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일> 코스닥은 내년중에 200억원 이상 자금을 투자해 전산 시스
템을 전면적으로 새로 교체할 계획이다.
하루 400만건 이상의 호가를 동시처리 할수 있도록 용량을 늘리며 기
능도 다양화하여 전자상거래및 국제간이체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
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가격제한폭을 확대하고 다양한형태의 새로운 매매주문제도
를 도입하는 한편 가격이 급변할 때에는 매매를 중단시키는 거래일시
정지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코스닥증권의 강정호 사장은 지난주말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재무학회
(회장 이필상)주최 학술발표회에서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96년 출범
당시 하루 4만건에 불과하던 코스닥 호가처리 건수가 내년에는 128만
건으로 늘어나고 금명간 400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전산시스템
을 완전 교체하지 않고서는 거래불능 사태를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밝혔다.
강사장은 "일본 자스닥은 시스템 근대화에 실패하여 이미 사장될 위
기에 놓여있다"며 "우리가 이같은 시행 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는 코스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높은 관심과 제도적 개혁이 시급하
다"고 역설했다.
200억의 자금은 올해영업이익에서 진용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현재 386개업체에 머물고 있는 코스닥시장
등록업체수가 오는 2005년에는 3000여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
큼 이에맞춰 현행 전산매매시스템의 교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증권업협회와 (주)코스닥증권시장으
로 이원화되어 있는 코스닥시장 운영체제도 코스닥증권시장으로 일원
화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진우> 대우채가 포함된 수익증권에 투자한 고객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대우채 편입비율을 따져봐야 한다. 편입비율이 높을수록 중도환
매에 따른 손실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우채권에 대한 지급률은 오는 10일부터 현행 50%에서 80%로 늘어
나게 된다. 그러나 편입비율에 따른 수익률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덜
컥 환매했다가는 뜻하지 않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대우채 편입비율이 높
을수록 내년 2월 8일까지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한다.
●편입비율 높을수록 기다려야
지난 8월 12일 원리금 합계가 1000만원,투자수익률이 연 8%였던 대
우채펀드 투자자의 예를 보자. 대우채 편입비율이 10%였다면 오는 10
일에는 998만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내년 2월 8일에 찾게 되면 1036
만원을 찾는다. 900만원 부분에 대한 이자발생분 36만원에 지급비율
확대로 15만원을 더 찾을수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가정하에 대우편입비율이 7%라면 오는 10일에는 1004만원을
찾게돼 지난 8월 12일 수준 이상의 원리금을 찾을수 있다.
하지만 대우채권이 20% 편입된 펀드라면 10일 찾더라도 976만원 밖
에 못받는다. 석달을 기다려 2월8일에 찾으면 1022만원을 되찾게 된다.
석달만에 46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수익증권을 10일 환매해 석달동안 3%포인트 이상의 추가수익을
올릴수 있다면 투자처를 바뀌는 것이 낫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똑같은
위험도에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수 있는 투자종목은 흔치 않다는 설명
이다.
이런 구조를 명목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대우편입비율이 20%인 수익
증권을 10일 환매하면 내년 2월 8일 환매할 때보다 수익률이 연 3%포
인트 줄어든다. 그러나 편입비율이 10%라면 10일에 환매해도 2월8일
환매할 때보다 연 0.05%포인트 줄어들기 때문에 수익률에 별다른 차
이가 없게 된다.
결국 대우채 편입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빨리 환매할 때 체감하는
손실규모가 훨씬 커지게 되는 셈이다.
대한투신 방철호 실장은 "대우채 편입비율이 높을 경우, 석달동안 대
우채 손실규모가 15% 줄어든다면 상당히 큰 금액"이라며 "시장변동
사항이 우려되지 않는 만큼 서둘러 환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이런 가정에는 비(非)대우채권에서 추가부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펀드에 따라 추가부실이 발생하면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A급 우량채권에만 투자하는 `클린펀드'가 아닌 이
상 추가부실도 감안해야 한다.
●하이일드펀드 고려해 볼만
오는 10일 대우채 지급비율에 맞춰 편입비율과 함께 투자자 개인의
투자성향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대우채편입비율이 20%으
로 비교적 높아 예상외의 손실을 감수해야할 입장이라면 `고위험 고수
익'상품으로 만회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11월 자금대란설' 진압대책의 일환으로 선보인 `하이일드펀드'가 대
표적인 경우다. 또 주식형펀드도 고려해 볼 만하다. 하이일드펀드는 세
금우대혜택으로 연 15%선의 수익률도 가능하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3개월 동안 10%만 주가가 올라도 3개월만에 5%
이상의 수익이 날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고수익상품은 그만큼 투자위
험도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우채 편입비율이 10% 미만이라면 내년 2월에 환매하더
라도 오는 10일 환매할 때보다 연 1.5%포인트의 손실만 추가부담하면
된다.
