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멕시코 여행 정보(멕시코시티-바야돌리드:2005.09.07~09.19)

[김기자]

멕시코 여행 정보(2005.09.07~09.19)

여기는 유카탄 반도의 조용한 도시 바이야돌리드입니다. 이제 치첸 잇사를 거쳐 깐쿤과 이슬라 무헤레스, 약 5일간의 쿠바여행에 이어 뚤룸, 체투말로 이어지는 여정을 앞두고 멕시코 여행 중간결산 들어갑니다. 쿨님이나 사회과부도님등 여러 선배 여행자들이 남긴 여행 정보가 제게 큰 도움이 되었기에, 저 역시 결초보은의 자세로 2005년 9월 현재 멕시코 현지 정보를 나름 정리해 볼랍니다. 사실 웬만한 정보는 론리 플래닛 참고하시면 될겁니다. 보면 볼수록 훌륭한 책이더군요.
참고로 저희는 부부가 함께 여행중이구요, 지금까지 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멕시코 시티(4박 5일) – 푸에블라(1박 2일) – 와하카(2박 3일) – 야간버스(1박) –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라스(2박 3일) – 팔렝케(1일) – 야간버스(1박) – 메리다(반나절) – 바이야돌리드(2박 3일 예정, 현재 1박 후 이틀째)

자, 그럼 다른 분들의 정리 형식과 론리 플래닛 디렉토리의 카테고리를 참고해 간략 정리 들어갑니다.

멕시코 정보 개괄

1. 날씨
유카탄 반도 오기 전까지는 그다지 더운 줄 몰랐습니다. 오히려 산 크리스토발 같은 고산 지대는 아침, 저녁으로 꽤 서늘합디다. 단,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하니 가급적 선크림 바르고 돌아댕기시구요, 특히 떼오띠우아깐 같은 광활한 유적 탐방 시에는 필수입니다. 겁도 없이 맨살로 덤빈 저희는 덕분에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났더라는…^^; 메리다와 바이야돌리드로 넘어오니 온도와 습도가 장난이 아니군요. 불쾌지수 급등하므로 일정도 여유있게, 마음도 여유있게, 행동도 여유있게. 안 그럼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 되야버립니다.

가끔 소나기가 내리기는 하는데 대부분 짧고 굵게 내리고 마는 지라 저희는 우산 없이 잘 버텼습니다. 아, 와하까에서 터미날 갈 때 우비는 한 번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제게 짐을 다시 싸라면 얇은 긴팔티셔츠나 남방 하나를 더 싸겠습니다. 이곳 날씨와 햇빛을 생각하면 그게 좀 더 유용할 듯. 상대적으로 반팔티는 대충 아무거나 사 입기도 편하거든요.

2. 물가 & 환율
남미를 거쳐오지 않았기 땜시 딱히 비싸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서도, 뭐 옴팡 싸다는 느낌 또한 받지 아니하였습니다. 대체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싼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돈 3만원 정도면 깨끗한 곳에서 두 사람 하루 숙박비 해결되고 1만원 정도면 역시 두 사람이 배불리 만찬(?)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멕시코에서 하루 경비 6만원을 예상했건만, 그놈의 식탐을 못 이겨 7만원 이상으로 예산 초과했더랬습니다. ㅠ.ㅠ

물론 도시간 교통비 많이 들구요, 각종 입장료도 무시 못하죠. 정부 방침인지 뭣때문인지 웬만한 유적 입장료는 대부분 38페소로 일정합디다. 입장료 올린 지 얼마 안된 탓인지 3자 다음에 8자는 손으로 그려넣은 티 역력하군요. 숙박비도 론리 정보에 비해 30%이상 올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현지 정보를 미리 챙겨둔다면 경비를 꽤 줄이거나, 최소한 가격대비 만족도라도 훌쩍 높일 수 있으니 여행 전 이 카페에서 부지런히 검색질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멕시코 돈은 0.5, 1, 2, 5, 10 페소가 동전이고 20, 50, 100, 200, 500 페소가 지폐입니다. 화폐 단위로 알파벳 S에 세로 작대기 하나 그은 걸 사용하는 데(바로 이거 $) 처음보면 달러 표시와 흡사해서 대략 헷갈립니다. 도착한 첫 날 생수 한 병에 10달러라는 줄 알고 화들짝 놀랐더라는… ^^;; 택시를 타거나 음료수 사먹을 경우 너무 큰 단위의 돈을 내면 안 받으니 작은 단위로 미리 바꿔 두시는 센스
!

