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바람과 함께 내게 기쁨을 주었던 부채.
9. 일출, 그 아름다움이란.
우와.
태양이 떴다. 조금씩 천천히 뜨더니 태양이 온전히 하늘 위로 올라갔다. 하얀 하늘에 빨간 지장 같은 태양이 날 보고 있었다. 손에 잡힐 만큼 큰 태양이 여러 파고다 사이로 붉게 빛나고 있었다. 시원했던 날씨는 점점 후끈후끈 달아올라가고 있다.
난 그렇게 한참이나 해를 바라보았다. 이 장면을 내 눈에 깊숙이 담기 위해서 이 아름다움을 기억하기 위해서 말이다. 여러 장 사진도 찍어보았지만 사진으로 남길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그걸 아는지 태양도 사진을 몇 장 찍다가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리고 우리는 더 더워지기 전에 파고다 주변을 슬슬 걸어가기로 했다. 다친 나 때문에 망설이는 듯 했지만 나는 걸어가자고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이름 모를 파고다가 즐비했고 그 사이로 우리는 걸어갔다. 흙을 밟고 한국에는 없는 여러 파고다들 사이를 걸으니 정말로 딴 세계에 온 것만 같았다. 태양과 나는 아까부터 약간의 어색한 기운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것 같았다.
“아프지는 않습니까?”
난 어느 새 뒤쳐져서 천천히 걸었고 앞장서서 걷는 태양 뒤로 나밤씨가 날 보며 물었다. 난 온 몸이 멍투성이에 다리에는 상처가 있어 붕대로 칭칭 감겨 있었다.
“지금 그 질문 몇 번째인지 아세요?”
“걱정이 됩니다. 아가씨는 너무 약합니다.”
“약하다는 말 처음 들어봤어요. 괜찮아요. 여기가 좋아서 천천히 걷는 것뿐이에요.”
“밥 좀 많이 먹어야 합니다.”
소식을 하는 내게 항상 걱정하며 음식을 챙겨주는 나밤씨였다.
“그런데 아가씨.”
“네?”
“태양씨랑 아가씨랑 싸웠습니까?”
나밤씨는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묻는다. 태양과 우리 사이가 꽤 멀어서 나밤씨의 질문은 듣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태양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고 둘 사이에 아무 말이 없다며 빨리 사과하란다.
아침에 태양이 자고 있을 때 나와 버려서 그 이후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태양의 침대에서 잔 것에 대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사과라도 받길 원했던 것일까?
벌써 렌트차에 도착한 우리는 다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조금 쉬고 주변을 관광하기로 했다. 나는 숙소에 올라가지 않고 바로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태양은 피곤하다며 조금 잔 후에 먹겠다고 했다. 먹고 자라고 했지만 입맛도 없단다. 할 수 없이 난 혼자 밥을 먹었다. 따뜻한 커피와 빵, 오믈렛 등을 먹으며 배고팠던 위를 든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이어폰을 끼고 산책하러 숙소 밖을 나섰다. 어제 오면서 혼자 걷고 싶은 길을 발견했고 힘들어도 아침에 꼭 산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무가 양쪽에 가득 있었고 그 나무는 어른이 4명 정도 서 있어도 클 것만 같은 넓이였다. 가끔 하얀 꽃나무와 노랑색 꽃나무가 있고 향긋한 냄새가 났다. 그 끝에는 왠지 꽃이 가득한 들판이 있을 것만 같았다. 난 아픈 몸을 이끌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기분 좋게 걸었다.
