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는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의 낙엽지는 큰키나무 이다. 칠수(漆樹),산칠(山漆), 대목칠(大木漆), 소대칠(小大漆), 유향칠(乳香漆), 대칠(大漆) 등의 이명을 가지고 있고 중국이 원산지이다. 칠(漆)의 사전적 의미는 ①옻칠 ②도료(塗料)로 쓰는 물질을 뜻하나, 좁게는 옻 또는 옻나무를 의미한다. 옻은 학명이 루스 베르니키플루아(Rhus verniciflua Stokes)인 옻나무로 부터 추출한 수지(樹脂)로, 칠액(漆液)이라 하며 영명은 오리엔탈 래커(Oriental lacquer)로 불려진다. 생약명은 건칠(乾漆)이고 옻나무의 영어명은 래커트리(laquer tree) 또는 바니쉬트리(vanish tree) 로, 래커(락카)나 바니쉬(니스)는 페인트재로 쓰임을 의미한다. 칠공예품에 많이 사용되는 옻은 밝은 갈색을 띠며 정제된 옻나무액에 산화철(철분)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고, 붉은 석채가루를 넣으면 붉은 색으로 석채 색에 의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지만 본래의 색상이 은은한 멋이 있다. 우리나라 산의 참옻나무는 과거에 재배하던 것이 퍼져서 야생화 된것이 많으며 우리기후에 적합하여 함북을 제외한 전국의 900m 급 이하의 산이나 산기슭, 산밑의 밭두둑, 하천제방, 휴경지 등의 촌락부근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원주지역의 판부면과 신림동쪽에서 많이 재배한다. 자생산은 높이가 최대 20m에 이르는 것도 있으며 재배산은 10m 정도이다. 우리나라에는 참옻나무, 개옻나무, 덩굴옻나무, 붉나무, 검양옻나무및 산검양 옻나무의 6종이 자생하고 있다. 16세기에 나온 옻을 채취하는 방법은 나무줄기에 군인 병장 계급장 모양의 수평으로 상처를 작게 내어 매년 조금씩 채취하는 경우와, 상처를 무수히 내어 최대한 옻을 채취하고 나무가 죽으면 베어내 목재로 활용하기도 하고, 7~10월에 수피에 V자형으로 상처를 내고 이 상처 밑에 그릇을 달아 수액을 받는데, 재배 10년생 나무에서 약 250g 정도를 얻는다고 한다. 옻나무는 정식 4년이면 채취 가능하나 보통 6년생을 기준으로 채취되고 있으며, 권장되는 수령은 8~10년으로 이 시기에 채취된 옻액이 가장 양질이라고 알려져 있다. 최근의 산림청 연구결과 옻나무는 어린것이나 오래묵은 나무가 효과 좋은것이 아니라, 왕성한 생장기에 있는 8~12년생 정도의 옻나무의 약효가 제일 좋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 수액을 생옻(생칠:生漆)이라 하고, 건조시킨 옻을 건칠(乾漆)이라고 부른다. 옻액을 채취하는 시기는 6월 초순에서 10월 말까지로 삼복 이전 채취되는 옻액을 초칠(初漆)이라 하며, 삼복중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채취되는 옻액을 성칠(盛漆)로 부르고, 그 후 채취되는 옻액을 말칠(末漆), 지칠이라고 하며, 왕성한 생장기에 채취한 성칠을 상품으로 쳤다. 지칠을 낸 후 베어 낸 옻나무를 불에 그슬려 끓어오르는 진액을 받은 화칠(火漆)도 있는데, 질에 있어서는 생칠(生漆)만 못하다고 한다. 화칠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생칠은 회백색의 젖액이며 단맛과 떫은맛이 나고 공기와 접촉하면 효소에 의해 산화되어 색깔이 점차 짙어져 검은색을 띄고, 오래가도 변하지 않으며 방습,방수의 성능이 있으며, 산,알칼리,70도 이상의 열에도 변질되지 않아 보존력이 우수하며, 다른색소와 섞어서 도료, 목재의 접착재로도 사용된다. 이렇게 생옻칠한 가구나 식기를 나전칠기라고 부르고 있다.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우리나라 고유의 공예품으로 세계시장에도 알려져 있으며 얼마전 TV에서 방영한 칠기장은 싯가 1억이 넘기도 했다. 예술품에도 이용해 왔는데 가령, 낙산사 <건칠(乾漆) 관음조살좌상(보물1362호)>하면 옻칠을 한 불상을 말하며 2003년 낙산사 화재때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종자에는 왁스질(wax)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이것을 채취하여 목랍(木蠟)을 만들고, 목재는 가볍고 무늬가 고와서 가구재나 부목(浮木)을 만들고 연료로도 쓰인다. 