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지방 소도시에 있는 교회 시무장로입니다. 담임목사가 위임식 5년 만에 대도시의 큰 교회로 옮겨갔습니다.
A : 목사가 교회를 옮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목회 환경입니다. 극복하기 힘들고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겹쳐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입니다. 대도시 큰 교회 그리고 자신의 비전을 펼 수 있는 목회 환경이 갖춰진 교회일 때 섬기던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목회자가 떠날 수밖에 없는 원인 제공과 책임이 교회에 있고 그 원인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목회자의 이임은 되풀이될 것입니다.
목회자도 자신의 발전이나 큰 교회의 청빙이라는 조건만으로 위임한 교회를 떠나는 것은 책임윤리에 어긋납니다. 위임목사는 노회의 허락으로 교회 목회 전반을 위임받은 목회자입니다. 교인들의 신뢰와 사랑을 외면한 채 더 큰 교회라는 이유만으로 옮기는 것은 목회 윤리와 정도에 어긋납니다.
목사 위임은 헌법에 명시된 행정절차이면서 책임을 전제한 약속입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이면서 교회와의 약속입니다. 모든 목회자는 장기 목회와 완주 목회를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교회들에 권합니다. 목회자들이 오고 싶어 하는 교회, 목회하고 싶은 교회, 푸른초장 같은 교회를 이루십시오. 사람이 주인 된 교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시는 그런 교회를 세우십시오. 목회자의 이동이 잦은 교회가 아닌 장기 목회자가 뒤를 잇는 교회를 만드십시오.
중직들에게 권합니다. 교회 안에서 맡은 중직은 교회를 섬기라고 주신 직분입니다. 보직도 아니고 서열이 있을 수도 없습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목회자들에게 권합니다. 목회란 예수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의 길을 뒤따르는 것입니다. 큰 교회 작은 교회를 상품처럼 가르면 안 됩니다. 처신을 삼가고 힘든 목회 현장이라고 쉽게 포기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