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카타르 월드컵(2022 FIFA World Cup Qatar)의 포르투갈(Portugal) 국가대표팀과 한국의 파울루 벤투(Paulo Bento) 감독
11월 20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2 피파(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은 1930년 창설 이래 22번째인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겨울철(11월20일~12월18일)에 열리는 월드컵이다.
‘오일 머니’ 앞에 불가능은 없음을 알려주는 월드컵이다.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피파 간부들의 수백만달러 수뢰설이 2014년 터지고, 이듬해 그 여파로 5선을 노리던 제프 블라터 피파 회장이 사퇴하는 등 파문이 일었지만 개최국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장 등 대규모 공사에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 6500명 이상이 숨져 ‘피의 월드컵’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지금도 악명 높은 카팔라 제도로 인권 논란이 빈번한 나라다.
그럼에도 월드컵은 열린다.
이번 월드컵에 한국은 포르투갈(Portugal) 과 이상한 인연에 주목한다.
중국, 일본, 동남아 모두 16세기 쯤 되면 포르투갈과 접촉 뿐만 아니라 상당히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선교사, 상인들을 주고받았다.
당시 조선만 포르투갈 모험가, 상인, 항해사들의 직접 접촉이 거의 없었다.
당시 포르투갈, 스페인 항해지, 문화인류학적 책들을 보면 꼬레란 나라의 존재 자체는 일본, 중국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뭐가 있는지도, 굳이 갈 이유도 없었던 중국의 속령쯤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이 한국에 알려진 시기는 18세기~19세기 천주교 선교와 함께 알려진게 최초다.
중국어 독음 가차를 빌려 "박이도갈이아(博爾都噶爾雅; 보얼더우가얼야)"와 로대니아(路大尼亞; 루다니아)라고 알려졌다. 그 이전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라는 예수회 신부가 임진왜란 때 고니시 유키나가와 함께 동행한 바 있으나 왜군 내에서만 전도했다.
1961년에 대한민국과 수교하였으며 1975년에 북한과도 수교하면서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 되었다.
굳이 따지고 보면 천주교 성지가 있는 나라, 우리가 자주 먹는 빵, 기호식품인 담배의 어원국가라는 점이다.
그러다가 축구에서 악연으로 축구에서는 포르투갈과 가까워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당시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마지막 경기를 펼쳤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지금 한국 감독 벤투이 한국팀 박지성의 결승골로 인해 팀이 조 3위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벤투는 두 명의 동료가 한국전에서 퇴장당하는 악몽도 경험했다.
이후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가 한국축구와 처음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03년 1월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을 영입해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한국은 포르투갈 출신에게 또 한번 기대를 걸었다.
코엘류 감독은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0)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으며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성적은 저조했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은 오만과 베트남에 연패를 당했고, 코엘류 감독은 2004년 4월 경질됐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는 14년 만에 다시 포르투갈 출신을 영입했다.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그는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을 맡아 유로2012에선 4강행을 이뤘다.
K리그 까지 보면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가 낯설지 않다.
부산 아이파크(K리그2)를 지도한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은 벤투 감독과 인연이 깊다. 유로2012 때 골키퍼코치로 참여해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20년까지 2년간 전북 현대(K리그1)를 맡았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연속 우승으로 지도력을 뽐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조세 무리뉴 감독(AS로마)과 다년간 호흡을 맞춘 지도자다.
유럽무대에서 뛰는 한국선수들과 포르투갈 지도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대표적이다. 2020년 시즌 중도 사퇴한 무리뉴 감독에 이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도 포르투갈 출신이다.
김민재가 터키 입단 때 페네르바체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국적도 포르투갈이다.
황희찬의 울버햄턴 사령탑도 포르투갈 출신 브루노 라즈 감독이다.
어느덧 역대 한국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 된 벤투 감독 은 장단점이 뚜려한 사람이다.
장점은 일관된 빌드업 전술로 한국축구의 색깔을 선명하게 했다는 평가다.
단점은 보수적 선발과 단조로운 전술이다.
벤투는 포르투갈 감독 시절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는 사람이다.
포르투갈에 있을 때 2010~2014년 포루투칼을 지휘하든 시절이다.
폼이 좋지 못한 메이렐레스, 랑 미구엘 벨로소는 언론과 여론에 매번 비판을 받아도 계속 고정 선발로 기용했지만, 당시 레알과 첼시에서 꾸준하게 좋은 기량 폼을 보여줬든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조제보싱와와 같은 선수들은 자신과 전술이 맞지않는다고 끝까지 대표팀에 제외했다.
특히 제외 이유가 태도와 정신상태가 문제 있다는 주관적 편견으로 제외시켰다는 발언으로 파장이 상당히 컸다.
당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두 선수는 대표팀 은퇴선언을 했다.
레알마드리드 주전 센터백 히카르두 카르발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국가대표팀에서 한 번도 존중받아 본적이 없었으며,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레알마드리드에서 나의 활약을 알수 있듯 나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벽한 상태다. 과거 나는 국가대표팀에서 헌신을 했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존중 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적이 없다”는 인터뷰를 했다.
매번 똑같은 전술과 똑같은 전략, 똑같은 선수들을, 똑같은 용병술을 쓰다 보니 2년 정도 지나면 상대팀들이 눈감고도 쉽게 대응하고 공략하는 축구를 만든다.
결국은 피파랭킹100위권 국가팀한테 박살 난뒤 성적부진으로 쫓겨난 후 그리스 클럽가서도 성적부진으로 쫒겨났었다.
브라질에서는 선수와 클럽 관계자들과 불화설로 쫒겨났다. 중국 에서는 성적부진으로 쫓겨난 3류감독으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 축협의 김판곤 눈에 띄어 감독 선임이 됐다고 한다.
벤투의 특징은 1년~2년 뒤에는 항상 경기력과 결과가 하향세로 떨어져 쫒겨났다는 이상한 주기설이 있다.
최근 일본전을 2번 연속으로 3대0 으로 박살난 점도 기분 나쁘다.
일본팀들이 한국의 완전히 노출된 뻔한 전술을 알고 쉽게 대응했기에 가능했든 일은 우려할 점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한국 축구 문화에 변화를 주었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뿐만 아니라 유·청소년 대회에서도 패스를 통해 전진해 나가는 그의 빌드업 축구는 대세가 됐다.
쓸데없이 공만 점유한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롱킥에 의한 공 전개와 측면 돌파 뒤 크로스라는 과거 스타일과 다른 체질 변화다.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땄고, 최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까지 A매치 승률 64%(34승12무7패)를 기록했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위에 언급했듯 일절 외부 조언에 귀를 닫은 고집불통이다.
하지만 이번엔 고집을 꺽고 카타르월드컵 한국팀 엔트리 26명에 ‘막내’ 이강인을 발탁했다.
부문별 최고의 선수를 선택하면서 실용주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카타르 대회 결과에 따라 지도자 인생의 전환점에 선다.
한국팀이 좋은 경기를 펴고 16강에 오른다면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된다.
반대로 한국팀이 실패하면 그의 앞길도 험난하다. 카타르월드컵 H조의 우루과이와 가나전 뒤 벌이게 될 조국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도 필승 전략을 짜는 이유다.
카타르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외국인 사령탑 시대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지도자들도 역량을 다져왔고, 동남아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축구계 최신 정보가 즉각 전파되면서 세계 축구 흐름에 대한 공부는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손흥민 부상의 악재를 뚫고, 벤투 감독이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성공한 지도자로 마침표를 찍기를 기대한다.
옮겨온 글
첫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