요즘에 나오는 나전칠기라고 진열된 상,장롱, 그릇등은 진짜 옻칠은 아니고, 옻과 비슷한 검붉은 주합색 화학 페인트이며 진짜 옻제품은 인간문화재의 공방에서나 만나 볼 수 있다. 옻칠같아 보이는 밥상이나 그릇에 지레 놀라지 않아도 된다. 독성이 강한 옻을 꺼리낌 없이 식용으로 먹는 민족은 지구상에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 동의보감에는 옻을 마른옻인 건칠(乾漆)과 생옻인 생칠(生漆)의 2가지로 나누어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乾漆性溫味辛有毒消瘀血主女人經脈不通及疝痂利小腸去蛔蟲破堅積止血暈殺三蟲治傳尸癆瘵 -乾漆性溫味辛有毒(건칠/성온/미신/유독)- 건칠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있다. 消瘀血(소/어혈)- 어혈을 없애고, 主女人經脈不通及疝痂(주/여인/경맥불통/급/산가)- 주로 여인의 월경불통및 허리와 아랫배가 아프고 굳어지는 병인 산가(疝痂)를 치료하며, 利小腸去蛔蟲(리소장/거회충)- 회충을 몰아내어 소장을 이롭게 하며, 破堅積止血暈(파견적/지혈훈)- 단단히 뭉친 견적을 부수고 혈허로 인한 어지러움증(血暈:혈훈)을 그치게 하며, 殺三蟲治傳尸癆瘵(살삼충/치/전시노채)- 3 충을 죽여 전시노채를 치료 한다. **3충-목윗부분, 배, 그리고 발(하체)에 존재하여 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벌레에 비유함. **전시노채- 노채는 전시병(傳尸病:죽어서도 옮기는 전염병, 돌림병)으로 노채는 음허(陰虛)와 담(痰)과 혈(血)을 주로 하는 병으로 오늘날의 폐결핵증의 넓은 개념으로, 열이 윗쪽으로 작용하면 마음이 몹시 답답하고 몸에 열이 나거나 식은땀이 흐르고 피를 토하기도 하고, 아래에서 작용하면 유정(遺精)과 설사(泄瀉) 를 하는 고약한 질병을 말한다. 죽염, 유황오리 등으로 유명한 인산 또한 옻은 골수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뼈 속에 영양물질을 공급하여 골수가 풍부해진다고 한다. 문제는 옻의 독성을 어떻게 중화시켜 먹느냐 하는것인데, 동의보감에서는 다음과 같이 옻을 법제하여 사용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漆桶中自然有乾者狀如蜂房孔孔隔堅若鐵石者爲佳入藥須搗碎炒令烟出不爾損人腸胃素畏漆者勿服(本草) -漆桶中自然有乾(칠/통중/자연유건)- 칠(옻)을 나무통 속에 넣어 자연히 마르게 하면, 者狀如蜂房孔孔隔堅若鐵石者爲佳(자상/여/봉방공공격/견고철석자/위가)- 마른것의 모양이 마치 벌집의 구멍벽이 철석같이 견고히 굳은 모습으로 되는것이 좋다. 入藥須搗碎炒令烟出(입약/수/도쇄초/령인출)- (약으로 쓸 때는) 찧어 부수어 반드시 연기가 나게끔 볶아 약에 넣어야 한다. 不爾損人腸胃(불이/손인/장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의 장과 위가 상하게 된다. 素畏漆者勿服(소외/칠자/물복)- 원래 옻이 올라 두려워하는 사람은 복용하면 안된다.- 라고 기재하고 있는데 옻독을 없애기 위한 열처리 방법이다. 옻을 응달에서 말려 벌집같이 된 것을 약용으로 쓴다는 것인데, 처음에는 회색수액이 건조되면서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벌집모양으로 작은 구멍이 나면서 윤기가 도는데, 지금은 이것을 밀폐가마에서 가열해 탄화시켜 독을 없애 위손상을 막고있다. 옻의 법제방법을 좀더 자세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옻나무 생것을 생칠(生漆), 말린 것은 건칠(乾漆)로 약으로 쓸 때는 그냥 쓰지 않고 볶아서 쓰거나 태워서 독을 제거하고 쓰게되는데, 건칠을 볶은것은 건칠초(乾漆 炒), 술에 적시어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태우는 열처리한것 이라도 선천적으로 옻이 오르는 사람은 먹으면 안되지만, 약으로 쓸때 다음과 같은 방법도 소개되어 있으며 해독법도 나와있다. 性畏漆者入鷄子淸和藥內用(正傳)- (성외칠자/입/계자청=<달걀흰자위>/화약/내용) - 옻이 오르는 사람은 달걀흰자위에 옻을(개어) 넣어 약을 순하게(和藥)하여 내용한다-라고 나와있어 옻닭을 먹을때는 날계란을 먼저 먹기도 한다. 