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이후로 작곡된 음악들 중 비틀즈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음악은 없다시피하다.
오토모 카츠히로도 그러하다.
그의 대표작은 [ AKIRA ]
이 아키라 라는 만화가 세상에 발표되었을 때
만화를 본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왜?
무엇 때문에????
우리는 이해 할 수 없다.
비틀즈 이후의 시대에 태어난 우리 로서는
재즈와 클래식만 듣다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로큰롤을 들었던 사람들의 환희를 모른다.
엘비스의 노래를 듣고자란 비틀즈가
지구상의 모든 음악들을 싹 다 바꿔버린 이후에 태어난 우리가 듣기에
비틀즈의 음악은 좋은 노래일지는 몰라도 뭐가 그렇게 달랐던것인지
이해 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마찬가지로
오토모 카츠히로의 만화가 당시의 다른 만화들과 어디가 어떻게 달랐는지
아키라가 연재되기 시작했던 1982년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무렵에 연재된 아키라 이외의 만화들을 찾아보기로 하자.
메종일각.
전설의 만화 제1권.
80년도 연말즈음 부터 연재되었다는 모양이다.
루미코 여사가 아직 젊은시절에 그린 만화는
만화의 신, 테즈카 오사무의 시대였던 70년대 만화풍에서
이제 막 벗어나려는 듯한 그림체 였다.
닥터 슬럼프
아라레 귀엽지 나도 좋아해
드래곤볼의 역동적인 컷 디자인을 아직 익히지 못한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의 닥터슬럼프 초반부 이다.
터치
일본의 국민 야구만화 4권
터치는 79년 부터 시작한 만화라서 4권으로 가지고 왔다.
어차피 그림체가 쉽게 변하는 아저씨도 아니라서 상관없었겠지만
그 무렵 만화계는 대충 이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이것은 80년대 [초반] 이다.
테즈카 오사무의 시대였던 70년대의
요런 풍의 만화나
거대로봇, SF 열풍을 일으킨
또 한 명의 천재작가 나가이 고(마징가z, 데빌맨 작가)와 같은
화풍에서 벗어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음을 기억 해 두자.
지금까지 대략적으로 80년대 초반, 추억의 만화들을
추억속에서 끄집어내어, 현재의 눈높이를 가진채
다시 한번 맛보기로 훑어 보았다.
아키라로 인하여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봐야 했던 것은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작화와 장면구성, 메카닉 디자인, 배경묘사, 공간구성
특히 중요하다 공간 구성
이 공간은 어떠하게 생겼고
몇 미터쯤 떨어진 곳에 무엇이 있는지
그 반대방향으로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누가 있고
그 캐릭터는 총을 뽑아서 어느 방향을 겨누고 있는지를
작가가 미리 구상을 하고, 콘티에 착수하는 점의 중요함이 베어 나오는
그런 만화
오토모 카츠히로의 AKIRA 되시겠다.
"요즘 세대는 오토모 카츠히로의 충격을 이해를 못해요
왜냐면 모든 사람들이 오토모 카츠히로를 흉내내고 있기 때문이죠"
첫댓글 요즘도 이렇게 못그리는 사람 많음데 얼마나 시대를 앞서간건지
한석봉의 글씨가 요즘사람에게 감흥을 못주는것과 비슷한건가
잘 읽고 갑니다.
조금 더 첨언하자면 이당시 오토모 가츠히로 작가님은 프랑스 만화가 뫼비우스로부터 영향을 강하게 받아 입체감 있는 연출과 화풍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와 지금봐도 세련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