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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2013년은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았던일도 있고 좌절을 맛보게 하기도 했고 몸을 많이 아프게 하기도 하는등 정말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씨에스와의 좋은 인연으로 매번 도움을 받고 제주에 다녀오나 바쁘다는 이유로 후기에 소홀했네요.
올해는 3번의 제주 여행을 했습니다.
6월에 회사동료들과..(고팀장님 엄청 감사~)
8월에 와이프와 아들들과 함께한 여행..(아..문팀장님..쿠폰 유효기간 지난거 주신거 아시죠??ㅋ)
10월에 3대가 함께한 가족여행..
오늘은 그중에 10월에 다녀온 여행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시작하기전에..올해는 두번의 수술을 했습니다.
8월말에 충수제거술..지난주에 허리수술..회사일이 일인지라 내일 복귀하는데..해를 넘기고 적기 싫어 허리부여잡고 앉았습니다^^
재미보다 제주여행을 생각하고 준비하시는 분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일정대로 사진과 느낌을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1일차 일정
제주공항 - 연*네 - 새별오름 - 왕따나무 - 그리스신화박물관 - 카멜리아힐 - 짝꿍맛사지 - 칠*가 - 이린펜션
대구공항에 이륙한지 채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반가운 제주도 땅이 보입니다. 전 왜 이때가 제일 설레일까요??
렌트카는 산타페신형을 했는데 차는 바로 준비중이었으나 렌트카 업체를 통해 씨에스 쿠폰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날 쿠폰을 받은 렌트카 직원이 쿠폰을 가지고 퇴근..사무실에 있다는 황당한 일이..
약 3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비가 조금 뿌리기 시작했고..슬슬 짜증이 밀려 오기 시작..
저는 일정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폭발하는 성격이라..분노게이지 상승을 누르고..
어찌됐건 자기들의 실수니 미안합니다 한마디만 했어도 될것을..서로 떠넘기기만 하는 모습에..
그래도 첫 발을 내딛는 곳이라 참고..마지막에 직원이 죄송하다고..
(그래! 바로 그거야..한마디면 다 되는것을...)
암튼 10월초 연휴가 되는 시점이라 사람들 엄청많고 공항 근처에 차도 많고..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이니 미소를 머금고 공항을 나서서 연*네라는 식당으로 이동.
역시 소문대로 '허'자 번호판의 차량이 수두룩..사람도 엄청..20분정도 기다리다가 입실.
배고파서 먹느라 바빠 사진은 위에 저거 한장이 달랑입니다.
맛은??부모님이 좋아하실거라 생각하고 갔는데...시장이 반찬이라..허기가 없었다면...
담에는 다른곳에 가겠슴다..그리고...화장실...안습..
비가 살짝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다가 날씨가 많이 흐려서 새별오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네요.
가운데로 길같은것이 보이나 그쪽길은 좀 위험하다고 하네요. 맨왼쪽으로 끝까지 가서 엄청 급경사로 20~30분정도 올라 가야 합니다. 아니면 오른쪽으로 둘러 가시는 길도 있습니다. 저희는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내려 왔습니다.
새별오름에서 본 풍경입니다.
암튼 제주도 갈때마다 오름을 가는 이유는..밑에서 보는 모습과 위에서 보는 모습의 차이를 아들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서입니다.
이젠 갈때마다 어디 오름갈거야? 라고 아들들이 먼저 묻고 어디어디오름 가자 그러면 지들이 검색을 해서 찾아봅니다.
새별오름 올라갈때 중간쯔음에서 새끼사슴이 툭 튀어나와 엄청 놀랐는데..아들들은 그게 신기하고 좋았나봅니다.
저 멀리 사라질때까지 눈을 떼지 않더군요.
비가 약간 오다 말다를 반복했으나 오름 왔다 가는 동안은 비가 안와서 좋았습니다.
저 멀리 새별오름이 보이고 왕따나무를 보러 갔습니다. 새별오름 들불축제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때 갈 수 있을런지..
그리스 신화박물관에 갔다가..ㅋㅋ사건이 생겨서 그냥 패스...8월에도 갔던곳이라 굳이 안가도 되는..
카멜리아힐도 재작년 부모님 모시고 갔었는데 그때 중국인들 단체습격과 맞물려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여유롭게 느긋하게 보려다가..아들들이 뛰어 다니는 바람에..나무 앞에 큰놈이 앉아 계시네요..
카멜리아힐은 여유롭게 산책의 개념으로 간다면 좋을듯 싶은 곳이죠.
이후에 이린펜션 갔다가..짐풀고..이린도 벌써 5번째네요..부모님 모시고 짝꿍 마사지에 갔습니다.(중문)
인물사진뿐이라 올리기가 머하네요.
부모님과 저희 부부 4명이 쪼로록 누워서 맛사지..아들들은 놀이방에서 놀고..
생전 처음 마사지를 받아보는 부모님은 너무 시원하고 좋아라 하시고..집사람은 신혼여행 이후 9년만에 두번째 마사지인데..
온몸이 뻐근하고 아프다고..소리지르고..웃겨 죽는줄 알았네요..
좋은 추억 가지고 저녁먹으러 갑니다.
흑돈세상수라간 사장님께 전화 드렸더니 안받음..무작정 가게 갔더니 사람이 꽉차 있더군요.
웅담을 갈까 고민하다가 서귀포 칠*가..때마침 자리가 하나 나서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역시 맛있네요. 김치찌개도 만족스럽고. 부모님도 맛있어 하시고 좋은 저녁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다 먹을즈음...헉 이런일이..작은놈 마시는 물잔 안쪽에...Gom-Pangi가...
소주 주딩이 옆에 살짝 보이는 그 잔입니다.
부모님은 못보셨고..보셨으면 아마 난리 났을거고..집사람도 첫날인데 좋게 지나가자고..
좋게 지나 갈라고 종업원 불러서 이게 뭐냐니까 아무말없이 그냥 들고 감.
여기서 빡쳐서..부모님 먼저 나가시게 하고 사장이란 사람하고 진지(!)한 대화좀 한후에..
사진 찍어놨는데 올리긴 그렇고요..암튼 그렇게 사과받고 여차저차하고 나왔습니다.
숙소에 와서 첫날 일정을 돌이켜보면서 한잔하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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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리운 곳이네요~~ ㅎㅎ
네..가도가도 또 가고싶어지는 곳입니다.
다좋다 막판에 ㅡㅡ 먹는게 제일 좋은데
지난일이죠 머..
미안하단 한마디만 해줘도...그래도...괜찮을텐데....
진지한(!) 대화가 그거였습니다..술도 좀 되고 목소리도 좀 올라가고..손님들 쳐다보니..금방 나오더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