환율은 1달러당 대략 10페소 남짓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저희는 ATM기로 돈을 뽑아썼기 땜시 정확히 얼마의 환율이 적용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론리에 따르면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ATM기로 뽑아쓰는 게 유리하다니 함 믿어볼라구요. 멕시코는 직불카드 쓰는 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어느 곳이든 중심가에 가면 큰 은행이 꼭 있으니까요. 특히 HSBC는 무슨 읍내 새마을 금고마냥 가는 곳마다 눈에 띱디다. 국민은행 국제 직불카드(마스터 카드)와 하나은행 비바체크카드(비자카드) 둘 다 문제없이 잘 뽑아쓰고 있습니다. 비바체크카드는 국내 최초로 국내외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비자뿐만이 아니라)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라기에 만들었는데 과연 한 군데 빼놓고는 다 되더군요.

* 환전시 주의사항_아마 더 이상 쓰지 않은 멕시코 화폐가 있는 모양입니다. 뉴욕 JFK공항에서 환전한 돈 중에 10페소 짜리 지폐 하나는 어디서도 받아주지 않아. 사람 뻘쭘하게 만들더군요. 10페소 짜리가 지폐에서 동전으로 바뀐 모양입니다. 행여 10페소를 지폐로 주는 환전소가 있거들랑 당차게 거절해주소서.

3. 안전 & 싸가지
밤 거리는 아예 싸돌아니지 않았으니 속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생각보다 위험한 곳은 아니라는 데 한 표. 멕시코시티라면 몰라도 와하까나 산 크리스토발은 비교적 늦은 저녁시간에 싸돌아댕겨도 괘안습디다(글쎄요, 혼자 돌아댕기는 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쿨님과 달리 저희는 싸가지가 바가지인 사람들을 아니 만나서 그런가, 대부분 참된 친절 시민의 자태를 뽐내는 멕시칸들 덕분에 좋은 인상 갖고 여행하고 있습니다. 길이라도 물러볼라치면 생업을 포기하고 달려드는 친절시민들. 특히 멕시코 시티 도착하자 마자 지하철 표를 못 사 쩔쩔매는 저희에게 사재를 털어(사재라봐야 딸랑 4페소련만 그래도…) 표를 사주고 노선도를 같이 연구해주신 자비로우신 세뇨르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전합니다. 꾸벅. 반면 8시간 혹한의 에어컨 바람속에서 사투를 벌이느라 지쳐 뻗은 메리다 버스 터미널에서 참새라해도 믿을만큼 커다란 바퀴벌레가 기어나오는 개떡같은 호스텔을 월드 클래스라고 꼬드겨 데려가서는 낼름 160페소를 받아챙기고 입 싹 닦은 개뼉다구같은 세뇨르에게는 이 자리를 빌어 한 바가지의 저주를! 이런 메리다의 구라쟁이 삐끼같으니. 내 언젠가 니 목을 매리다!

4. 도시간 교통
ADO, AU, UNO, OCC 등 다양한 버스 회사의 다양한 노선이 있으니 시간과 가격이 맞는 걸로 골라타심 됩니다. 2등석 부터 디럭스까지 다양한 버스를 타보았지만 2~3시간의 단거리는 2등석, 10시간 안팎의 장거리는 1등석 정도면 대체로 무난합니다. 단, 산 크리스토발-메리다 구간(특히 야간버스!)을 포함한 치아파스 주 노선에는 도둑놈들이 많다고 론리가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낯선 사람이 주는 음료수 받아마시지 말고 귀중품 잘 챙기라고 버스 터미널에 떡하니 영어 경고문을 써놓을 정도입니다. 비싼 버스를 탈 수록 도둑맞을 위험이 줄어들긴 한다니 알아서들 선택하시길.

ADO GL 같은 디럭스 급은 1등석 보다 별로 좋을 것도 없습디다. 장거리 구간은 1등석 버스에도 화장실 있으니 버스 좌석에 지도그릴 근심걱정일랑 붙어매시구요, 사회과부도님 말씀과 달리 저희가 탄 버스들은 한두번 휴게소에 들르거나 중간 기착지에 쉬었다 가는 경우가 있어서 더더욱 쉬야걱정은 안했습니다. 단, 터미널이나 휴게소에 따라 화장실 입장료 받는 곳 있습니다. 3페소에서 10페소정도? 웬만하면 미리미리 싸 두거나 꾹 참는 게 경비절감의 지름길입니다. 정 급하면 세워달라면 됩니다. 저희 탄 버스에서도 한 백인 아녀자가 오바이트가 쏠린다며 버스를 두 번 세우더군요.

