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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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매(雪中梅)
稀•老•瘦•蕾
세한삼우(歲寒三友) 松•竹•梅,
사군자(四君子)
梅•蘭•菊•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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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에 꽃을 피우는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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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에서 홀로 향기를 머금은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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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秋霜)에서 꽃을 피우는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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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서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대나무.
군자의 곧은 절개와 고고한 품격에 견줘
사군자(四君子)로 부르는 梅•蘭•菊•竹은,
사계절의 순서에 맞춘 선비상이다.
매화는 눈 속에서도 꽃을 피워서 설중매
(雪中梅)라 하고, 꽃의 으뜸이란 뜻으로
화괴(花魁)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화(梅花)는
4귀(四貴: 稀•老•瘦•蕾)의 꽃이다.
稀 <무성치 않고 드문 것>,
老 <어린 나무보다 늙은 것>,
瘦 <살찐 것보다 야윈 것>,
蕾 <만개화보다 꽃봉오리>.
옛 선비들은
동토에서 개화하는 기개의 매화와,
은은하게 배어나는 매화 향기를 즐겼다.
꽃을 즐길 때에는 매화(梅花),
열매를 중히 여기면 매실(梅實)이다.
이른 봄 처음 피는 매화를 찾아서
눈길을 나서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것을 심매(尋梅)또는 탐매행(探梅行)이라 했다.
우님들~!!
남녘에선 벌써 화신이 전해지네요.
함께 탐매행(探梅行)에 나서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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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살구•오얏•복숭아•앵두•배•사과
명자꽃•벚꽃 등은 장미과 나무로,
대부분 동북아시아가 원산지로 꽃 모양이 서로 유사하다.
매실과 살구는 구분하기가 힘들다.
씨와 과육이 쉽게 분리되고 표면이
매끄러우면 살구, 그렇지 않으면 매실이다.
이하부정관 (李下不整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그 오얏은 자두(紫桃)의 순우리말이다.
李花는,
대한제국 황실 문장의 꽃이었으며,
梨花는,
배꽃계집큰배움터(梨花女大)의
그 배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는
경남 산청군 남사 예담촌(南沙 古墻村)
원정매(元正梅)와 단속사지(斷俗寺址) 정당매(政堂梅)이다.
단속사(斷俗寺)는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통일 신라시대 사찰로 35대 경덕왕의 초상화와, 솔거(率居)의 유마상(維摩像)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 자취를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정유재란 때 소실, 동서쌍탑과 당간지주만
남아 있고, 사지 앞 개울 석벽엔 광제암문
(廣濟巖門)이란 최치원의 글씨가 있다.
산청의 옛 지명은 지리산의 그늘이라는
뜻의 산음(山陰)이었다.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뽑힌
<예담촌>은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다.
단속사지는 단성면 운리 탑동마을에 있고,
절터 초입이 바로 남사 예담촌이다.
산청에는 산청삼매(山淸三梅)가 있다.
영남삼매라고도 하는 고매화가 그것이다.
남사 예담촌 원정매(元正梅),
단속사지 정당매(政堂梅),
산천재(山天齋)
남명매(南冥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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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매(元正梅)
고려 말 문신 원정공(元正公) 하즙(河楫:
1303~1380)이 심은 나무이다.
30세에 심었으면 689년, 40세에 심었으면
679년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다.
남사마을은 역사가 600년이 넘는 마을로
진주 하씨, 밀양 박씨, 성주 이씨의 고가
(古家)와 고풍스런 돌담길이 볼 만하다.
'하씨고택'(汾陽古家)은 원정공(元正公)의
집으로 '원정매'가 앞뜰에 있다.
뒷뜰엔 600년이 넘는 최고령 감나무도 있다.
원정공이 살던 옛집이란 의미의 원정구려
(元正舊廬)는 대원군의 친필 액자이다.
원정매는 원줄기가 죽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지만, 뿌리에서 다시 새싹이 나와
꽃을 피우고 있어 해제가 성급했던 건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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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매(政堂梅)
정당매는 백매화로 1372년에 식재돼
수령 약 650년으로 보호수로 지정됐다.
조선 세종 때 문인으로 시.그림.글씨에 뛰어나 안견 최경과 함께 3절(三絶)로
불린 강희안의 조부인 강회백이 12세 때 심은 나무다.
정당매는 강회백의 관직명에서 따왔으며 600년을 견딘 탓에 줄기가 많이 죽어 있다.
이곳엔 매화를 심은 뜻을 기린 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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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문학(政堂文學)
고려와 조선시대 행정을 총괄하던 관직.
