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요새 WBC 중계를 가지고 말이 많네요.

[그린치]

3일 뒤인 3월 5일부터 전 세계 야구인들의 축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개막됩니다.

(이 대회는 MLB 사무국이 주최하는 거라 전 세계 야구인들의 축제라 부르기는 그렇지만 그렇게 부르도록 하겠습니다.사실 국제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야구 월드컵(전 세계야구선수권대회),대륙간컵 국제야구(혹은 야구 슈퍼 월드컵이라고 하죠.) 등이 있지만 주요 메이저리거들을 볼 수 있는 건 WBC뿐이라서요.(올림픽은 2012년 때 정식종목 제외라 뺐습니다.2016년 올림픽이 시카고나 도쿄에서 치뤄질 확률이 높아 그 때 복귀하겠지만요...))

당장에 6일부터인가 7일부터인가 우리나라도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정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요새 이 대회를 놓고 많은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바로 공중파 중계와 관련해서 말이죠.

한 마디로 중계권료를 가지고 공중파 3사와 본래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IB 스포츠간에 이전투구 양상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서 볼썽사납습니다.

뉴스를 보니 IB 스포츠는 3사에 300만 달러를,공중파에서는 일단 1라운드(아시아 라운드죠) 70만,본선 2라운드 20만,4강 진출시 40만 달러 등 최대 130만 달러밖에 못 준다고 하여 협상 테이블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입니다.

(저걸 보니 법을 놓고 니가 틀렸네,내가 맞네 하는 여의도의 모 건물에서 일하시는 분들 생각이 나네요.틈만 나면 K-1,아니 UFC를 방불케 하는 싸움을 즐겨하시는 분들 말입니다.)

케이블이 달린 집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케이블에서 엑스포츠로 볼 수 있지만,저처럼 케이블이 없는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즉,공중파에서 해 주지 않으면 인터넷으로 봐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요새 아프리카 같은 사이트에서도 마음놓고 보기 힘들죠.
(아프리카에서 아스날 경기를 보신 분들 중 한 번이라도 방폭을 경험하신 분이 있으실 겁니다.)

일단 KBO가 중재에 나섰지만 타결이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뭐,오늘 개회 20분 전에 극적으로 미디어법 처리를 합의한 것처럼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은 있겠죠.


그렇지만 쌍방 모두 비난을 얻어맞을 것은 확실합니다.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IB 스포츠에서는 중계권을 빌미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권리를 우롱했다는 비난을,공중파 3사는 단지 돈을 위해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포기했다는 비난을 말이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2015년까지의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사지 않으면 WBC 중계권도 없다는 MLB 사무국의 주장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싸게 산 것 때문에(7년에 7000만 달러로 기억합니다만...) IB 스포츠가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렇게 나서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봤을 때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단지 그 이익을 위해 수많은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이러한 비판에서 공중파도 자유로울 수 없겠죠.

중계권 버블을 만든 것이 바로 공중파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 IB 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이외에도 챔피언스리그,유로파 리그(UEFA컵의 새로운 이름이죠.) 중계권을 사는데 꽤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장에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얻기 위해 세탄타와 스카이스포츠,ESPN(올해부터 뛰어 들었더군요.)이 거액을 베팅했다는 뉴스도 있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국내 프로야구,K리그,프로농구,프로배구,EPL,세리에A,라 리가,오랑쥬 리그 앙(KBS가 비싸게 주고 샀더군요.),MLB.NBA,NHL,NFL,MLS 등의 스포츠는 모두 머니 게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죠.

그리고 비싸진 방송 시청료의 영향은 시청자들에게 돌아가구요.




저 문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스포츠가 이렇게 현대 사회에서의 머니 게임을 한 방편으로 자리잡은 현실이 그저 서글프다는 생각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 머니 게임에 희생되는 건 우리 시청자들뿐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어쨌든 공중파와 IB 스포츠 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져 공중파에서도 WBC를 시청했으면 하는게 야구팬으로서의 작은 소망입니다.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그런데 왜 여의도에 있는 모 정당은 이런 데 관심없고 다른 쪽 미디어에만 신경쓰는지 원....))

[이중국적두두]

전 야구는 관심없어서 ㅋㅋㅋ

[Go~ Gunners~]

야구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지요. 월드컵에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ㅋ

[야망군]

기아의 전성기가 돌아왔으면 ㅜㅜ 이래저래 미국은 여러가지로 독재네요,

[ㄱ ㄱ ㅑ -*]

해태타이거즈 시절만 해도 암것도 몰랐지만 아빠 손잡고 열심히 보러다닌 짱꼬마팬이였는데...갑자기 그리워 지네요ㅎ

[세숙이]

돈밖에모르는넘들

[거너스4L]

여러모로 한국은 이제 살곳이 절대 못되는곳인것 같네여...이번에 아는 형까지 한국 갔다 온 담에 절대 거기서 못살겠다고 하던데..그냥 놀러가는걸로 만족해야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