도시에 따라 1등석과 2등석 버스 터미널이 따로 있는 경우가 있으니 확인하시고 버스 회사별로 다른 터미널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론리 보고 미리 확인해두시길. 큰 배낭은 꼭 화물칸에 싣도록 하니 귀중품이나 차안에서 필요한 건 미리 작은 가방에 담아 두시구요, 큰 도시 버스터미널에서는 공항검색대처럼 검색을 하니 괜히 꼬투리 잡힐 물건들 또한 미리미리 큰 배낭에 넣어두시길 권합니다. 뭐, 버스 시스템은 전체적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낫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시내마다 Ticket bus라는 예매소가 있으니 하루에 버스가 몇대 안가는 노선(대부분 장거리 야간버스)는 하루전에 미리 예매해두시는 게 좋을 듯. 위치는 론리 지도 보심 됩니다.

또, 멕시코시티에서 팔랑케쯤에 이르는 중부 산악지대는 꼬불꼬불한 산길이 많아 자칫 아닌 밤중에 대차게 오바이트 해대는 수가 있습니다. 불안한 분들은 멀미 봉투와 휴지 미리 챙겨 타시고, 차 타기 전 식사는 가급적 아주 가볍게 하셔야 합니다. 아까 그 백인 아녀자, 결국 버스 바닥에 쏟아내는 통에 각종 국물과 건더기들이 버스 바닥을 흘러다녔지 뭡니까. 마지막으로 야간 장거리 버스 이동시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엄청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옷 따뜻하게 챙겨 입고 타시구요. 버스 안, 정말… 춥습니다…!!!

5. 언어
영어 거의 안 통합니다. 웬만한 서바이벌 스페인어는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이쯤에서 추천서적 소개 들어갑니다. 론리 플래닛에서 나온 latin America Spanish phrase book이라는 게 있습디다. 담배갑 정도 크기와 두께로 된 작은 책인데 옴팡지게 유용합니다. 멕시코 여행 후 과테말라에서 스페인어 연수 할 계획을 세운 터라 한달 정도야 바디 랭귀지로 해결되겠지, 겁없이 덤빈 저희 부부, 하룻만에 기겁하고 멕시코 시티 소깔로 주변 서점에서 구입해 요긴하게 써먹고 있습니다. 120페소인가를 주고 샀는데 혹시 한국 서점에도 있는 지 모르겠네요. 한국 출판사에서 나온 스페인어 여행 회화 책보다는 백만배 훌륭합니다.

6. 인터넷
멕시코는 널린 게 빨래만이 아닙니다. PC 방도 지천에 널렸습니다. 어디든 ‘Internet’ 써있는 PC 방 찾기 쉽고 가격은 1시간에 10페소~15페소 정도 합니다. 단, 속도는 천차만별. 아니다 싶으면 빨리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상책입니다. 하지만 한글이 안 깔려있고 대부분 OS가 윈도XP 여서 한글을 사용하기 위해서 XP 설치 시디를 갖고 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전 설치시디가 없어 가지고 온 노트북에 쳐서 공시디에 저장해서 옮기고 있습니다. 뭐 이 방법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도시 별 정보

1. 멕시코 시티

- 공항에서 중심가 가는 법_지하철(거리, 구간 상관없이 2페소) 이용하심 됩니다. 론리 설명대로 공항안에서 왼쪽(국내선 청사쪽)으로 쭉 걸어나오시다 밖으로 나와서도 왼쪽으로 좀만 걸어가심 메트로로 내려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못찾겠으면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됩니다. 공항안에 있는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체스 두는 할아버지들이 적당하겠군요. (갖고 계신 돈의 단위가 20페소 보다 크다면 공항 안에서 물 같은 거라도 사서 미리 잔돈을 만들어 놔야 표 살때 편합니다.) 역 안의 노선도 보고 Zocalo 역 찾아가면 됩니다. 하나도 안 위험하던데… 밤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소깔로 주변

[숙소]

