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4년 주목해야 할 숨겨진 여행지'가 떠오르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이 나라를 방문한 한국인 숙박일수가 전년 대비 월평균 4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여행 마니아라면 모두가 꿈 꾼다는 동유럽 낭만 여행지, 오스트리아입니다.
한국인이 의외로 많이 간다는 오스트리아
SBS
지난 11월 16일,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오스트리아 트래블 세미나 2023/2024’를 열어 관광청의 지난 활동을 발표하고 2024년 주목해야 할 여행지를 소개했습니다.
올해 9월까지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국가별 입국객 수 및 숙박일수 수치에 따르면 한국이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동남아 국가 등 주요 아시아 국가를 제치고 올해 입국객, 숙박일수 모두 가장 큰 누적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한국인 총 입국자수는 전년 대비 390%, 숙박일수는 335%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며 특히, 월별 숙박일수는 전년 대비 월평균 400%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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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적극적인 여행객 유치 홍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2024년의 활동을 4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는데요. 아트 & 컬처, 알프스, 리포커스(ReFocus),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2024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바트 이슐(Bad Ischl)’ 및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 비엔나의 동네를 뜻하는 ‘그래첼(Grätzel)’, 그리고 오스트리아 내 ‘알프스 지역’ 등 그동안 한국 시장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여행지의 매력을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숨은 여행지
바트 이슐(Bad Ischl) / 온라인 커뮤니티
2024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선정된 바트 이슐(Bad Ischl)은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Emperor Franz Joseph I)와 시씨 황후(Empress Kaiserin Sisi)가 자주 찾던 황실 휴양지로 아름다운 절경과 힐링 온천으로 수백 년에 걸쳐 현지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유럽 문화 수도’라는 칭호는 1985년부터 유럽의 도시와 지역에 부여되어, 유럽 연합(EU)이 지정한 기준에 따라 매년 2~3곳의 도시를 선정합니다.
더불어, 2024년은 음악 거장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탄생 200주년으로 그의 주 활동 지역인 린츠 지역을 중심으로 축제, 전시, 콘서트 등 특별한 음악 행사들이 여행객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안톤 브루크너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과 종교음악 작곡가로 손꼽힙니다.
바트 이슐 카이저빌라/ 오스트리아 린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오스트리아 관광청장 아스트리드 슈테하니히-슈타우딩거(Astrid Steharnig-Staudinger)은 "코로나19 이후 다시 장거리 여행이 재개되고 있는 시점, 한국은 아시아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와 성장세를 기록해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내년에는 올해에 이어 더욱 특별한 여행지로서 오스트리아를 소개하고,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본 행사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는 오스트리아 항공이 소속되어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을 통해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동유럽을 가야하는 이유 :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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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겨울, 연말의 대미는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특히 동유럽 대표 여행지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로맨틱과 화려함의 극치인데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비엔나)에서는 12월에 접어들며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비에니즈 크리스마스'를 연출합니다. 올 겨울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도시 전체가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마을로 변모합니다. 크리스마스 쿠키와 따뜻한 펀치 향이 공기 중에 퍼지고, 비엔나의 구시가지와 쇼핑 거리는 알록달록한 트리 장식과 반짝이는 불빛들로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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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중심부에 차려지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는 비엔나 시청사 광장, 라트하우스플라츠 (Rathausplatz)를 따라 펼쳐지는 ‘라트하우스플라츠 크리스마스 마켓(Rathausplatz Christmas Market)’과 프라이융(Freyung)에 위치한 ‘올드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Old Viennese Christmas Market)’이 있습니다.
황실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비엔나 주요 명소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는 쇤브룬 궁전 크리스마스 마켓(The Culture and Christmas Market at Schönbrunn Palace), 벨베데레 궁전 앞 크리스마스 빌리지(Christmas Village in front of the Belvedere Palace),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사 박물관 사이에 위치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크리스마스 빌리지(Christmas Village on Maria-Theresien-Platz)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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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마켓과 더불어 비엔나 시청사 광장은 오직 겨울에만 만나볼 수 있는 아이스링크장으로 탈바꿈하는데요. 2022년 11월 19일부터 2023년 1월 8일까지 작은 아이스 링크장 (12월 31일 휴장),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큰 아이스 링크 장을 오픈하며 네오바로크 양식의 비엔나 시청사를 배경으로 낭만적인 조명으로 꾸며집니다.
해가 지면 광장 전체에 다채로운 조명으로 꾸며진 빛의 향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스케이트를 타지 않더라도 꼭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2024년이 오기 전 오스트리아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4년 여름을 노려보자
여행톡톡
만약 2024년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름에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드리는데요. 아름다운 녹음와 멋스러운 궁전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매년 7월이 되면 비엔나 시청 앞은 말 그대로 매일 저녁 '축제의 장'이 펼쳐집니다. 이름하여 '필름 페스티벌' 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7월 1일에 시작해 9월 3일까지 계속됐는데요. 필름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아주 큰 대형 스크린이 시청 앞 광장 한복판에 설치되고, 그 주위에 공연 의자들이 배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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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하루에 한 개 또는 두 개의 공연을 볼 수 있으며, 대형 스크린의 영상으로 오페라는 물론, 재즈 공연, 발레, 음악 콘서트, 뮤지컬, 팝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필름 페스티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또한 또 하나의 묘미인데요. 매년 빠지지 안고 있는 먹거리 부스는 비엔나 대표 맥주인 오타크링어 생맥주를 종류대로 마셔볼 수 있습니다.
필자도 올해 오스트리아 빈의 필름 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요. 감자튀김과 핫도그에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보다보니 더위를 잊고 여행이 허락하는 즐거움에 침잠할 수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2024년 적극적으로 한국 관광 시장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