조선시대에는 백관(百官)을 통솔하고 국정을 총괄하던 '문하부'로 후에는
'의정부'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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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매(南冥梅)
영남에는 유학의 두 거두가 있다.
경상좌도 안동 퇴계(退溪) 이황(李滉),
경상우도 산청 남명(南冥) 조식(曺植)이다.
산청군 단성면에는 남명을 기리는 덕천서원
(德川書院)이 있고, 시천면에 있는 산천재
(山天齋)는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학당이다.
남명은 왕의 부름에도 벼슬에 나가지 않고,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매진한 조선 제일의
재야 학자로 사후에 영의정에 추서되었다.
지리산 산천재(시천면 사리)에 남명이
61세(1561)에 심은 남명매와 무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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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전국에 있는 고매화(古梅花)를
조사해 보니, 대략 200여 그루가 있었고
그것마저 노쇠하여 고사되어 간다고 한다.
그때 선별한 주목할 만한 고매화들이다.
산청3매
(하씨고택 원정매, 단속사지 정당매,
산천재 남명매)
순천3매
(송광사 송광매, 금둔사 납월매, 선암사 선암매),
안동2매
(도산서원 도산매, 화회마을 서애매)
도산매(陶山梅)는 퇴계 이황 선생이
별세 전 마지막 유언 "매화나무에 물을 줘라"고 했던 바로 그 매화나무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매화축제는
2월 초, 경남 양산 원동(순매원) 축제는
2월 20일에 개최된다.
광양 매화축제(3월 초)의 매화나무는
일제 강점기에 식재했거나, 근래 매실 수확
목적으로 심은 개량종들이다.
산청 관광
산청과 진주 사이의 단성 IC 인근에는
문익점의 목화 시배지가 있고, 덕천강
건너 묵곡리에는"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성철스님의 생가와 겁외사(劫外寺)가 있다.
삼장면 대원사는 신라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창건한 비구니 (여승)참선도량이다.
대원사 다층석탑은 보물 제 1112호다.
금서면의 동의보감촌과 화계리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피라미드형 돌무덤인 구형왕릉이 있다.
사적 114호인 구형왕릉은 가야 10대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는데,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 조부로 알려져 있다.
남한의 육지에서 가장 높은 산 지리산,
천왕봉(1915m)의 최단 코스는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두류동 주차장에서 칼바위~법계사~천왕봉 코스로 약 5.4km, 약 4: 30분이 소요된다.
중산리에서 순두류 경남자연학습원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1: 30분을 단축한
약 3시간에 정상인 천왕봉에 오를 수 있다.
(25인승, 하루 8회 운행, 요금 2천원)
신라 때 창건한 법계사(法界寺)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1450m)에 위치한 절이며, 삼층석탑 (보물 473호)이 있다.
<丹城縣監辭職疏>
조선 13대 명종이 12세 나이로 즉위하자
문정왕후의 수렴청정과 왜구의 침략으로,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임꺽정 등 도둑이
날뛰던 혼란스런 때였다.
단성소(丹城疏)는 남명 조식 선생이
1555년 단성 현감 제수(除授)를 거절하고 사직하면서 명종에게 올린 상소문이다.
'전하의 나라 다스림은 잘못돼 국가의 근본이 무너져, 민심은 이반되고 하늘의
뜻도 떠났습니다.'
왕의 업무 수행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단성소(丹城疏)>이며
충효(忠孝)의 유교 사회에서 목숨을 건
단장(斷腸)의 상소문이었다.
백성들은 의식주(衣食住)도 중요하지만,
공정한 정부와 정의로운 사회를 갈망한다.
작금의 세태,
민의를 저버리는 여의도 군상(群像)들이 새겨들을 일이다.
민심(民心)은 곧 천심(天心)이다.
민심에 반하는 정당이나 정권은
'단성소'의 원인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민심에 부응(副應)해야 한다.
<反面敎師>
1960년대 중국의 문화혁명 때,
마오저둥(毛澤東)이 처음 사용한
사자성어 반면교재(反面教材)라는 말이 한국에서는 <反面敎師>로 바뀌었다 한다.
-옮겨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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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바야흐로 봄의 문턱이다.
첫댓글 조지훈 / 매화송(梅花頌)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樣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더라.
풍동님굿모닝
오늘은 매화에 좋은글
올리셨네요 눈속에서도
죽지않고 피어나는 꽃
매화보니 늘 감동입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샤넬옥님^^
굿모닝입니다.
비내리는 휴일 아침입니다.
지난 밤 보름달 보며 소원은 비셨나요.
그 소원 꼭 이루워 지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한 휴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