Hotel Zamora_소깔로 광장 서쪽 골목길로 들어오면 Hotel Washington 바로 옆에 있습니다. 화장실 딸린 더블룸이 하룻밤에 150페소. 공동 화장실 쓰는 더블룸은 115페소. 조금 낡았지만 큼지막한 창문뚫려있고 깨끗하고 친절합니다. 빈방 많으니 이방 저방 보시고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르세요. 저희는 오붓해서 좋았는데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은 좀 적적하실 듯. 참고로 카페에서 다른 분이 추천하신 Hotel Washington 은 현재 하룻밤에 200페소 이상입디다. 처음엔 몰랐는데 여행을 계속 할 수록 이 가격에 이만한 시설을 갖춘 숙소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맛집]

café el popular_Hotel Zamora 건물 1층에 있습니다. 론니에도 소개된 맛집 이구요. 영어로 된 메뉴판도 달라고 하면 줍니다. 일반적인 식사는 4,50페소 정도고 아침 세트메뉴는 2, 30페소 정도 합니다. 나름 유명한 곳인지 지역주민들 줄 서서 먹는 곳이더군요. 삼시세끼 타코만 먹을 순 없잖아요?^^

- 소나 로사 주변

[숙소]
Las Dos Frida Hostel_2인실 1박에 340페소(토스트, 잼, 버터, 커피 등 아침 포함)
전자레인지 등 부엌 공짜 사용 / 세탁기와 인터넷은 돈 내고 사용 / 비교적 깨끗한 공동화장실 / 직원들 서바이벌 잉글리시 구사. 단, 인터넷 속도는 사람 성질 버리기 딱 좋으니 가급적 PC방 이용 권장.
소깔로 광장 주변 둘러 보기엔 1박에 150페소라는 경이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Hotel Zamora도 나쁘지 않지만 인류학 박물관에 걸어서 갔다 올 수 있고 꼬요아깐이나 터미널 가는 지하철도 이곳에서 타는 게 덜 갈아타서 덜 번거롭습니다. 배낭여행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분위기도 좋구요. 메트로 세비야(Sevilla)역에서 3분거리. 론리 지도보고 찾아가면 됩니다. 바로 옆에 ‘초이스 정육점’이라는 한글 간판 단 가게가 있는데 문여는 꼴을 못봤습니다. 망했나? 개인적으로는 산만하고 시끄러운 소깔로 광장 주변 동네보다 이 동네 분위기가 마음에 듭디다. 소깔로가 남대문시장이라면 여기는 안국동쯤 될까?

- 볼 거리 & 할 거리

뭐, 론리 보고 땡기는 것 보러 다니시면 됩니다. 그 중 저희가, 아니 제가 좋았던 것들.

@ 벽화들
리베라, 오로스코, 시께이로스 등 멕시코 화가들이 그린 벽화들이 대부분 이런 저런 관공서에 그려져 있습니다. 미리 공부하시고 오시면(‘20세기 라틴아메리가 미술’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시공사던가 한길사던가에서 펴낸… 저는 끝내 보지 못하고 왔더랬습니다. ㅠ.ㅠ) 보람찬 유람이 될 겁니다. Palacio de Bellas Artes(예술궁전)에 가면 이 세사람 벽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데 끝내 못가보고 멕시코 시티를 떠났네요. 흑흑.

@ Museo Nacional de Antropologia(인류학 박물관_입장료 38페소 / 영어 오디오 가이드 60페소)
그야말로 우와! 소리 나오는 곳입니다.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라는 책을 보시거나 시공디스커버리 총서 ‘마야’’아즈텍 제국’ 따위를 미리 보고 가시면 더 좋을 듯. 특히 ‘배를 타고…’를 보시면 인류학 박물관 건물의 의미까지 설명해줄 뿐더러 주요 문명 전시실에 대한 전문가의 브리핑이 담겨있으니 무차스 그라시아스한 리브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1층 전시실 12개 중에 아스텍, 마야, 떼오띠우아칸을 보고 나오는 데, 톨텍 등 나머지 전시실과 2층의 원주민 생활상 전시실도 훌륭하더군요. 하루 일정으로 넉넉하게 잡고 찬찬히 둘러보심 앞으로 방문하실 각종 유적이나 인디오 마을에 대한 감이 잡힐 겁니다. 영어 오디오 가이드는 괜찮긴 한데 리스닝 실력이 부족한지라 다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전시실에 영어 설명이 잘 붙어있으니 차라리 그걸 꼼꼼하게 읽으시는 게 좋을 듯. 대부분의 다른 박물관들처럼 사진 찍을 수 있지만 플래시는 안됩니다. 가방은 미리 보관소에 맡기라 합니다.

