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열정으로 다시 여는 목회인생 -안재정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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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열정으로 다시 여는 목회인생

안재정 원로목사, 중국 산동성 두장교회 봉헌

2010년 09월 07일 (화) 20:47:08

윤선주 기자 sun@kmctimes.com

은퇴 후 선교사로 헌신하기로 서원한 안재정 원로목사(개포교회, 89세)가 최근 중국에 2번째 교회를 건축하고 영혼 구원에 열심을 쏟고 있다.

▲ 말씀을 전하고 있는 안재정 원로목사.

안재정 원로목사는 지난 1995년 서울남지방 강남동지방이 남태평양 피지에 ‘나시까와 비전칼리지’를 세울 당시, 건축 헌금을 봉헌해 현지인을 위한 나시까와교회를 개척했다.

이 교회는 2년여의 공사 과정을 거쳐 1997년 9월 완공된 후 이후 지역민들을 돌보며 선교와 구제에 나서고 있다.

한국 감리교회의 사랑과 정성으로 건립된 나시까와 비전칼리지와 이 교회는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현지의 일꾼을 양성하며, 피지에서 가장 가고 싶은 학교와 교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어 안재정 목사는 기도 중 중국 선교의 사명을 확신하고 산동성을 1차 선교지로 삼아 2007년부터 청도에 머물기 시작한다.

중국에 거주하면서 지역의 문화와 생활풍습에 익숙해지는 한편 산동성 종교국 지도자들과 자연스럽게 친분 관계를 맺게 된 안 목사. 산동성 제남시 평음에 2번째 교회를 건축하기로 결심하고 한국의 소속교회인 개포교회에 2000만원을 헌금한다.

▲ 안재정 원로목사가 중국 현지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

개포교회는 안재정 목사의 목적헌금으로 교회 부지를 선정한 후 2008년 건축을 위한 첫 삽을 뜨고 2년여의 공사를 마쳐 최근 두장교회를 완공했다. 평음의 두장교회는 삼자교회 형태로, 현지인들이 자체적으로 신앙 양육과 선교 활동에 나서도록 인도하고 있다.

두장교회 완공을 기념해 지난달 4일 봉헌예배가 열렸다. 기도로 건축을 후원해온 개포교회가 봉헌예배에 맞춰 청년부를 중심으로 한 30명의 선교단을 제남으로 파송했다. 수차례의 기도회를 통해 중국 선교를 준비해 온 개포교회 선교단은 중국어 찬양과 워십 등을 선보이며 현지 교인들과 은혜를 나눴다.

현지교회 1000명의 성도들은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날씨 속에서도 개포교회 선교단을 환대하며 3시간 넘게 계속된 봉헌예배의 자리를 지켰다.

▲ 해마다 해외에 서너개의 교회를 건축해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개포교회 안성옥 목사가 두장교회 봉헌예배에 참석해 설교했다.

이날 봉헌예배에서는 개포교회 안성옥 목사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에 산동성 종교국 부주석을 비롯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과 두장교회 성도들은 말씀마다 아멘으로 화답하며, 제남 지역에 있는 다른 교회에서도 말씀을 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봉헌예배를 계기로 산동성 기독교 지도자들은 올 10월 한국을 방문해 양 나라의 협력선교 방향을 협의키로 했다.

한편 안재정 목사는 한국에서 30여 년 간 목회한 후 청산여자상업고등학교의 교장으로 학원선교에 매진하다 기독교세진회, 청소년선도회, 원로목사회 등을 설립하고 특수선교에 전력해 왔다.

은퇴 후 중국에서 제2의 목회인생을 시작한 안 목사는 현지에서 중국어 번역 등 문서선교를 펼치고 있다. 또 안 목사는 통일 후 평안남도 순천에 3번째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두장교회 봉헌에 힘을 모은 개포교회도 탄자니아, 미얀마 등 해외 오지에 해마다 1-2개씩의 교회를 개척하며, 선교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 개포교회 청년부 중심으로 구성된 중국 선교 찬양단

▲ 봉헌예배 모습

▲ 중국 지도자 목회자들과 개포교회 안성옥 목사, 안재정 원로목사와 선교찬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