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44] 누가복음 5:17-26 (중풍병자의 치유 및 사죄의 권세를 가진 자로서의 예수의 자기 선언) (20240602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누가복음 5:17-26

"17 하루는 가르치실 때에 갈릴리의 각 마을과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이 앉았는데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 18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 19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째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리니 20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21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생각하여 이르되 이 신성 모독 하는 자가 누구냐 오직 하나님 외에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22 예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 마음에 무슨 생각을 하느냐 23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 24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매 25 그 사람이 그들 앞에서 곧 일어나 그 누웠던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 26 모든 사람이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오늘 우리가 놀라운 일을 보았다 하니라"

내용분해 :  A.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로 데리고 옴 (17-19절) 
                        1.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전국 각처에서 온 
                                      바리새인과 교법사들이 있는 가운데서 가르치고 계셨음(17a 절) 
                        2. 이때도 예수님에게 치유의 능력이 크게 임하여 있었음(17b절) 
                        3.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침상에 멘 채 예수님께 데려오려 하였으나 
                                      운집한 무리들 때문에 막혀 들어가지 못하게 됨(18-19a절) 
                        4. 그러나 그들이 포기치 않고 지붕 기와를 
                                      뜯어내고서 병자를 침상째 예수님 앞에 달아내림(19b절) 
                  B.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죄사함을 선포하시자 
                                 서기관, 바리새인들이 신성 모독이라고 비난함(20-21절) 
                        1.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사죄를 선포하심 (20절) 
                        2.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죄는 하나님만이 사하실 수 있는 바 
                                 예수님이 신성 모독을 범하고 있다고 수군거림 (21절) 
                  C.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치유까지 하심으로 
                                 사죄의 선포가 실제적인 것을 입증하심 (22- 25절) 
                        1. 예수님께서 그들의 수군거림을 아시고 사죄의 선언과 
                                 치유의 선언 중 어느 것이 더 쉽겠느냐고 질문하심으로써 먼저,  
                                          말로만 선언되는 사죄보다 행동이 뒤따라야 하는 치유의 선언이 
                                                       현실적으로는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음을 지적하심 (22-23절) 
                        2. 그러나 이제 예수님께서 치유만 선언하신 
                                 다른 여러 경우와 달리 먼저 사죄를 선언하신 것은 
                                                  자신에게 사죄권이 있음을 분명히 밝히기 위함이었음을 
                                                                강조하시며 중풍병자를 향하여 치유도 선언하심 (24절) 
                        3. 그러자 중풍병자가 회복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집으로 돌아감(25 절)

                  D. 모든 사람들이 그 일을 보고 놀라고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 (26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 아침을 허락해 주시고, 오늘도 우리의 죄인 됨에 사죄를 선언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고치시기 위해 치유에 앞서 사죄를 선언해 주시며, 우리의 영광을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이신줄 믿습니다.  이제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고치시고 사죄를 선언해 주신  하나님을 한마음으로 찬양드리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누가복음 5:17-26절 말씀으로 중풍병자의 치유 및 사죄의 권세를 가진 자로서의 예수님의 자기 선언에 대한 말씀입니다.  본문단에서 시작하여 6:16까지의 다섯 문단은 4:14부터 8:56까지 이어지는 갈릴리 전기 사역의 연속 기사입니다.  앞의 4:14-5:16의 내용이 예수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이사야의 예언대로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에 대한 구원자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셨음을 보여 주고 있다면, 5:17-6:16의 내용은 예수께서 계속해서 갈릴리에서 구원자의 사역을 수행하시는 모습을 보여 주시면서, 한편으로 그 사역의 혁신성(童新性) 때문에 기존 종교 세력의 반대와 배척에 직면하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5:17-26은 예수님께서 한 중풍병자를 치유하신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데, 누가는 공관복음서 중에서 독특하게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그 사건의 현장에 갈릴리 및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모여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있었음을 미리 밝히고 있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사역하시는 초기임에도 벌써,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팔레스틴 온 지역으로 확산되었음을 시사하며, 한편으로는 예수님의 인기와 소문이 커짐에 따라, 기존의 종교 지도자 세력이 예수님의 사역에 위협을 느끼고 경계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해 줍니다. 

이 문단에서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치유하신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사람의 육신의 질병을 치유하셨다는 것 이상의 의의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곧 예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해 중풍병자에게 사죄 (Forgiveness of Sins)를 선포하셨다는 점입니다. 이에 죄를 사하는 일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로 여기고 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는 예수님의 행위가 곧바로 신성 모독적 행위라고 여겨졌으나,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의 신성(神性)을 명백히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죄를 사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죄사함을 선언하는 것보다 중풍병자를 고치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앞에서 중풍병자에게 치유를 선언하여 낫게 하심으로써, 자신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죄를 사하실 수 있는 권세까지도 가지신 분이신 것을 입증해 보이신 것입니다. 