@ 떼오띠우아깐_입장료 38페소
넓습니다. 높습니다. 뜨겁습니다. 목마릅니다. 다리 아픕니다. 배고픕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훌륭합니다.
참고로 태양의 피라미드 쪽 출입구로 나가면 La Grunta 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동굴 속에 차린 이색적인 식당에서 맛있는 고급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가격대는 겁나게 비싸지만 (한 사람당 200페소 정도) 미친척 하고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저흰 미친척 하고 갔더랬습니다. 얌냠쩝쩝!!! 정말 맛있더군요.

@ 꼬요아깐(Coyoacan)
개인적으로 멕시코 시티에서 가장 좋았던 곳입니다. ‘배를 타고…’ 저자 이성형 교수가 좋아라 하는 곳이라길래 다녀왔는데 평화롭고 한가로운 골목길과 활기차고 시끌벅적한 광장, 시장 풍경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지하철 비베로스(Viveros) 역에서 내려 큰 공원 가로질러 Plaza Santa Catrina를 지나 이달고(Hidalgo)광장 쪽으로 걸어갔다가 북쪽에 있는 레온 트로츠키 생가, 프리다 칼로 생가등을 들러보심 될겁니다. 뭐, 들르는 순서야 맘대로 하시구요. 전 트로츠키 생가 좋았습니다. 암살당한 서재며, 1차 암살 시도 당신 생긴 커다란 총알 자국 남아있는 침실이며… 고독한 혁명가의 삶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가리발디 광장

굳이 애써 찾아갈 건 아니지만 시간되면 들리시는 것도 좋습니다. 광장에 즐비한 마리아치들을 보면 아, 내가 지금 멕시코에 와있구나 느끼시게 될 겁니다.

이밖에 좋았던 곳들이 더 있었을 텐데 생각이 잘 안나구요, 별로 였던 곳들도 있으나 말씀 안드리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제 경험상 남들 얘기 듣고 안 들리면 나중에 좀 찜찜하더라구요. 시행착오를 겪을 자유를 빼앗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론리가 좋아라하는 각종 시장풍경이란 우리네 시장풍경과 별로 다를 바 없어 전 별로였습니다.

2. 푸에블라(Puebla)

- 터미널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중심가로 가야 합니다. 저흰 밤에 도착해 택시를 탔는데 40페소 달라고 하더군요. 낮에 도착하시면 론리에 나온 대로 뭔 슈퍼마켓인가를 찾아가서 버스를 타심 저렴할 듯. 저희도 정류장까지 용케 찾아 가긴 했는데 결국 택시를 타고야 말았습니다.

- 추천 숙소 없습니다. 론리에서 추천한 Hotel Teresita 정말 별로였습니다. 가격도 론리에 나온 것 보다 많이 비쌌고 분위기도 어두침침, 거기다 방에는 창문도 없습니다. 결국 남들 가고 싶어한다는 푸에블라에서 반나절 밖에 머물지 못하게 만든 주범!

- MUSEO AMPARO_ 월요일은 무료라 해서 갔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미술관 자체도 아름다웠고 멕시코의 유명한 미술가 Francisco Toledo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관과 같이 있는 shop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티셔츠 등을 파는데 여행일정만 길지 않다면 몇가지 사고 싶은 것들이 있더군요. 물론 가격은 절대 싼 편이 아니지만요.

3. 와하까(Oaxaca)

- 터미널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 타면 됩니다. 그러나 푸에불라나 와하까나 생전 처음 온 곳에서 버스타기 쉽지 않습니다. 그냥 3,40페소 내고 택시타는 게 편할 수도 있습니다. 론리 설명대로 버스 타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비오는 밤 시내에서 헤메다 택시 타고 말았더라는…