蟹黃能化漆爲水故解漆毒(入門)-(해황/능화칠위수/고/해칠독) -게알로 젓을 담근 간장, 게장은 능히 옻을 물로 변하게 하는 고로 옻독을 푼다.(입문)-라고 하여 게의 알을 해독제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漆性拄急凡取時須荏油解破(칠성/주급/범/취시/수/임유해파) -옻의 성질은 손가락에 빠르게 오르므로 보통 채취시에는 임유(들기름)을 반드시 발라서 옻독을 해파해야 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현대에도 옻을 만질 때는 손과 얼굴에 기름(식물유 또는 광물유)을 바르며, 옻을 다루고 난 다음에는 따뜻한 비눗물로 씻거나 염화철 5g, 글리세린 50cc, 물 50cc를 섞은 물을 바른다. 옻이 이미 올랐을 때는 따뜻한 비눗물로 씻은 다음 시판약인 베르츠수를 3∼4회 바르면 치료된다. 간이 응급조치로는 고운 소금을 물에 축여서 발진부에 바르면 가려움증이 사라지고 환부가 진정된다. 옻의 독성은 우르시올 (urushiol=칠산: 漆酸)이란 일종의 가벼운 알코올 성분이며 옻나무가 자기방어의 수단으로 발산하는 독으로, 약 2m까지 증발되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옻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만지지 않고 옆을 스치기만해도 옻이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옻의 법제방법으로 독성인 우르시올이 비중이 작은 알콜성 물질인 점에 착안하여 옻나무를 16시간 이상 끓여 우르시올 중의 알레르기 독성분을 증발시키고, 물에 녹는 수용성 유효물질인 후라보노이드 성분은 보존하는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최근에 해독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에서도 이 방법으로 독성을 제거한 옻액을 해독탕제에 첨가해 쓰고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우르시올은 옻독이 아니라는 설도 있으며, 옻의 효능은 우르시올에 근거하므로 이것을 제거 하는것은 약성을 제거하는것과 같다는 주장도 있다. 말하자면 옻독의 정확한 작용기전은 아직까지도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며 지금도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 최근의 주요한 연구결과로 우르시올 성분을 국내산 참옻에서 찾아낸것은 1997년 KIST 생명공학연구소 관상수 박사팀으로, 실험결과 인체 암세포주에 대해 암세포를 죽이는 탁월한 항암활성 능력이 있다는것을 알았으며, 특히 강원도 원주산 옻의 수액에는 우루시올 성분이 거의 50%나 되는 것으로 분석돼 옻 자체가 그대로 항암제나 다름없다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참옻나무의 수액또는 생칠에는 우루시올(59.5%), 고무질(7.1%), 질소 화합물(2.6%), 물(30.8%)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분을 적당히 제거한 정제 칠에는 우루시올(84.4%), 고무질(8.9%), 질소 화합물(3.5%), 물(3.2%)로 순도가 높아진다. 곰의 쓸개 등에서 주로 추출되는 건강성분 우루시올은, 인체의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토코페롤보다 2배나 높다고 알려져, 이미 간장약등의 주성분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도 비슷한 시기에 이렇게 민간에서도 효능이 우수한 신비의 약재로 알려진 옻이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독성 때문에 마음놓고 먹기 두려워 대부분 꺼리는 형편인데, 다행이 옻이 오르지 않는 체질이라면 무관 하겠지만, 자신이 없을경우에도 옻의 독성을 중화시켜서 먹으려고 자기만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도 꽤 있는데, 임의사용을 금하고 전문가의 지도하에 사용해야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요즈음은 옻독을 없애 누구나 복용 가능한 제품도 나와 있지만, 효과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옻독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옻이 올라서 자연적으로 해독되려면 1~2달이 걸리고, 피부의 표면이 좁쌀같이 부어 올라 물집이 터지면서 몹시 가렵기 때문에, 긁으면 옆으로 금방 퍼지게 된다. 