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류씨(全州柳氏) 연원(淵源) 1.1 전주(貫鄕全州)의 연혁(沿革) 전주류씨의 관향(貫鄕) 전주(全州)는 전라북도 중앙에 위치한 도시(都市)로서 고대 마한(馬韓)의 원산성(圓山城)에서 유래하며, 백제(百濟) 때는 완산(完山), 비사벌(比斯伐) 등으로 불리었고, 신라 진흥왕18(557)년에 완산주로 되었으며, 그 후 경덕왕15(756)년에는 완산주의 완(完)을 의역(意譯)하여 전주(全州)로 고쳤다. 신라 효공왕4(900)년에 견훤이 후 백제를 세워 40여 년간 이곳 완산주를 도읍지로 하였고, 고려 태조19(936)년에 태조가 이곳을 점령하여 안남도호부라 하였으며, 태조23(940)년에 전주로 되었다. 그 후 승화절도안무사, 전주순의군절도사, 안남대도호부, 전주목을 거쳐 공민왕4(1355)년에 완산부로 되었다. 조선시대 태조1(1392)년에 선조(先祖)의 고향이라 하여 완산부로 개칭하였고 태종3(1403)년에 다시 전주부로 되었으며, 여러 번 변천을 거쳐 1949년에 전주시로 개편되었다. 1.2 전주류씨(全州柳氏)의 유래(由來) 전주류씨 연원(淵源)에 관한 기록으로서 효종3(1652)년에 창간한 임진보(壬辰譜)에는 문화류씨로부터의 분관설(分貫說)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류씨 4번째 대동보 병자보(1876년)에는“전주류씨보계변증문”에 전주류씨는 문화류씨 계열이 아닌 토성(土姓) 전주류씨라 하였고, 미완성 대동보 갑자보(1924년)에는 반증문에 전주류씨는 문화류씨 계열이라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명종20(1565)년에 발간한 문화류씨 가정보(嘉靖譜) 서문(序文)에 전주류씨 분관설(分貫說)이 없고, 또한 본문에서도 계대(系代)를 이을 수 없으며, 전주류씨가 신라(新羅) 때부터 이어온 토성(土姓) 류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시조(始祖) 선대(先代)의 계대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순종2(1908)년 조정(朝廷)의 홍문관(弘文館)에서 간행한 증보문헌비고정오(增補文獻備考正誤) 제계고(帝系考, 51쪽)에는“전주류씨 시조 습(濕)은 완산백(完山伯)이다”라하고 그 상계(上系)는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시조 완산백 습(濕)의 상계(上系)는 문화류씨분관설(文化柳氏分貫說)이나 토성설(土姓說)을 향후 각파 종중에서 각종 문헌(文獻)이나 금석문(金石文) 등에 사용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서 첨언(添言)할 것은 전주류씨는 3개 파가 있다는 것이다. 즉, 혼(渾), 습(濕), 지(池)를 각각 시조로 하는 3개 파이다. 여기서 혼(渾)파는 고려 때 평장사(平章事)를 한 전주인(全州人) 류방헌(柳邦憲) 묘지명(墓誌銘)에 증조부로 기술한 신라 때의 각간(角干) 류기휴(柳基休)를 비조(鼻祖)로 하고 혼(渾)을 시조(始祖)로 하여 족보를 발간하였는데 시조 혼(渾)의 상대(上代) 계대(系代)를 부친(父親)과 조부(祖父) 2대(代)는 성함(姓銜)을 실전(失傳)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전주류씨 시조 완산백(完山伯) 류습(柳濕)의 생몰년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사위 대제학(大提學) 심효생(1349∼1398)이 고려 충정왕1(1349)년에 출생한 기록으로 보면 전주류씨는 약 7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1577년 묘갈문에 의하면 시조(始祖) 습(濕)은 슬하에 5남1녀를 두었는데 큰아들 극강(克剛), 둘째 아들 극서(克恕), 넷째 아들 극제(克濟) 및 사위 심효생(沈孝生)은 문과(文科)에 급제하고 셋째 아들 극수(克修)와 막내아들 극거(克渠)는 사마시(司馬試)에 급제하였다. 따라서 고려 때 세 아들이 문과(文科)에 급제를 하면 나라 법에 따라 부모에게 벼슬을 주게 되어있어 시조는 봉정대부 사헌부 장령(掌令)에, 시조비(始祖妣) 전주최씨는 국대부인(國大夫人)에 추증되고, 조선 초에 이르러 시조(始祖)의 따님인 심효생의 부인 류씨(柳氏)가 정경옹주(貞慶翁主)가 되었기 때문에 시조는 완산백(完山伯)에, 시조비는 삼한국대부인(三韓國大夫人)에 추봉(追封)된 것으로 보인다. 