이런 고객들은 A급이상 우량채권에만 투자하는 `클린펀드'에 가입하
면 `대우악몽'에서 벗어날수 있다. 현재 투신권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
15조원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라면 언제든지 환매에 응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상균> 바이코리아 열풍을 다시 몰고올 채비에 나선 현대증권이 내
년말 종합지수를 1470포인트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바이코리아조사팀
은 8일 `99년말∼2000년 KOSPI전망'을 통해 올 연말과 2000년말
종합지수를 각 1090포인트와 147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번 전망은 국내 204개 상장사의 주당순이익과 주가수익 비율을 토
대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자체 조사한 대상기업의 내년말 주당순이
익을 2465원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예상실적이 주가에 70% 반영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 수준에 머문다고 가정하면 1470까지 올
라간다는 것이다.
기술적 지표로도 IMF(국제통화기금)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일시적으
로 정상추세대를 이탈했지만 정상 추세범위에서 주가상승이 이뤄진다
면 1400∼1600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한국경제의 꾸준한
성장도 주가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5∼6%로 예상됐으며 금리는 성장률과 물가상슬률
을 감안할 때 한자리수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됐다. 대우 문제에 대
해서도 "계열사 워크아웃 방안과 투신사 구조조정안 확정으로 사태처
리의 마무리단계에 들어서 금융시장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평가했
다.
바이코리아조사팀은 현대증권이 주식형 수익증권인 바이코리아펀드를
출시한 올 상반기에 신설,펀드판매의 각종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온
조직이다. 리서치센타와 별도로 운영되며 바이코리아펀드의 씽크탱크
(Think Tank) 역할을 하고 있다.
<채경옥> LG전자(대표 구자홍)가 `혹한의 러시아에서 에어컨을 파
는'독특한 틈새시장 개척 전략으로 수출활로를 뚫고 있다. LG전자는
추위에 익숙한 러시아인들이 섭씨 20도 안팎의 날씨에도 더위를 느낀
다는 점을 파악하고 에어컨 판매에 나서 러시아 시장에서 사계절용 냉
·난방 겸용 에어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기후 특성상 6월말∼7월중순까지의 짧은 여름 시장만을 노
려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추운 지역 특성에 맞는 사계절용 에어컨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LG전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도 이같은 틈새
시장 전략을 적용했다.
일본 동북 홋카이도의 지역 유통업체인 호마크(Homac)사와 제휴해
신제품 청소기 `크리마루'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 지방은 겨울이 길어
이불 세탁이나 카페트 청소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이불의 먼지와 해
충을 빨아들이는 특수 노즐을 부착한 제품을 개발한 것.
`크리마루'는 출시 전부터 5000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미국 교포대
상의 압력밥솥 판매도 틈새시장 공략의 하나. LG전자는 미국 70만을
포함해 캐나다 등 모두 100만가구에 달하는 북미지역 교포들을 대상으
로 최고급 IH압력밥솥을 개발해 9일부터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첨단 IH가열방식(코일에서 발생되는 자력선을 솥에 통과
시켜 솥 전체가 고화력으로 통째 가열되는 방식)뿐만 아니라 압력기능
까지 채용해 윤기있고 차진 밥을 지을 수 있는 제품.
LG전자측은 교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쌀을
주식으로 하는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들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
로 보고 있다. 우선 올해 1만대를 팔고 내년에는 5만대 이상 판다는
것이 LG측의 목표다.
외환위기 이전에 대체로 6~7%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98~99년
중 4%대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왔다.
또 생산갭(실질GDP_잠재GDP)률이 지난해 2·4분기에는 마이너스 9%에 달
했으나 이후 실물경제가 회복됨으로써 올해 2·4분기에는 마이너스 4.2%로
축소됐으며 내년 하반기쯤이면 플러스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분석은 한은의 예측대로 올해 8.6%, 내년에는 6.4% 성장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수밖에 없지만 현재로서는 큰 압
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치호(金治鎬) 한국은행 특별연구실 선임조사역은 8일 「잠재GDP 및 인
플레이션 압력측정 결과」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잠재GDP 성
장률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전에는 대체로 6~7%대를 유지했으나 98년에
는 4.1%, 99년 상반기에는 4.0%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金조사역은 또 생산갭률은 외환이기 이후 극심한 불황으로 지난해 2·4분
기에는 기록적으로 마이너스 9%대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예상보다 실물경
제 회복세가 빨라짐으로써 그 폭 또한 빠른 속도로 줄어 올해 2·4분기에
는 마이너스 4.2%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갭률이 내년 3·4분기 중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생산갭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더라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곧바로
물가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물경제가 회복됨으로써 마이너스 생산갭률이 지난해 2분기 이
후 1년 이상 빠른 속도로 줄어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가능
성이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 거시경제정책을 운용하는 데 유의해야 한
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