다음 5:27-39의 두 문단 역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 및 서기관들과 충돌하는 내용을 보여 주고 있는데, 5:27-32의 문단에서는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는 사건이 먼저 언급된 후, 예수님께서 레위의 집에서 세리와 죄인들과 더불어 잔치를 즐기시자 바리새인들이 이를 비방하는 내용과 예수님께서 그에 대하여 의원의 비유를 통해,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함임을 선언하신 내용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어 5:33-39의 문단에서는 금식을 둘러싼 논쟁 사건이 보도되고 있는데, 이 금식 논쟁은 공관 복음서 모두가 세리 레위의 소명 기사에 연속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같은 장소인 레위의 집에서 있었던 사건인 듯합니다. 마태복음에서는 논쟁을 먼저 제기한 당사자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라고 되어 있으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바리새인들이 자기들처럼 금식을 행하고 있는 세례 요한의 제자들을 이용하여 논쟁을 제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식에 관한 문제 제기를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금식하지 않는 것을 비유로 하여 새롭고도 특수한 상황, 곧 ‘신랑이신’ 자신이 이 땅에 계시며 사역하시는 특수한 기간 동안에는 금식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을 밝히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새 옷과 새포도주의 비유로써, 자신이 이 땅에서 사역을 수행하심으로써 새로운 복음의 시대가 도래하였음과 동시에, 율법주의적 인식의 틀로서는 복음의 새로운 성격을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히십니다. 

이어 6:1-11 의 내용은 역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 및 서기관들과 충돌하는 내용으로서, 두 가지 안식일 규례 침해와 관련한 안식일 논쟁을 보도하고 있는데,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여, 배고픈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잘라먹는 것을 비방하며, 또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든 자를 고치시는지 엿보며 고소거리를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는데,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과 관련하여 중요한 선언을 하시는데, 곧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 (the Lord of the Sabbath) 이심을 선포한 것입니다.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선언은 곧 자신이 안식일의 창조자(the Creator of the Sabbath) 임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 아닌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모세 율법 (Mosaic Law) 을 지키기 위해 만든 ‘사람의 유전 (traditions of men)’ 을 이용하여, 오히려 악을 행하며 또한 율법의 제정자이신 분을 배척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6:12-16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임명하시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데, 여기서 누가는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임명하시기 전,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셨다는 자신만의 고유한 기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12절).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이 빈번하게 제시되는데(녹 5:16; 6:12; 9:18.28.29; 11 :1 ; 22 :32.41; 23:34.46), 이를 통해 볼 때 누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통해, 기도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자 한 의도를 지녔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편, 본문의 문맥에서 예수님께서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다는 것은, 그만큼 열두 사도의 임명이 중요한 일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육체적, 영적 문제를 가지고 방황하고 있을 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사람의 유전이라고 하는 '옛 틀’ 에 갇혀, 종교 지도자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 시대의 영적인 문제를 책임져야 할 종교 지도자들로 부터 메시야이신 예수님께서 오히려 질시와 배척만을 받고 있을 때, 예수님은 아픈 마음을 가지고 그 시대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 들고 가, 기도의 씨름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시대의 어둠을 보고 절망치 않으셨습니다.  암울한 시대의 문제를 안고 기도하는 긴 밤을 보내신 후,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사명을 감당할 열두 명의 사도들을 소망 가운데 임명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깊이 새겨야 할 것은 복음의 일꾼들은 낡은 종교적 인식의 틀에 갇혀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제도화된 틀 속에서 특정 교리나 종교적 행위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언제나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죽은 사회와 인간의 영혼을 일깨우는 생명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는 기독교를 주일 예배 참석과 규칙적인 헌금, 열심 있는 봉사 생활 등 몇 가지 종교 형식만으로 대체해 버림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과 생명력을 약화시켜 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복음의 능력으로 치유하고 살리는 일에는 무능하고 무관심하면서, 제도화된 교회의 전통의 틀(Traditional Frame) 속에 적응시키려고만 하지는 않는가를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바로 ‘사람의 유전' 으로 복음을 대적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오류를 답습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특별히 하나님의 교회에 지도적 위치에서 일하는 사역자들은, 복음 대신 전통과 인습을 강조하는 그 순간부터, 복음의 일꾼이 아니라 복음의 대적자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우리는 성도로 불리워야지 무리들로 불리워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18절과 19절 전반절에 보면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와서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들어가고자 했으나, 무리들 때문에 그리할 수 없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무리들 가운데는 주님을 믿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바리새인이나 교법사와 같이 믿음과는  상관없는 구경꾼들도 많았습니다.  이 무리들이 주님 계신 집의 마당과 현관문까지 가로 막고 있어서, 정작 믿음으로 주께 나아가고자 한 중풍병자가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교훈을 배웁니다.  그것은 우리 성도들은 주님에 대한 구경꾼들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역을 돕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 되어야 하지(고전 3:10) 주님을 그저 구경만 하는, 그래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구원도 방해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느 사회학자는 현대인들을 ‘연극 구경꾼들’ 이라고 했습니다.  사회를 위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귀찮아 하고, 팔짱 끼고 구경하기만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하면 환호하고, 잘못하면 뒤에서 비판과 질책만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에도 주님의 동역자가 있는가하면 관람객도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직분을 맡아 열심히 충성하는 성도가 있는가하면, 주일에 출석하여 목회자의 설교만 듣고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저 헌금 몇푼 내고 자기 할 일은 다했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교회의 일은 성직자들에게나 맡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주의 일을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무리들'로 불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은 성도들은 직분을 맡아 충성합니다.  주님의 일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 동참합니다.

어떻습니까? 나는 무리들 중 한 사랍입니까, 아니면 주님과 함께 일하는 성도입니까?  자신을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만약 구경꾼 중 한 사람이라면, 구경꾼 무리에서 어서 나와 충성된 성도들과 함께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참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작은 헌신을 기뻐받으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