아침 일찍부터 일하는 미얀마 사람들은 이런 내가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았다. 한쪽에 잔뜩 쌓여 있는 돌을 옮기는 내 또래 같은 사람들은 날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지나 잘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난 걸었다. 중간 중간 자전거 타는 사람이 지나가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이 지나갔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하늘이 너무나도 맑았고 푸른 나무들 사이로 꽃이 있었고 작은 집들이 종종 모여 있었다. 누가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너무나도 조용한 마을이었다. 그리고 길게 늘어선 나무들이 없어지고 내가 꿈꿨던 꽃이 가득한 들판이 보이길 바라며 드디어 언덕 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언덕 위에는 내가 상상했던 아름다운 들판은 없었다. 허허 벌판에 멀리 나무 하나가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쓰레기가 보였다. 잘만 가꾸면 너무 예뻤을 이 들판이 이렇게 버려진 것 같아 아쉬웠다. 더 갔다가는 늦어버릴 것 같아 난 다시 되돌아갔다. 내일은 다른 곳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어디 갔다 왔습니까?”
“산책 좀 했어요. 짐 들고 바로 내려올게요.”
나밤씨는 알겠다며 로비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짐을 챙겨 나왔고 태양이 머무는 방에 멈춰 섰다. 곧 내려오겠지 하며 내려와서 기다리는데 2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았다.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도 오지 않았다. 아까 밥도 먹지 않고 올라가버린 태양이 생각나자, 나는 위에 올라갔다.
“태양아!”
내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문을 살며시 열자, 바로 열렸다. 그리고 태양이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태양아.”
내가 조심스럽게 깨우자, 눈을 힘들게 뜨는 태양이었다.
“어디 아파?”
“졸려..”
“어제 뭐했...”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들.
“누구 덕분에 잠을 못 잤지”
“시간 다 됐어. 얼른 짐 챙겨서 나와.”
민망한 나는 빠른 걸음으로 태양의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로비에서 태양을 기다렸고 몇 분 안에 태양이 ‘죄송하다’며 내려왔다.
“오늘은 바간의 유명한 파고다들을 갑니다. 다 비슷비슷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가 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나밤씨, 나밤씨는 직접 렌터카 운전을 하지 않아요?”
하긴 여태까지 렌트할 때마다 운전수가 따라왔었다.
“미얀마는 렌터카와 운전수가 같이 옵니다. 내가 절대 운전 못합니다. 나는 운전할 수 있지만 렌터카는 하지 못합니다. 이해했습니까?”
잘 살지 못하는 나라는(뭐 이건 내가 갖는 편견일 수 있겠지만) 가장 싼 것이 인권비였다.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식당이든 상점이든 작든 크든 종업원들이 너무 많아서 의아해했었다.
운전수 아저씨들은 영어를 하지 못했다. 난 간단한 제스처로 소통했고 그 운전수 아저씨들은 항상 귀한 손님처럼 대해주었다.
우리는 여러 파고다를 들릴 때마다 나밤씨가 해주는 여러 가지 역사 이야기를 재밌게 들었다. 사실 지금 기억이 다 나지 않아 녹음이라도 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 그리고 난 더위에 지쳐 움직일 수도 없었고 말하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파고다 안에 부처상을 보러왔는데 난 너무 더워 앉아서 쉬기로 했다. 태양과 나밤씨는 곧 오겠다며 쉬고 있으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쉬는 곳에는 더위를 피해 온 마을 주민들이 몇몇이 있었다.
내가 눈을 감고 벽에 기대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내가 서서히 눈을 뜨자, 옆에서 아기에게 부채질 해주던 엄마가 내 옆에 와서 나를 부채질 해주는 게 아닌가. 내가 아기를 가리키자, 괜찮다며 머리를 가로 젓는다. 내가 천천히 아기에게로 가자, 그 부인도 날 따라온다. 내가 아기 예쁘다고 말하자, 수줍게 고맙다고 말하는 부인이었다. 나 한 번, 아기 한 번 그렇게 부채질해주었다. 그리고는 내 무릎을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멍든 부분을 안타깝게 바라보기도 했다. 내가 더 이상 부채질 받을 수 없어 거부하자, 부인은 내게 부채를 선물한다. 내가 괜찮다고 말하자, 부인은 막무가내다. 내가 얼마나 힘들어보였으면 그럴까 싶었다. 나도 선물을 하고 싶어 가방을 뒤지는데, 태양과 나밤씨가 왔다.
“무슨 일이야?”