- Hotel Paulina_ 사회과부도님 말씀대로 최고의 숙소로 꼽을 수 있습니다. 공동화장실이만 불편한 거 전혀 없습니다. 론리에 나온대로 놀랄만큼 깨끗하고 푸짐한 아침식사에 또 한번 감동하게 됩니다. 숙박비는 더블룸 300페소 정도. 몬테알반 가는 버스 타는 호텔도 가까이에 있습니다. 체크아웃 후에도 짐을 맡겨놓을 수 있구요. 단, 빈 방이 없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 Posada Margarita_더블룸 180페소. 심히 여관스러운 시설. 뚜껑없는 변기. 하지만 가난한 화가들이 나름 필생의 일획을 그어대는 현장을 코앞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옥탑방에 묵었는데 분위기는 좋더만요. 우리나라의 사간동 처럼 갤러리가 몰려 있고 괜찮은 까페와 공예품 샵들이 모여있는 북쪽 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북쪽 골목길들이 좋았더랬습니다. 수많은 갤러리들(대부분 공짜입니다.) 돌아다니며 우아하게 멕시코 현대 미술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고 홍대앞 희망시장 처럼 자기 작품을 내다파는 가난한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해질 녘 산토 도밍고 성당 풍경도 낭만적이구요.

참고로 여행 도중 한국인을 만났는데 Magic Hostel에 묵었다는 캐나다 유학생, 한마디로 ‘Suck!’이었다며 이를 갈더군요. ‘썩’ 괜찮다는 뜻은 아닐테고 이런 ‘썩’을 놈의 호스텔이 다 있냐는 뜻이겠죠? ^^;

- café la Antigua_ 깔끔하고 맛있는 식사를 먹을 수 있습니다. 와하까 지방 유기농 커피를 마실 수 있구요 시간대에 따라 무한 리필 됩니다. 마가리타 여관 근처, 와하까 북쪽에 있습니다. 론리에 나와 있음. 이밖에 마가리타 여관 1층 카페도 싸고 괜찮다고 합디다.

4. 산 크리스토발

- 와하까에서 야간버스 타고 이동해 아침 7시쯤 도착했습니다. 도시가 아담해 터미널에서 소깔로까지 충분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괜히 택시 타지 마세요.

- Casa Margarita_ 론리에 소개된 Hotel Plaza Central 먼저 갔다 별로여서 가게된 곳입니다. 아침식사도 안 주는데 더블룸 300페소나 합니다. 그래도 아담한 정원이 같이 있고 주변 돌아다니기도 편합니다. 인터넷도 무료로 쓸 수 있구요. 단, 정원 옆에 있는 햇볕이 잘 드는 방으로 달라고 해야 합니다. 첫날 밤에 햇볕도 안드는 계단 옆 조그만 방에 묶으면서 밤에 춥고 눅눅해서 고생했습니다. 사회과부도님 말대로 여기는 작은 마을에 숙소가 엄청나게 많더군요. 발품 조금 팔면 마음에 드는 숙소 구할 수 있을겝니다.

- 산 크리스토발에 커피 박물관이 있는데요, 함 들려서 박물관 구경하시고 커피도 마셔보시길 권합니다. 입구에 영어로 된 설명서 코팅되어 있으니 함 읽어보시면 치아파스 지역 커피 재배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알 수 있구요, 분위기 좋은 카페 겸 박물관입니다.

- 다들 한다는 근처 인디오 마을 투어는 못 다녀왔습니다. 그냥 산 크리스토발 골목길이며 시장이며를 다니며 어슬렁 거리는 재미도 좋더라구요. 마침 우리 머물때가 멕시코 독립기념일이라 이런 저런 행사들이 열렸거든요. 혹시 다녀오신 분들, 안 다녀온 거 후회해야 하나요? ^^

5. 팔렝케

- 산 크리스토발에서 오전에 출발에 2시쯤 팔렝케 터미널에 도착. 3시간 정도 유적지 돌아다닌 후 밤 9시 차 타고 메리다로 갔습니다.

- 팔렝케 터미널 도착 후 길 바로 건너편에서 유적지 가는 봉고차 탈 수 있습니다. 가격은 일인당 10페소(왕복가격아님). 올 때도 출입구에서 타면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고요.

- 1박을 하지 않았으니 추천 숙소 당근 없구요, 팔렝케 유적은 과연 다른 유적과 또 다른 매력이 있습디다. 잘 정돈된 메인 입구 쪽 유적 외에도 정말 폐허로 변한 모습 그대로 밀림 속에 숨어 있는 그룹 B, C 유적들이 외려 더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 팔랑케 부턴 유카탄 반도 특유의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 돼 낮엔 무척 뜨겁고 습합니다. 불쾌지수도 높아지니 미리 맘의 준비 하시구요.

