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찍 일어나 아침일찍부터 학교갈 준비를 했다.
출발하기 20분전에 일어나 세수하고 옷입고 화장 대충하고
그러고 집을 나서던 나였지만 오늘은 왠지 마스카라가 땡긴다. ㅋㅋㅋ
지난 번 명동가서 산 마스카라... 오늘 개시를 해주마
흐미.. 안바르던거 바르려니 참 어렵다 잘 안발라진다. 이렇게 하는건 맞는지...
아침마다 화장 참 곱게하고 오는 민주한테 오늘은 가서 화장좀 배워야겠다,
혹시... 정말 혹시.... 경민이가 울 집앞에서 나 기다리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내가 좀 이상하긴 하다. 고딩때 미팅나가 만난넘들 나 델다주고 울 집앞에서 진을
치고 있어도 신경도 안쓰던 나였는데... 괜시리 신경이 쓰인다
어제 만났던 놀이터앞,,, 거기서 기다리고 있지않을까~?^^
높이터앞이다. 아무도 없다..------.----------- 추워서 새벽일찍 갔나보다
마스카라까지 했는데... 전철을 타러 막 들어가려는데 성원이가 보인다.
"여기서 모해?" 괜시리 내 목소리가 퉁명스럽다.
성원이는 아무말이 없다. 성원이도 기분이 안좋아보인다.
울학교 역에 내릴 때 까지 성원이도 나도 서로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았다.
학교에 도착해 막 교문을 들어선느데 은성이가 보인다. 성원이와 어색하게 걷는게
싫어 일부러 은성이를 크게 불렀다. 나의 주툭기... 두 팔을 휘저어가며~^^
은성이가 날 보고는 웃으며 다가왔다 귀여운놈...^^ ㅋㅋ
"은성아 잘갔어? 추운데 고생했다~"
은성이가 괜히 그렇게 편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성원이 이 자식은 왜 괜히 아침부터 와서 날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어제 일 때
문에 그러나? 그치만 어제일 뭐? 우리가 어떤 사이라고....
"경민이랑 피시방 가서 좀 있다가 첫차타고 왔어"
"응~^ 어제 고마웠어 너네 아니면 나 길바닥에서 잘뻔했자나~^^ 근데 경민이는?"
"경민이 오늘 못올꺼야 집에 일이 있어"
"무슨 일인데?"
"^^ 글쎄..." 은성이는 알면서 말해주지 않는 눈치다.
무슨 일일까? 강의실안에 들어오는데.
우리반에 욱환이라는 놈 지나가며 날 보더니 피식 웃으며 한마디 한다
"너 학교오기전에 두더지 잡아먹고 왔냐?"
뭔 소리인지... 이해못하는 나는 민주를 찾아 그 옆자리에 털석 앉았다.
은아랑 민주가 날 보고 기절하게 웃는다. 나의 마스카라가... 나의 마스카라가...
사정없이 번져 눈 아래가 까맣다는 거다 그래서 욱환이는 두더지냐고 놀렸나 부다.
이런 망신살... 그래서 성원이는 창피해 모른척한건가?
그럼 은성이는... 나보고 아무 내색도 하지않은 은성이는 착한건가 아니면 못된걸
까?
마스카라... -.- 안하느니 못하게 됐다.
난 민주랑 은아한테 어제 있었던 일들을 소상히 이야기해줬다, 그치만 경민이가 사
귀자고 한 말은 하지 않았다 민주랑 은아는 나 좋겠다고 아주 침을 질질 흘린다
"어... 근데 성원이 왜 저쪽에 앉지? "
은아의 말에 뒤돌아보니 늘상 우리옆에 끼어앉던 성원이가 혼자 저쪽에 앉는 것이
다.
"너네 무슨일 있었어? 아침에 같이 왔잖아" 민주,,, 아무래도 성원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눈빛에 걱정이 뚝뚝 흘른다^^
"같이오기는 했는데 아침부터 기분 안 좋아보이더라 나랑도 한마디도 안하고 왔어"
"진짜? 저 수다맨이 왠일이야? 진짜 무슨일 있는거 아니야?"
성원이 답지않게 수업도 열심히 듣는다.
수업끝나고 우리는 성원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우리끼리 한잔 하기로 했다.
민주랑 나랑 은아랑 성원이 그리고 나보고 두더지라고 놀린 욱환이까지.
