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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筆분과 방 작가와 작품(123) - 슈레버의 '내 신경병의 회상'
이동민 추천 0 조회 108 23.03.24 07:1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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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3.24 07:41

    첫댓글 다니엘 파울 슈레버(1842~1911)
    이 회상록의 초고는 관련자들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매우 직접적인 진술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출판사 편집자가 그런 부분을 삭제한 채 출간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 슈레버 집안 사람들이 이 책을 모조리 사들여 폐기하는 통에 하마터면 지상에서 사라질 뻔했다. 그랬던 것이 1911년 프로이트가 이 회상록을 자료로 삼아 슈레버의 편집증을 해석한 논문 <편집증 환자 슈레버-자전적 기록에 의한 정신분석>(한국어판 프로이트 전집 11권 <늑대인간>에 수록)을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논문에서 프로이트는 슈레버의 망상을 ‘아버지 콤플렉스’와 ‘동성애 소망’의 결과로 해석했다. 일찍 여읜 아버지에 대한 동성애적 애착이 플레히지히 교수에게 전이돼 박해망상으로 진전됐다는 것이다. 실현될 수 없고 용납될 수 없는 소망을 부정하는 과정에서 애착이 증오로 바뀌고, 다시 증오에 뒤따르는 두려움이 박해망상으로 나타났다고 프로이트는 해석했다.

  • 작성자 23.03.24 07:43

    1951년 미국 정신분석학자 윌리엄 니덜랜드는 슈레버의 광기를 잘못된 가정교육의 결과로 해석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슈레버의 아버지는 유명한 신체교정 전문의였다. 그는 과학적인 수단을 통해 인간을 더 완전한 존재로 개선한다는 계몽주의적 확신에 찬 개혁가였는데, 어린 슈레버의 자세를 반듯하게 유지시키고 육체에 건전한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위해 자신이 고안한 신체 통제 기구들을 사용했다. 그런 기구들로 육체적 압박을 받았던 슈레버가 훗날 편집증적 망상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이 니덜랜드의 해석이었다.

  • 작성자 23.03.24 16:34

    독일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엘리아스 카네티(1905~1994)는 1960년 펴낸 인류학적 저서 <군중과 권력>의 마지막을 슈레버 사례의 분석으로 채웠다. 그는 슈레버가 앓은 편집증이 ‘권력의 병’이라며 “이 병에 대한 탐구는 권력의 본질을 밝히는 데 가장 명백하고 완벽한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썼다. 슈레버는 망상 속에서 자신이 주변의 수많은 영혼들을 자기 내부로 빨아들여 몸 안에서 파괴한다고 주장했는데, 카네티는 슈레버의 편집증적 망상이 “군중을 먹이로 삼고 군중으로부터 양분을 끌어내는 권력의 원형”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네티는 슈레버의 편집증적 망상 체계와 슈레버 사후 등장한 나치즘 체제가 구조적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옮긴이는 이 회상록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학적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망상이라는 형태로 변형된, 20세기 초 한 유산시민 계급의 의식과 무의식을 규정했던 사회·정치·역사·문화적 상황들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자신을 엄습하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맞서 싸운 한 개인의 생생한 인간 드라마다.”

  • 작성자 23.03.24 16:35

    정신분석학자들에 의하면 슈레버의 망상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 유래하였다고 말한다. 아버지(모리츠 슈레버)는 교육학자로서 아이들이 울면 무시하고, 아기들을 찬 물에 목욕시키고, 아이들과 신체 접촉을 하지 말 것을 주장하였다.l 프로이트의 읽기에 의하면 아버지에 대한 동성애적 애착과 박해망상에 의한 두려움 그리고 증오, 박해망상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 다른 학자는 아버지와 소통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도 한다. 아버지와 환자와 가족 관계를 살피면서 읽기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23.03.24 21:47

    네~
    저에게는 생소한
    작가와 작품이네요.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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