“아? 나밤씨! 이 부인께서 부채를 선물로 줬어요. 나 진짜 괜찮은데.”
내가 얘기 하자, 부인은 나밤씨께 뭐라 뭐라 한다.
“고운 아가씨가 너무 힘들답니다. 그래서 부채 주었습니다. 집에 부채 많습니다. 괜찮습니다. 아가씨 쓰세요.”
“그래도..”
나는 얼른 가방에서 한국에서 가져왔던 선물이 기억났다. 꺼내서 주려고 했지만 쉽게 꺼내지지가 않았다. 내 선물을 우습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그러다가 그만 선물 줄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난 왜 여기서 망설여졌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거나 베푸는 게 너무나도 서툰 나였었다. 그래서 아마 난 쉽게 그 부인에게 아이들에게도 선물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이 나라 너무 착하다.”
“미얀마 사람은 착합니다.”
“이젠 나만 착해지면 되겠다.”
농담으로 던졌는데 모두들 수긍하는 눈치였다. 내가 왜 아무 말 하지 않느냐고 하자, 태양은 ‘노코멘트’라며 웃는다. 아까의 그 어색함은 금방 사라졌다. 아무렇지 않게 우리는 또 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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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이 데일 것만 같다. 뜨겁게 달궈진 길과 흙들 사이로 사원에 갈 때마다 론지를 둘러메고 신발을 벗어던져 걸어야만 했다. 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나밤씨는 항상 미안해했다. 나밤씨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나밤씨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난 계속 지쳐만 갔다. 중간 중간 파고다도 보고 이번에는 바간의 전통마을에 도착했다. 나밤씨는 그 길안내해주는 학생들에게 우리를 맡기고는 쉬겠다고 했다. 나도 쉬고 싶다는 생각을 백번 했지만 다시 올 수 없는 곳이니 힘내서 움직였다.
이곳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예쁜 여자학생들은 14~16세사이라고 했다. 정식으로 영어를 배우지는 않는데 영어를 꽤 잘했다. 영어를 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태양은 신나게 그 여자학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일상생활의 어느 정도의 듣기가 가능하기는 하나, 난 영어회화를 잘 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 둘을 보니,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땡볕에 서서 들리지도 않는 영어를 듣고 있으니 졸리기도 하고 이젠 걸을 힘도 나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저질 체력이었다니. 서울에 돌아가면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난 쉴게.”
태양은 뭐가 신이 나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만 듣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태양에 대한 칭찬과 한국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괜히 내가 끼어있는 느낌이 들어 나밤씨에게 가기로 했다. 고작 10분만의 일이었다. 다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나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중간 중간 이 마을에 사는지 아이들이 눈에 보였고 묶어놓지도 않은 소들이 풀을 뜯거나 엎드려 자고 있었다. 이 소들은 한국소와 조금 달랐는데 등 쪽에 혹 같은 것이 있었다. 신기하게 보고 있다가 옆으로 그 아이들이 다가왔다.
“안녕”
나도 모르게 한국말을 했다. 손을 흔들며 이야기해서 인사말이라고 생각했는지 그 아이들은 밝게 웃으며 안녕이란다.
“밍글라바”
내가 다시 한 번 인사하자 그 아이들은 꺄르륵 웃으며 ‘오케이’라고 외친다. ‘밍글라바’가 ‘안녕’이 맞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고 좋다고 표현하는 것만 같았다. 내게 다가온 아이들은 3명이었는데 그 3명은 묘하게 닮아 있었다. 아마도 형제일 것이다.
타들어갈 것 같은 살갗에 나는 빨리 길을 찾아야했다. 내가 이리 저리 둘러보자, 그 형제들은 내 옷깃을 살짝 잡아당긴다. 왠지 양곤에서 길을 잃어버렸을 때가 생각났다. 키가 비슷한 첫째와 둘째가 셋째를 양쪽에서 잡아서 그네를 태워주기도 하고 간질이기도 했다. 그 모습이 너무 순수해서 좋아보였다.
