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무려 4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내는 이변 속에 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편성서 '3그룹'에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2002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1그룹'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4그룹'에 끼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성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프리카 지역 본선 진출 5개국 중 4개국이 모두 처녀 출전국이라는 점에서 한국이 '3그룹'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
토고 가나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등 처음 본선 무대를 밟게 된 4개국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또한 그리 높지 않다. 이들 4개국 중 코트디부아르가 50위로 가장 높고 토고가 54위, 아프리카 강호로 꼽히지만 월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가나도 62위, 앙골라는 65위에 불과하다. 월드컵 경험이나 세계 랭킹 모두 따져봐도 '4그룹' 배정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FIFA 세계랭킹 23위인 튀니지만이 3회 연속 본선진출에 4차례 진출이라는 경력으로 '3그룹' 편성 가능성이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16강에 오른 적이 없기 때문에 '4그룹'에 포함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4그룹'에 편성될 8개국 중 4개국 또는 5개국이 모두 아프리카권으로 채워진다면 4개국이 출전하는 아시아 국가에서 1개국은 '3그룹'에 포함될 가능성이 생기고 가장 유력한 국가가 바로 일본과 한국이다. 게다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남미지역 5위팀을 제치고 월드컵 본선에 오를 경우 아시아 2개국이 '3그룹'에 편성될 수도 있어 한국의 '3그룹' 승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FIFA 랭킹에서 아시아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은 2002년 대회서 16강에 진출한 실적이 있고 한국 또한 아시아 3위에 머물러 있지만 '월드컵 단골'인 데다 2002년 대회서 4강까지 올랐기 때문에 '3그룹' 편성 가능성이 있다. FIFA 랭킹 아시아 4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16강 경험에 한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종예선 A조를 1위로 통과한 점이 평가받을 수 있지만 '3그룹'으로 승격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또 아시아 2위 이란은 월드컵 16강 진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4그룹'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3그룹'에 속한 다음 조추첨에 임하게 된다는 것은 1승 이상을 올려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본선의 특성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즉 첫 출전국인 아프리카 4개국 중 하나와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에서 열린 본선서 사상 최초로 1승을 올릴 확률이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1그룹과 2그룹 국가 중 한 나라와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1, 2그룹 국가의 경기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첫 출전한 아프리카 4개국이 모두 전통의 강호를 제치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는 점에서 1승이 그리 만만한 것은 물론 아니다. 특히 정보가 없다시피한 아프리카 4개국과의 경기가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고 특히 스타급 플레이어 미카엘 에시앙이 버티고 있는 가나와 한 조가 되는 것은 오히려 최악의 편성이 될 수도 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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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나 에시앙~
편한 나라가 어디있담.. 다 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훌륭한 팀들인데..
그래도 3그룹에 끼는게 훨씬 유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