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다섯 곳. 함께하고 싶다면 주목해 보자.
1. 광양 매화마을
이른 봄의 추위에도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 매화가 가득한 전남 광양 매화마을을 소개한다. 따뜻한 남쪽에서부터 서서히 들려오는 봄소식은 매년 들어도 어떻게 이토록 설레는지. 3월이 시작될 즈음이면 언제나 남부 지방의 꽃 소식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매화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하얀 꽃과 은은한 향기 덕에 사군자 중 하나로써 선비들에게 사랑받았다고 한다. 매화를 감상하고 있자니 선비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광양 매화마을은 이맘때면 매화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축제가 취소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늘 축제가 열렸던 덕에 마을 입구에 넓은 주차장 공간이 있다는 것. 자차로 방문하더라도 걱정 없다.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보면 유독 진한 분홍빛이 눈에 띈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홍매화. 간간이 발견할 수 있는 홍매화도 이곳의 묘미이다.
일찍 피는 꽃인 만큼 금방 사라지기에 늦장을 부리다간 만개한 매화를 놓칠 수 있다. 그러니 3월이 지나기 전, 서둘러 광양 매화마을로 떠나보자.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만개한 꽃을 보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을 테니.
- 주소 :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매화로 1563-1
2. 보령 청보리밭
드라마 ‘그해 우리는’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 보령 청보리밭이다. 드라마 속 수많은 장소 중에서도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파란 하늘과 들판이 '그해 우리는' 특유의 청량감을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푸르른 봄의 청량함이 그리웠다면 보령 청보리밭에 방문해 보자. 이곳이 한국이 맞나 착각이 드는 풍경이다. 국내에서 이런 곳을 만날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 넓고 푸른 대지에 덩그러니 있는 폐목장은 왠지 모를 운치를 더해준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웅이와 연수를 아직 못 보내주진 않았는지. 두 주인공에게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면, 멀리 보이는 폐목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것을 잊지 말자. 그들처럼 청춘의 한순간을, 또 머지않은 미래에서 추억할 '그해'의 나를 담아낼 수 있을지 모른다.
참고로, 교회 주차장 옆쪽으로 청보리밭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므로 쓰레기를 투기하거나 보리밭을 밟는 행동은 삼가고, 매너 있게 조용히 즐기고 오자.
-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하만리 1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