어느 새, 아까 처음에 있었던 장소에 도착했다. 카페 같기도 한 이곳에는 이 전통마을 티켓을 팔기도 하고 음식이나 간단한 군것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가씨!”
“아, 나밤씨. 쉬고 싶어서요.”
“네네. 여기 누워요. 아가씨는 더운 나라는 가면 안 됩니다.”
난 추운게 제일 싫었다. 겨울이 되면 날 못 알아볼 만큼 많이도 껴입었다. 옷을 입는 시간도 오래 걸렸고 벗는 시간 또한 오래 걸렸다. 여름에도 에어컨 바람 때문에 추워서 긴팔을 입고 다녔던 나였다. 이렇게 40도가 넘는 이 더위를 느껴본 것이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어른이 되니, 날씨는 기분을 표현했다. ‘오늘은 비가 오니 운치가 있네.’, ‘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기분이 좋다.’, ‘우중충하니 일하기 싫다.’ 정도였다. 덥거나 춥거나 하는 건 잠깐이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미얀마에 와서 이 더위를 맛보니 내가 나약한 인간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이 가게의 딸이라는 예쁜 학생이 내 주변을 왔다 갔다 한다.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었는지 나밤씨에게 자꾸 뭐라고 하는 것 같다.
“영어 합니까? 아가씨?”
“아니요.”
아마 직접 물어볼 용기는 없는지 나밤씨에게 물었나보다. 여행을 위해서 영어회화라도 다시 공부를 해야 하나 싶었다.
“어찌 여행 왔습니까?”
“손짓과 발짓”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 학생도 나밤씨도 웃는다. 그리고 졸리기 시작했다. 눈을 깜박거리며 졸다가 깨다가 하는데, 멀리서 시끌벅적한 웃음소리와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태양이 보였고 태양 주위에는 여자아이들로 가득했다. 졸음이 확 깨는 기분이 들었다.
“태양씨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네요.”
“미얀마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좋아합니다.”
“저도 미얀마 사람들 좋아요.”
“감사합니다.”
태양이 의자에 누워 있는 날 봤는지 내게 빠르게 걸어왔다.
“어디 아픈 거야?”
“아냐, 더워서 그래. 구경은 잘 했어?”
“왜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
“찾지도 않았으면서”
“퓨퓨낭이 힘든지 간다고 했다고 하던데?”
언제부터 봤다고 벌써부터 통성명까지 하고.
태양을 쫒아왔던 여자들이 이제는 내 앞까지 서 있었다. 한꺼번에 영어로 이야기 하니,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알아듣기가 힘들다.
“누나 하얗데.”
“응?”
“그래서 예쁘다고.”
“고맙다고 해줘.”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뭔가 소외당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걸 꺼다.
“아가씨, 너무 힘들면 숙소에 가요.”
“미안해요. 지금 쉬었으니깐 괜찮을 거예요.”
난 계속 미안한 일만 만드는 내가 싫었다. 누군가에게 폐가 되는 건 정말 죽기보다 싫었다.
“바간은 지금 45도가 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2시~3시 이후에 움직여야 합니다.”
내가 아무 말 없이 난처하게 고개만 끄덕였다.
“나 구준표 닮았어? 구준표가 누구야?”
“설마.”
내가 ‘No’라고 얘기하자, 그 여자들은 아니라며 정말 닮았다고 자신들이 몇 번씩이나 드라마를 봤다며 태양이 좋단다. 그 소리에 태양은 너무나도 좋아한다. 그 모습이 뭔가 얄밉고 그렇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렌터카에 올라타려 하자, 태양이 바짝 뒤에 쫒아왔다.
“왜 이렇게 심통이 났을까?”
“심통 안 났는데?”
후끈한 차의 열기가 나를 더욱 짜증나게 했지만 짜증낼 수는 없었다.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양은 나밤씨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며 수다를 떨었다. 그 모습이 괜스레 짜증이 난다.
씻고 한 숨 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왜 자꾸 태양한테 짜증이 나는 걸까?
첫댓글 짜증이 나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