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년....
쭈리는 우리 아버지 첩이였다.
엄마가 안방을 들어올때마다 미친듯이 짖어대면서 경계의 눈초리를 떼지 않았다.
그 뇬은 분명 개의 탈을 쓴 사람일꺼라고 엄마는 가끔 말씀하셨다.
가족들 중 대문을 열고 들어와도 누구도 반기지 않던 쭈리는
아버지의 차소리만 들어도 꼬리를 미친듯이 흔들며 대문 앞에서 공기 반 컹컹 반으로
집안을 기쁨으로 가득 채웠다.
그것은 개소리보다는 멜로디에 가까웠노라고 아버지는 가끔 말씀하셨다.
그런 그 뇬이..
아니 쭈리가....
우리 집에 입양 온지 12년만에 백혈병에 걸렸다.
강북에서 제일 크다는 개병원에 입원시키신 아버지는
수의사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에
돈은 아무래도 좋으니 살려만 달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일주일 후
나는 아버지와 개병원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쭈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피골이 상접하고 아버지를 보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는 쭈리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저며왔다.
제대로 씻기지도 않아 냄새나는 쭈리를 나는 가슴에 꼭 앉고 있었다.
아버지는 수의사에서 애를 왜 더 안 좋게 만들었냐며 따졌다.
수의사는 냉혈차게 얘기했다.
`대학병원 가시라고`
병원비 140만원.....
수혈을 했다 한다..
개지랄이다....
`집에 데리고 가자. 뭐 좀 먹이자`
`네...`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우리 부자는 아무말도 안했다... 아니 못했다..
쭈리는 내 품에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떨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쭈리는 힘없이 터덜터덜 안방으로 가더니..
안방 화장실로 직행하고 쉬를 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아버지는 우셨다.
오줌이기 보다는 피가 더 많이 섞인....
지금도 생생하다..
건국대 병원도 가서 진찰 받아봤지만 생존확율은 10%도 안된다고 하였다.
애가 너무 괴로워하는게 보이니까 수의사 선생님은 안락사도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그렇게 힘들게 집에서 요양시키는데
새벽에 안방에서 아버지 옆에서 편히 쭈리는 하늘나라로 갔다.
아버지는 쭈리를 화장하기로 결정하셨다.
그리고 김포에 있는 어느 불법 애견 화장터에서 40만원을 주고 화장을 시켰다.
그리고 아버지는 쭈리의 유골을 집에 가져와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을 놀래켰다.. ㅡ.ㅡ
안방 가장 안쪽 깊숙한 서럽장 안에 유골을 놓고
아버지는 49제를 지내기 시작했다.
쭈리가 쓰는 밥통에 제일 고급스러운 개사료와 물을 하루에 세번씩 갈기 시작하셨다.
어머니는 내가 죽어도 저렇게는 안 할꺼라며 아버지에게 말씀 하셨지만,
아버지는 꿈쩍도 않하시고 매일 세번씩 개사료와 물을 갈았다.
49일이 지난 후 아버지는 마당에 쭈리의 유골함을 묻으시고, 그 위에 산에서 따온 꽃을 심어 놓았다.
신기하게도 매년 쭈리가 묻은 자리에서 잡초가 아닌 꽃이 피어났다.
죽은 뒤 쭈리가 우리 가족 아니 아버지에게 남긴 씨앗선물이였는가보다.
2. 수험 시기에 대하여...
뭐 5년 전이었으니깐 영어는 시험이었고 지금처럼 토익이 있을땐 아니였으니깐요.
정확히 1월 3일부터 준비했었죠.
그리고 그 해 붙었죠.
비법은 강약약 중간약약 덩기렁 쿵더러러러....
회계 40 세법 50 재정 70 상법 80
목표로 했어욤.
회계는 중급 상하고 원가만
세법은 부가+ 잡법
재정학 10시간 공부하면 꾸준히 하루 3시간
뭐 문제를 풀던 테이프를 듣던
상법
뭐 하루에 거의 반은 투자... ㅡ.ㅡ
64점으로 그 해 합격.. --V
그리고 그 다음해 2차도 아이러니하게 64점으로 합격....