이때 비누로 씻거나 일반 소독약을 바르게 되면 더 심하게 번지므로, 흐르는 물에 씻어 주어야 한다. 전신으로 심하게 퍼진 경우는 간기능 저하와 함께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옻은 사용과 재배역사가 유구한 만큼 해독에 효과 좋은 민간요법도 많은 편으로, 자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를 찾아 초기에 일찍 조치 할 수도 있다. 경험상 효과가 좋아 많이 사용해온 옻 해독 민간요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애기똥풀(백굴채)을 짓찧은 즙 5cc + 박하잎 생즙 2cc + 알코올 3cc 액을 1일 3~5회 바른다. 가벼운 증상은 2~3일 중증은 4~5일 늦어도 1주일이면 낫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액은 다른 풀독에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의: 내복이 아니고 외용으로 바름을 잊지말자) ** 수양버들의 잎과 줄기를 함께 짓찧어 그릇에 넣고 물을 적당히 넣어 2~3시간 방치한 후 따라낸 생즙을 수시로 바른다. 잎이 없는 겨울에는 가지를 잘게 잘라 10배쯤의 물로 끓여 삼분의 일로 줄어들면 식혀 걸러 쓰는데, 이것을 한번에 80cc 먹으면서 환부에 바르면 낫게된다. 수양버들이 없으면 보통의 버드나무를 사용해도 된다. ** 감나무 잎을 많이 채취해서 푹 끓인 짙은 갈색 물로 수시로 환부를 씻는데, 옻이 오른 피부에 얼룩지듯하는 흉터(색소침착)도 남지 않고 가려움에도 효과가 좋은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 옻이 오른데는 밤나무 잎이 가장 탁월한 효과를 낸다는 사람도 많은데, 밤나무 잎을 끓인 물로 목욕을 하거나,밤나무 잎을 자루에 담아 열탕에 오래 담가두어 우러난 물에 목욕을 해도 좋으며, 더 간단하게 조치하는 방법은 생 잎을 그대로 짓찧어 그 즙을 발라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고, 평소에 옻이 잘 오르는 체질을 지니고 있는 사람도 밤나무 잎을 달인 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옻이 올라 고생하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 옻을 먹다 옻이 올랐을 때는 백반을 물에 진하게 풀어 바르면서 먹는다. ** 옻이 오르면 백모근(띠의 뿌리)을 달여 먹으면서 환부에 바른다. ** 칠해목(까마귀밥여름나무)의 잎, 줄기 200g을 생으로 잘게 썰어 따뜻한 물 4리터 정도에 2시간 쯤 담가두었다가 천천히 불을 때면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이면 진한 맥주 빛깔이 나고, 이것을 천으로 걸러서 한번에 100ml씩 하루 3번 마신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은 2∼7일, 심한 사람은 3∼15일 정도 먹으며, 속으로 심하게 옮은 사람도 약 30일 정도면 부작용 없이 완치 된다고 한다. 묘한것은 옻나무 근처에는 거의 칠해목이 있다는 사실인데, 실제 찾아보니 50%이상은 맞는것 같았다. ** 그외에 생쌀 씹어 바르기, 생계란 바르기등 많은 방법이 전해오고 있으며, O형 으로서 소양체질인 사람은 옻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옻이 오른후 혈관주사를 맞게 되면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다는 설도 있으니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많이 쓰는 옻나무는 키가 작은 개옻나무와 키가 큰 참옻나무로, 중부지방 산에서 만나는 옻나무는 거의 개옻나무가 많다. 충청도 이남 지역에서는 산검양 옻나무가 비교적 많고, 잔가지와 잎자루, 잎의 뒷면 잎맥에 누런 갈색의 털이 눈에 확연히 띌 만큼 빽빽히 나있어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검양옻나무는 완도 제주도 등 최남단 쪽의 야산에서만 눈에 띄고 털이 없는 것으로 구분한다. 