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분 할머니(77)가 제39회 대종상영화제의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으로...'의 스타 김을분 할머니 등 후보(작)를 잘표했다.
김을분 할머니는 이번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신인 여우상 등 2개부문에 `입후보'했으나, `여우주연상 후보는 2개작품 이상의 출연과 1년이상 활동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신인 여우상 후보로만 선정됐다.
충북 영동의 산골마을에서 호두농사를 짓고 있다가 지난해 이정향 감독에게 발탁돼 스크린에 데뷔한 김을분 할머니는 `집으로...'가 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올 개봉작중 최고의 히트행진을 계속하면서 국민적 스타로 사랑을 받고 있다.
김을분 할머니의 이번 후보 선정은 대종상영화제 사상 최고령 기록.
김을분 할머니의 손자로 출연한 유승호군 역시 사상 최연소 신인 남우상 후보로 지명되는 등 `집으로...'는 작품상, 감독상, 기획상, 각본상 등을 포함해 9개 부문에 걸쳐 노미네이트됐다.
여우주연상은 이미숙(`베사메무쵸'), 이영애(`봄날은 간다'), 추상미(`생활의 발견'), 전지현(`엽기적인 그녀')과 함께 홍콩스타인 장백지(`파이란')가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미네이트돼 눈길을 끌었으며, 남우주연상은 설경구(`공공의 적'), 조재현(`나쁜 남자'), 정우성(`무사'), 차태현(`엽기적인 그녀'), 최민식(`파이란')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공공의 적', `봄날은 간다', `집으로...', `파이란'과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른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전체 21개 부문중 작품상, 남녀 조연상 등 14개 부문에 걸쳐 노미네이트돼 최다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1개의 출품작중 23개가 예심을 통과한 이번 영화제의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