1차 그렇게 공부하고 2차 공부 어렵지 않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2차까지 준비하면서 1차 떨어지면 허무하지 않을까용? ㅡㅡㅋ
3. 재필
안 쓴다 카고 쓰는 이유는
걍 신경쓰여서.
한 분이라도 도움됐으면 좋겠다는 이유 그 하나. ㅋㅋㅋㅋ
4. 매출 130
매출 130마다 3만원씩 굿네이버스 1:! 자매결연 맺어요.
주위에선 배 때기가 불렀네.
니가 결혼을 안해서 여유가 있네.
그러다 망한다..
이런 얘기하는데
마통 최대 1억 다 뚫었거든요? ㅡ.ㅡ;
빚은 누구보다 많거든요? ㅡ.ㅡ
처음부터 그리 안하면 나중에 내가 10억 벌어도 못 할것 같아서요.
10억에 내가 3천 낼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한 고민이지만
5. 힘들다
힘들어도 열심히 하면 밥은 먹고 사니깐 걱정말고
공부하세요.
근데 문제는 이 자격증 따면 바로 일확천금이 생기거나,
겁나 이쁜 연예인 닮은 여자 남자 생기거나를 생각 했던 분들은
무지 실망하실거에요.
기대를 낮추면 행복도는 올라갑니다.
6. 긍정
우울증약도 한 2년 먹었고 정신과도 다녔었는데요.
지나서 생각하니 사람을 만나면 양면을 보려고 되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
어느 사람이든 좋은면 나쁜면이 있는데
사람 특성상 둘다 보려고 하면 나쁜면이 더 부각되요.
직시하는 현실은 쓰레기든요.
그 쓰레기 중에 나만의 보석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 현실의 눈높이에서 보면 양면이 보이고,
양면이 보이면 부정이 더 커보여요...
사람을 만날 땐 그래도 억지로라도 그 사람의 좋은 면을 보려고 하세요.
왜냐하면요... 그렇게 안 하면 영업하기 힘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메일 주신 분도 감사하고, 쪽지 주신 분도 감사하구요.
시간 날때로 올릴게요...
그리고 저 개업한지 오래되신줄 아는데 근무를 많이 했지 개업한지는 별로 안됐어욤.. ㅡ_ㅡ
근데요...
개업하고 마음이 거짓말 안하고 10배는 좋아요...
자리 잡고 우리 후배님들 중에 한 분은 상상 그 이상의 대우를 해드릴거에요.
왠만하면 여자분으로... ㅡ_ㅡㅋ
난 솔직하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굿 나잇 되시고 또 글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잼난다...1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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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봣습니다....
ㅎㅎ 수필집 내셔도되겠네요 문체가 나를 사로잡네요 ㅋㅋㅋㅋㅋ
난 이런 분 좋음
똘끼는 똘끼인데 밉지않은 똘끼
ㅋㅋㅋ 항상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해요~ 재미있습니다~~ 건승하세요
윗분중 한분이 쓰신 밉지 않은 똘끼...공감합니다. 재밌는 분이시네요 두분다 ㅎㅎ
그뇬 쭈리 이야기에 눈물 뚝! 떨어질려다~ 쑤욱 들어가버렸어여~...ㅎ
앗~ 다시 나타나셨다. 방가방가 ^^
무엇이든 간에 공감을 준다는 건 솔직하기 때문
2
드뎌 나오셨다..ㅎㅎ 기다렸습니다~
재미, 감동, 시크, 현실적.. 팬이예여~^^
비법은~ 강약약 중간약약 덩기렁 쿵더러러 ㅋㅋ 쓰러졌어욤
좋은일 많이 하시네요 갑오년 행복하세요 ^ ^
스트레스 풀고 갑니다~^
와우~~ 돌아오셨군요~^^ 덕분에 힘이 납니다~~
쭈리....ㅜㅜ 글 잘 봤어요. 앞우로도 간간히 부탁드려욘.
이런분이 우울증이라 믿기가 어렵네여 ㅋ유괘통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