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년에 신보에 합격했던 사람입니다.
곧 면접을 앞두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많이 걱정하시고 설레이시리라 생각되어 괜한 마음에 몇자 올립니다.
여기 계신 분들 글을 보니 면접 포맷자체가 바뀐 것 같진 않군요..
단지 신체검사가 인적성 검사로 바뀌었다는 것 외에는..
면접관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면접에 임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죠..
아시다시피 신보 면접은 집단토론, 임원진 면접, 실무자 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소위 말씀하시는 스펙이 크게 좌우하는 것 같진 않고요.. 스펙이 뛰어난 사람을 뽑
는 게 아니라 업무에 맞는 사람을 뽑는 거니깐.. 넘 염려나 자만은 마시길..
단지 면접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쉽게 그리고 늘 그런 말씀 듣게 되지만 자신감있고 밝은 모습이 좋습니다.
꽤나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실무자면접(작년에 본 면접 중에서 신보 실무자 면접이
가장 오래하고 까다로웠던 같슴다...--;)에서도 주눅들지 마시고 자신감있게
또 밝은 모습으로 임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는 무난했던 것 같은데 같이 들어
간 동기들의 경우 정말 어려운 질문에 추가질문의 공세가 이어집니다. 대부분 모른
다는 대답이지만 같은 대답이라도 듣는 사람이 괜한 질문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곤란하겠죠... 임원 면접은 한분씩 질문을 하시는데 기제출한 서류 보시고
이것저것 물어보십니다. 같이 면접 본 이 중에는 특기가 성대모사라 하니 한번
해봐라 하셔서 웃음바다가 된 적도 있죠.. 집단토론은 글쎄요.. 얘기들이 다 틀
려서.. 주제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고 알아서 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말하는 순서없이 그냥 알아서 조별로 얘기하시는 거 듣고 계시다 삼천포로 빠지면
주제를 바로 잡아주시고.. 그런 식입니다. 괜스리 사회를 보면 점수가 높을 거란
집단토론의 팁은 별로 안 먹히는 듯 합니다.
합격 후 연수때 동기들을 보니 정말 대단한 스펙의 소유자도 있고 남들이 가지지
않은 능력을 가진 이도 있더군요.. 개성도 다양하고.. 하지만 하나 공통점은
다들 명랑하고 동기애가 두텁더라는 겁니다. 그런 걸 염두에 두고 뽑아서 그랬겠
지요.., 참고가 되었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신보에는 순환근무제가 있습니다. 지점을 가진 대부분의 재경부 산하 금융기관들이
그러하듯이... 본부에서 무척이나 배려를 함에도 원치않은 곳에서 2년 정도 근무하
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할당제를 도입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점
이라고 생각됩니다. 꼭 서울 또는 수도권에서만 근무하고 거기서 살아야 하시는 분
들은 깊이 생각해 보시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능력이 뛰어나면 수도권에 늘 있
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은 글쎄요.. 다소 어설픈 생각입니다. 신보에도 정말 능력
뛰어나신 분들 많거든요.. 순환근무임에도 열심히 일 하시는... 그리고 그 능력
이란 것도 소위 말하는 스펙보다는 업무에 연관되면서 깊이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일컫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기업리스크관리팀에 계시는 재무학박사
님 같은... 애석하게도 그런 분들은 인원 충원이 급히 필요하면 따로 뽑습니다.
인사이동 때문에 그만두는 분들 보며 안타까워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상 도움이 되길 바라고.. 개인적인 관련 메일은 사양합니다.
메일 보내는 분의 성의나 노력을 폄하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며,
답변 드릴 시간이 마땅치않아 죄송해서 그러는 것이니 널리 양해 바랍니다.
이 글은 제 친구가 신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쓰게 된
것이고요..
글엄 건승하시길.. 나중에 뵙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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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면접인지 몰겠지만....(신용보증기금)
더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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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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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실무진 면접때 전공관련 질문을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합격에 큰 좌우가 될까요? 전공관련문제를 어느 정도나 심도있게 물어보는지 알고 싶습니다...꼭 답변 부탁드릴께요...감사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고 보여집니다..다만, 면접관들이 전공자들보다 해당 전공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니 물어보는 건 상식적 또는 시사적인 선이 될 것이고 신보의 업무와 연계되는 분야가 되겠지요.. 실제로 그랬었고.. 의외로 상식적인 사항에 대한 질문도 막상 대답하기엔 곤란한 경우가 많으니 정리를 잘 하심이..
참고로 저희 조의 경우 placebo effect나 bumerang effect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해당 면접자가 제대로 답변하시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모른다는 분도 계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