원래 분위기파였던 성원이 기분이 좋지않아 술자리가 썩 밝지 않았다. 왜그러지...
오늘은 민주가 아주 술이 떡이 됐다. 혼자 웃었다 울었다 쇼를 하더니 화장실을 가
겠다고 일어섰다, 내가 같이가줄려고 일어서 부축했다. 민주는 화장실 칸에 들어가고 난 그 앞에 서 있는데 민주가 나왔다.
"민주야 속 괜찮아?"
"(날 노려보는 무서운 민주)"... 민주는 날 그냥 노려보더니 혼자 나가버렸다.
민주야 왱~ 내가 뭘 잘못했는뎅,,,, ㅡ . ㅡ
별다른 이야기없이 술잔만 비워가고 있었다. 한쪽에 은아랑 욱환이는 인생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민주는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성원이에게 기대 반
쯤 누워있다.
나 혼자 짝없는 외기러기 같다 혼자 술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성원이가 한잔을 따라줬다. 난 성원이 눈에 압도돼 안주도 없이 마셔야했다. 크하.. ^^
나도 오늘 취하고 싶은데 민주도 은아도 취해보여 왠지 나까지 취하면 안될 것 같았다.
10시가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전철을 타러 가려는데 민주가 못걷겠다고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성원이가 민주를 업었다. 성원이는 민주를 데려다주러 나와 반대방향의 전철을 타고 갔다. 왠지 모르게 시원섭섭하다. 나 너무 욕심쟁이인가?
욱환이는 은아 데려다주고 날 데려다주겠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별루 내키지 않는다. 괜찮다고 말하고는 전철이 오길래 그냥 타버렸다. 오늘따라 왜이렇게 외로운지...
경민이는 어제는 사귀자고 진지하듯 말하더니 오늘은 아무런 연락도 없다. 장난이었나보다. 나쁜놈....
다음날은 왠지 모를 늦잠에 아침강의를 들어가지 못했다. 학교가는길에 은아에게
서 전화가 왔다. 학교앞 로리타 에 있다고 글루 오란다. 로리타는 우리학교 앞에있
는 싸고 맛있는 레스토랑겸 호프집이다. 어제 모두들 잘 들어갔는지...
로리타에는 어제 그 맴버가 그대로 있었다. 속뒤집히는건 이것들이 쌍쌍이 앉아있
는 것이다. 이것들이 누구 염장지르나... 내가 들어가자 욱환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
는다
"두더지 안녕?" 인사와 더불어... 잊어라 이넘아 공부 못하는 것들이 그런 것들만
오래 기억하지... 어제 드디어 민주가 일을 저질렀다. 성원이가 데려다 주는길에
잠시 쉴려고 앉은 계단에서 성원이에게 기습키스를 했더라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고
백과 함께 말이다.
음... 좀 충격적이다, 시원한걸 마셔야겠다. 뭐가 시원하지? 시원한게 생각이 안난다
욱환이 이놈이 주접을 떤다 원래 성원이랑 나랑 사귀는줄 알았다는둥... 그래서 자기가 날 포기하려 했다는둥.... -이런 허접한 놈,,, -
우리는 그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오후수업 땜에 학교로 들어왔다.
나의 졸음병이 또 찾아오려한다. 교수님 오기전에 커피한전 뽑아와야겠다. 은아랑
자판기앞에서 커피를 뽑아 들어오려는데 맞은편에서 경민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난 아는척을 하려고 손을 살짝 들고 이름을 부르려했는데 경민이는 난 모른척 하고
그냥 지나가 버렸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장난이었나보다.
기분이 안좋아서 출석만 부르고 제꼈다. 친구들한테는 전철안에서 문자 보내기로 하
고 그냥 가방을 가지고 집으로 갈려고 학교를 나섰다. 계단을 막 내려가는데 내 옆
을 누군가 스켜 지나간다. 경민이다. 날 못보고 지나가는 것 같길래 난 경민이를 불렀다.
경민이는 우뚝 서더니 날 향해 뒤돌아보고는 "어~ 안녕" 이 한마디만 하고 가던길을 간다.
내 널 친구롤 보지도 앉으리라... 이를 부득부득 갈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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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또와-유나연재
[연재소설]
당신은 누구시길래(03)
지지배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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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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