.
B : How do you mean?
A : Before I was laid off, I thought of divorcing my wife. But having more time with her and our children at home made me think twice.
B : Really?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indeed!
A : 불경기가 내 결혼 생활을 구해 주었어.
B : 무슨 뜻이지?
A : 내가 직장에서 해고당하기 전에는 아내와 이혼을 생각했었지. 그런데 아내와 아이들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진 후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어.
B : 그래? 어떤 일이든지 밝은 면은 정말 있구나! (불경기도 좋은 점은 있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