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빛 미소로 은근히
붉힌 얼굴이 열정으로
눈길을 끄는 한적한 담장을
화려하게 수 놓은 너에 모습은
슬픔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낳는다.
세월로 퇴색되어가는 금간 마음에
너에 구부러진 덩굴이 수를 놓고
잎을 보이고 꽃이 피면
환한 한 폭의 그림이 되어 가슴에서
내민 여름 정열로 꽃도 핀다.
화려하지 않지만 환한 밝음이
기다림 속에서 핀 너에 모습은
어쩌면 같이 나이 들어가는 우리처럼
무언가를 풍성하게 이루는 마지막의
팡파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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