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자락을 거닐다 정독도서관 안에 자리한 서울교육사료관이라는 곳엘 들렀다.
여기에는 내가 국민학교(초등) 때 배웠던 교과서부터 그 당시 사용했던 종류의 공책이며 필기구 같은 것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지금도 생각나는 철수와 영희... 그리고 바둑이...ㅋ
"재건국민운동본부"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런 교과서는 처음 본다. 아마도 한글을 모르는 성인들을 위한 교과서인 듯...
나의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 "철수야, 가자. 영이야, 가자." 쉼표와 마침표를 저렇게 배웠건만...지금은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6~70년대 교실... 민방위 모자와 완장은 차라리 없는 게 낳을 듯...
그래도 좌측에 교훈과 우측에 급훈은 제대로다.
나는 초등학교 내내 줄 곧 1반만 했는데...
사료관 내부...
초등학교 운동회...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어언 40년이 넘었지만 그때의 동무들이 이제는 친구가 되어 반백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세월이 빠르다고들 한다. 돌이켜보면 그리 길지 않았던 세월이었건만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얼굴엔 주름이 잡혀 마음만 청춘인 나이가 됐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다. 모두가 어렵고 부족했던 시절에 겪었던 고난쯤이야 낙으로 여기고 이제부터의 삶은 팍팍하지 않았음 좋겠다.
도서관 앞을 돌아 나서려는데 안내판이 있어 읽어보니 여기가 경기고등학교 자리였다고 한다.
지금은 삼성동으로 이살 갔지만 1976년까지 이곳에 경기고가 자리했고 정독도서관은 그 교실(들)을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이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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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태봉인 김씨네... 원문보기 글쓴이: 태봉인 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