6. 메리다

- 새벽 5시에 내리니 웬 삐끼 아저씨가 유창한 영어로 유혹합디다. 호텔까지 공짜로 태워주겠노라며 어쩌구 저쩌구. 지치고 힘든 터에 따라나섰다가 피봤습니다. 젠장. 결국 반나절 만에 호텔을 탈출, 이곳 바이야 돌리드로 피신 왔습니다.

7. 바이야돌리드

- 웬만한 숙소들, 터미널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굳이 택시 타실 필요 없구요.

- Hotel Maria de la ruz_더블룸 1박에 380페소(허걱!) 두 사람 아침 부페(원래는 1인당 48페소 짜리 부페더만요) 포함 400페소 제안하길래 그러마하고 응했습니다. 시설은 좋더만요. 공짜로 수영할 수 있는 풀장도 있구요. 아침도 푸짐한 부페입니다. 마침 주말이라 호텔 바로 앞 공원에서 밴드 공연에 주민들 춤판을 구경하는 행운도 누렸습니다. 피곤한 몸 쉬기엔 좋은 곳. 그러나 이틀 묵기엔 부담스러운 곳이라 체크 아웃.

- Alberque la Candelaria_더블룸 195페소~210페소. 아침 포함, 부엌 사용 가능, 손빨래 가능, 기타 등등…
이 곳 추천해주신 쿨님께 감사드립니다(사회과부도님이던가? ㅡ.ㅡ;;). 깨끗하고 아담한 호스텔. 나름 예쁘게 꾸며놓은 뒷마당. 빡센 여행 일정 숨 고르기 하는 셈 치고 여기서 이틀 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치첸 잇사와 동굴 속 수영 하고 칸쿤으로 떠날까 합니다.


경비 절감 노하우
경비라는 게 그렇습니다. 어디서 자고, 뭘 먹고, 뭘 타고 댕기고, 뭘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거든요. 한국도 자판기 커피 먹으면 몇백원쓰고 압구정 카페가면 6~7천원 쓰는 것 처럼 여기도 그렇습니다. 단, 이것만은 알아둡시다.
- 슈퍼와 편의점 이용합시다. 터미널 물가 비쌉니다. 터미널 마다 바로 길 건너에 큰 슈퍼나 편의점 있으니 잠깐 나가 먹을 것 장만하면 싸게 먹힙니다.
- 시내 들어갈때 웬만하면 버스 탑시다. 론리 설명 잘 따라가면 다 갈 수 있습디다.
- 다들 그렇겠지만 시내에서는 그냥 걸어다닙시다. 멕시코 시티빼고는 다 걸어다닐만한 크기의 도시들입니다.
- 꼼꼼하게 체크합시다. 세탁소에서 무게에 따라 돈 나가는 데 무게 은근슬쩍 속여먹습니다. 뻔뻔한건지 무모한건지 뻔히 2.5KG 눈금 가리키는 데 3.5kg적어놓고 계산하더군요. 말이 안 통하니 손짓하고 숫자 써가며 항의해서 바로잡았습니다. 팔렝케 터미널에서도 유적 다녀올 동안 짐 보관하는 데 1시간에 4페소. 4시간만에 찾으러 갔더니 5시간 요금 부르더이다. 맡기는 순간 1시간이 시작되는 셈법은 우리네 갓난아기 나이 계산법을 배웠답니까? 그 역시 손가락으로 세가며 항의해서 역시 2인분 8페소 굳었습니다.
- 이렇게 아낀 돈 먹을 것에 투자합시다. 많은 분들이 길거리 타코만 먹으며 버티셨다고 했는데 나름 식도락 부부인지라 그렇게는 못하겠고, 하루에 한끼는 제대로 먹자는 주의로 다니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요리법도 다르고 맛있는 음식 많네요.
- 무조건 싼 숙소보다 기본 서비스 체크하시는 게 현명합니다. 아침 포함이냐 아니냐, 인터넷 공짜냐 아니냐, 등등에 따라 그 돈이 그돈입디다. 특히 아침 포함 숙소는 기본 50페소쯤(두사람일 경우) 굳는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와하까의 파울리나 호스텔은 아마 100페소쯤 굳는게 아닐까라는…
- 경비 절감 차원에서 팀은 안주는 게 상책이겠지만 웬만하면 줘 버릇합시다. 저희는 맛있고 서비스 좋은 식당만 골라 주고 있지만서두…. 물론 팁 안준다고 쫓아나와 망신주는 사람은 한 번도 못만났습니다.
- 유적에서 가이드 없이 그냥 돌아다녔습니다. 미리 책 좀 봐두었구요, 론리에 나온 설명도 훌륭하더군요. 가끔 가이드 설명하는 팀 있으면 슬쩍 옆에서 귀동냥하는 것도 5불 생활자 다운 방법일 듯. 하지만 팔렝케 같은 곳에서는 가이드 동행할 걸 하는 생각 듭디다. 궁금한 게 많은 유적이던걸요.