옻나무 중에서 참옻이 독성과 약효가 강하여, 진액, 나무껍질, 장작개비의 형태로 용도에 맞게 가공하여 사용해 왔다. 원래는 껍질을 사용하나 껍질의 양이 작고 벗기기도 힘들기 때문에 목질부까지 함께 썰어 이용해 왔다. 옻을 이용한 요리는 독성을 중화 시키기 위해 닭,오리, 개, 염소 등과 함께 달이는것이 보편적이지만, 최근에 보이기 시작하는 옻요리 전문식당에서는 옻갈비,옻오리전골,옻해물탕,옻삼겹살,옻야채전골,옻편육 등의 요리도 있다. 옻독을 중화 시키는데는 개뼈가 으뜸이라는 말도 있는데, 개뼈를 옻에 대면 옻이 즉시 녹아 버릴만큼 옻독을 중화하는 효과가 빠르다고 한다. 또한 옻나무순(칠채:漆菜)은 일년에 딱 3일만 먹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옻의 독성이 매우 강해서 그 이상이 지나면 먹을 수가 없기 때문으로, 초봄에 연한 잎을 데쳐 물에 담갔다가 독을 우려낸 다음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갖은 양념으로 무쳐 먹고, 부침개에 넣기도 한다. 다만 옻을 타는 사람은 옻나무순을 먹을 수 없다. 옻요리의 전통적인 방법은 옻닭 백숙(白熟)으로 백숙은 1795년의 <원행을묘정리의궤>의 죽 수랏상에 관련한 문헌에 비로소 나타나며, 옻은 <본초강목>과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므로, 그 유래가 꽤 오래 된것을 짐작할 수 있다. 닭이란 가축 역시 신라가 국호를 계림(鷄林)으로 삼았을 만큼 우리민족과 밀접한 동물이다. 닭도 등급이 있어 중국 송대의 <개보본초>나 <도경본초>에는 약용으로 조선닭을 써야만 한다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 기재되어 있기도 하다. 오늘날 골목마다 성업중인 치킨점이 이와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닭의 내장을 제거하고 뱃속에다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옻나무의 껍질을 100그램정도 넣어 탕으로 끓여 먹는 방법으로, 옻닭 백숙에 쓰는 옻은 반드시 참옻으로 조리해야 한다고 하며, 또 다른 방법으로 엄나무와 황기를 같이 넣어 2시간 정도 푹 끓이고, 깨끗이 손질한 닭의 배 속에 대추, 녹각, 마늘을 넣고 엄나무와 황기 국물을 부어 25분간 끓인다. 삶은 닭과 국물을 오지로 만든 용기에 담아 내고 물김치, 깍두기와 곁들이는데, 여러 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옻에 대해 예민한 사람도 옻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시킨다고 한다. 닭은 옻독을 중화 시키는 목적이고 실제 유효성분은 국물에 있다. 옻닭 먹으러 가서 고기만 먹는 사람은 옷닭을 먹었다고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옻닭의 국물맛은 상당히 맛좋으며 깊은맛이 난다. 옻닭은 여성들의 생리불순 및 생리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허리 통증, 근육통, 어깨 결림, 멍들었을 때 죽은 어혈제거에 효과적이며, 숙취 해소, 위장 보호 , 원기 회복과 정력 증진의 효과 등 오장육부의 질병을 다스리며 현대병, 성인병 예방 차원의 보양 음식으로 일반화 되기 시작했다. 또한 최근에 이루어진 연구 결과에 의해 옻나무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성분에도 항암, 항산화, 항균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동의보감에도 久服輕身耐老(仙方有服法)- 구복/경신내로(선방유복법) -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게 한다(선방에 있는 복용법)- 이라고 기재되어 좋은 약으로 기재하고 있으나, 소양인과 같이 이열(裏熱 = 속열)이 왕성한 사람은 위험하고, 반면에 소음인과 같이 이한(裏寒 = 속이 차가운) 체질과 설사의 경우 옻이 좋으나, 간이 좋지 않다거나 중풍인 사람, 알레르기 체질 역시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요즈음에 옻독을 피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먹고 옻요리를 먹으면 괜찮다는 상식도 위험하다고 한다. 