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생종 햅쌀 17.6% 가량 오르며 강세
9월 들어 부쩍 좋아진 일조량으로 올해 쌀 수확량은 당초 우려와 달리 평년작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있지만 수확기 쌀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유통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조생종 햅쌀은 유통업체 소매 기준 지난해보다 17.6%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0월 초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철원오대쌀은 10kg 기준 지난해 2만6800원이었으나 올해 햅쌀은 3만1500원가량이며 아직 상품화가 되지 않은 햅쌀 역시 수매가는 이미 10% 이상 올랐기 때문에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생종 햅쌀이 오른 이유에 대해 유통업체 바이어들은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단위면적당 물량은 다소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었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농가들이 출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철원지역부터 시작한 산지 수매가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와 농가간 가격결정이 가장 먼저 시작된 철원지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른 40kg(조곡기준)당 6만 700원선에 결정됐으며 그 외 지역의 경우 전년보다 20%가량 상승한 5만 1000원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승용 롯데마트 양곡 바이어는 “올해 전체 쌀 생산량이 당초 전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보다 늘어난다고 해도 산지 조곡 수매가는 10~2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지에서도 밥쌀용으로 사용가능한 2010년산 비축미가 거의 바닥이 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출하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현진 이마트 양곡 바이어 역시 “조생종 수매가격 폭이 지난해보다 20%에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시작부터 기대치가 높았으니 앞으로도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분위기대로라면 내년 햅쌀 추수기까지도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농수축산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