시간 절감 노하우

- 버스 표 ticket bus에서 예매해두는 게 좋습니다. 노선마다 버스 시간대가 천차만별이라 자칫 터미널에서 몇시간 때워야 하는 경우 생깁니다.

기타 노하우
- 푸에블라에서 와하까가실 때, 혹은 다른 구간 이동하실 때도 웬만하면 운전석 바라보고 오른쪽 창가쪽에 타는 게 경치가 훨씬 드라마틱합니다. 아, 그 하늘의 스펙타클이란…!!! 표 살 때 좌석 고를 수 있게 모니터 보여주니까 자리 고르기 쉽습니다. 혹시 산 크리스토발에서 팔렝케가는 아침 7시 버스 타시면 9시~9시 30분쯤 오코싱고(Ocosingo) 가는 길에 기가 막힌 아침 안개의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구름인가?ㅡ.ㅡ;;)
- @표시 자판에서 찾기 힘듭니다. 그럴 때 alt+64 누르면 된답니다.
- 혹 기념품 같은 거 사실 생각이거들랑 와하까나 산 크리스토발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와하까 골목골목에 독특한 소품들 많습니다.

뭐, 도움 드리고 싶은 건 많은 데 허접하니 글만 길어졌네요. 더 생각도 안나구요. 혹시 질문 올리시는 분 계시면 이제 저도 답글 달 깜냥이 생겨 뿌듯하긴 합니다. ^^ 멕시코라는 곳, 다녀보니 매력적인 곳입니다. 도시마다 다른 재미가 있구요. 사실 콜로니얼풍 도시의 어여쁨이라는 게 한두번 보면 거기서 거깁니다. 그게 다 인디오 문명 파괴한 자리에 세운 건축물이라는 걸 생각하면 기분도 썩 좋아라 하진 않구요. 소깔로 보다 골목길, 박물관 보다 갤러리가 더 좋았던 12일 여행이었습니다. 어딜가나 음악이 그치지 않는 민족성도 전 좋았구요. 식당에서나 버스에서나 지하철에서나 마리아치들이 들려주는 라이브 생음악 들으며 즐겁게 여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행 코스가 어쩔 수 없이 도심에서는 관광객이었다가 유적에서는 수학여행온 학생처럼 만들고 말더군요.

자, 저희는 바야돌리드에서 이틀 충전 후 칸쿤으로 출발합니다. 앞으로 남은 쿠바, 벨리즈, 과테말라, 콜럼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여행… 그냥 스쳐가는 관광객이 아닌 음미하고 배워가는 여행자가 되고픈 부부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Hasta Luego!

P.s 그런데, 막상 해보니 이 여행 정보 정리 겁나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네요. 이걸 님들은 어케 다 하셨대요? 아마 저희는 갈수록 부실한 정보를 드릴 듯… ^^;;;

[아주조아]

벌써 멕시코를 누비고 계시군요 부럽습니다.^^ 좋은 여행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얼랭]

우아~~부실하긴여..저 이거 프린트 해서 갖구 갈랍니다..남은 여행 건강하게 하시길 ~ ^^v

[카인상]

좋은 정보네요 .. 아아 .. 가고 싶다 ㅜ.ㅡ

[소리나라]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vagabundo en america del sur]

10월이면 과테말라에 들어오시겠네요. 연락하세요 hhhoonee@naver.com 김치찌게나 된장찌게 아님 삼겹살정도는 대접하겠습니다. 저는 12월에 페루 볼리비아 칠레로 갑니다

[김치군]

좋은 정보입니다 ^^.. 내년에 갈 예정인데.. 참 도움이 될것 같아요..ㅎㅎ.

[베티블루]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우리집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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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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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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