항히스타민제는 피부의 발진만 진정 시킬 뿐으로 해독과는 관계가 없다고 한다. 머리 염색약 사용에 이상이 없으면 옻독이 오르지 않는다는 상식에도 함정이 있는데, 옻을 첨가하지 않은 염색약도 많다고 하니 염색약에 대한 반응으로 판단하는것도 위험한 일이 된다. 가죽나무는 소태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가짜 참죽나무라는 뜻에서 가죽나무로 고약한 냄새가 있어 먹지는 않고 참죽나무의 잎을 먹는다. 참죽나무와 가중나무는 옻나무와 구별했다 하더라도 서로 비슷해서 헷갈리기 일쑤이다. 구별법으로는 가중나무 잎의 아랫부분을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톱니가 나있고 끝에 딱딱한 돌기같은 점이 만져진다. 이것이 가죽나무의 불쾌한 냄새의 근원지로 선점(腺點)이라는 분비기관으로 구분하면 아주 쉽다. 참죽나무는 멀구슬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잎을 따서 자반이나 부각을 하는데, 독특한 향기의 전통음식으로 사찰음식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전남 구례 화엄사의 참죽부각은 유명하다. 일반에서는 참죽나무와 가중나무의 구별없이 모두 가죽나무 또는 가중나무라고 분간없이 부르고 있어 혼란이 생길때도 있다. 참죽자반은 참죽나무의 어린 잎을 삶아서 우려 낸 뒤에 찹쌀풀을 발라 말려서 석쇠에 구운 것이고, 자반은 끓는 기름에 튀겨 낸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정성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고 향도 독특한 일품 산채요리 이다. 참죽의 잎에는 당질,단백질및 철분,인 등의 무기질도 풍부해 영양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참죽나무의 어린잎을 슬쩍 데쳐 물기를 빼고 찹쌀가루 풀을 되직이 쑤어 소금으로 간맞춘 풀을 솔로 잎의 앞뒤에 고루 발라 채반에 널어 말리는데, 찹쌀풀에 기호에 따라 고추장과 들깨를 조금 풀어 넣기도 한다. 말릴 때도 가을날 햇볕같이 바람과 볕이 좋은날 말려야 마치 무우 말랭이 말릴때 처럼 햇볕냄새(?)가 배어 맛좋게 마르게 된다. 이것을 거의 말랐을때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썰어 다시 한번 말린 후 대소쿠리 등에 보관하면서, 먹을 때 바로 튀기거나 석쇠에 구어 먹는다. 장기보관에는 밀폐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보관이 좋다. 참죽나무 잎은 채취해서 바로 가공해야 이파리가 붙어 있게 되고, 시간이 좀 지나면 떨어져 버린다.
가죽나무
가죽나무수피 가죽나무잎 개옻나무 열매
붉나무(오배자)
붉나무 수피
산검양옻나무 참옻나무 (연초록색임) 개옻나무(위) 와 참옻나무(아레) 참옻나무 열매 (털이없고 미끈함~~) 참옻나무 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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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새순도 새까맣네요.... 저건 무슨 맛일까....까만물이 입에 묻을것같아요...
저도 아직 먹어보진 못했지만 아주 맛있다더군요 봄에 새순올라올시기에 딱 3일정도만 먹을수 있다는군요 내년봄엔 옻순 먹으로 할까염
옻순에 맛이 들리면 다른 쌈은 거들떠 보지두 않습니다......다다항기 참 마수와요...
그라믄 내년봄 옻순 일착으로 예약임다
한번은 옷 닭을 먹고 보름 고생에 입원까지 하여서.. 이젠 옷나무 피해 다녀요...ㅎㅎ
옻나무옆에는 항상 칠해목이 가까이 있답니다해독작용을하는 이로운 나무죠(칠해목에 대한글은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옻닭을 먹기 전에 들기름을 미리 먹으면 .......노까딱 이던데요....
아래에서 3번째 사진 위 아래가 바뀌었사요...
지적 감사합니다 아래위 인해보니 그렇네요
옻닭을 엄청 좋아 하는데
옻나무에대한 상식이 부족하였는데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