시조 류습(柳濕)의 아들 5형제 중 둘째인 극서(克恕)는 고려 말기에 중정대부(中正大夫)로 보문각(寶文閣) 직제학(直提學), 지제교(知製敎), 연안부사를 지내고, 그의 아들 빈(濱)은 조선 초기에 영흥부사를 하였다. 빈(濱)의 아들 경손(敬孫)은 해주 판관을, 의손(義孫, 회헌공)은 세종 때 이조ㆍ예조참판을 하였고, 말손(末孫)은 순창 군수를 거쳐 사헌부 집의(執義)를 지냈다. 경손(敬孫)의 손자 숭조(崇祖)는 18년간 성균관에 재직하며 성리학(性理學)을 깊이 연구하여 경사(經史)에 통달하였고 말손의 셋째 아들로서 회헌공[의손]의 양아들이 된 계동(季潼)은 충무위 부사직을 역임하고 도승지에 추증되었다. 계동(季潼)의 큰아들 식(軾)은 인천도호부사를 지내고, 막내아들 곡(轂)은 전라도 고산현 현감(縣監)으로 부임하여 고산현 율곡리에 있는 시조 묘에 5대봉사(奉祠)의 기틀을 마련하여 모시도록 하니 오늘날 많은 자손들의 조상숭배에 귀감이 되었으며, 식(軾)의 큰 아들 윤덕(潤德)은 중종 때 대사헌, 예조 참판, 한성 우윤(右尹) 등을 지냈다. 말손(末孫)의 손자 헌(軒)은 간신배의 방자함을 탄핵하는 상소(上訴)를 올리자 화가 난 연산군이 제주도로 귀양을 보내고 사간원을 없애버리니 연산군(燕山君) 시대의 마지막 대사간(大司諫)이 되었다. 헌(軒)의 아들 세린(世麟)은 기묘사화 때 성균관 유생을 이끌고 조광조를 구제하는 상소(上疏)를 하였으며, 증손 영길(永吉)은 예조참판에 이르렀고 그의 아우 영경(永慶)은 정유재란 때 큰 공을 세워 전양부원군에 봉해지고 영의정이 되어 부친 의(儀)도 전릉부원군이 되었다. 한편 묵계공 복립(復立)은 종부시(宗簿寺) 주부(主簿)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고 부임치 않았는데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지키던 외숙 경상 우감사 김성일(金誠一)을 따라가 참모 역할과 함께 수문장(守門將)으로 전투에 참가하여 전공을 세웠는데 진주성이 왜적(倭敵)에게 함락되어 순절(殉節)하였다. 이순신 장군의 부장으로 참전하여 크게 공을 세운 조생(肇生)은 호성공신으로서 부친, 아들, 손자 4대가 봉군(封君)의 교지(敎旨)를 받았다. 인조 때 전창군(全昌君)에 봉해진 영의정 영경(永慶)의 손자 정량(廷亮)은 사은사(謝恩使), 진향사(進香使)로 청나라에 3번 다녀왔고 도총관(都摠管)에 이르렀으며, 전창군의 부친 열(悅)은 전원군에, 송설체(松雪體) 글씨에 능한 전원군 아들 심(淰)은 참판으로서 전평군에 봉해져 5대가 봉군(封君)이 되었다. 영성(永成)의 셋째 아들 질(秩)은 인조1(1623)년에 알성급제(謁聖及第 )하여 병자호란 때 철원부사로서 청병에 맞서다 전사(戰死)하였으며, 청백리(淸白吏)에 오른 경창(慶昌)은 사마시, 문과에 급제하여 강원도관찰사, 대사간에 이르렀다. 영조 때 대사간을 지내고 제자백가와 천문에 정통한 정원(正源)은 병률(兵律)과 도학(道學)에 능통하여 삼산문집(三山文集)과 하락지요(河洛指要)를 지었고 영순(永詢)은 경상도관찰사로 있으면서 안동의 기봉공[복기]과 함께 실전(失傳)된 직제학공[극서] 묘소를 찾아 묘비를 세웠다. 영변부사를 지낸 정양(鼎養)은 문장이 뛰어나 고양시와 용인시에 있는 묵계공 비문을 비롯하여 여러 문중 선조(先祖)의 비문을 지었다. 정조 때 춘관지(春官志) 등을 편찬한 의양(義養)은 승지(承旨)가 되어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편집에 참여하여 문명(文名)을 떨쳤고 홍주목사로 선정(善政)을 베푼 의(誼)는 대사헌(大司憲)에 이르렀다. 조선 후기에 완(玩)은 무과(武科)로 참령(參領)을 하였고, 정(珽)은 문과로 교리(校理)를 지냈다. 언론인이며, 교육자이며, 애국계몽운동가인 근(瑾)은 구한말(舊韓末)에 탁지부(度支部, 재무부) 주사(主事)를 하고 장지연 등과 황성신문을 창간하여 5대 황성신문사장이 되었다. 또한 대종교와 광문회(光文會)사업에 종사하였고, 휘문의숙장[교장], 중앙학교장을 하였으며, 3ㆍ1운동에 참여하고 1920년 동아일보 창간 때는 양기탁과 함께 고문이 되었고 1962년에 건국공로훈장이 추서 되었다. 독립운동가인 임(林)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인식(寅植)은 민족운동가ㆍ교육자로 활약하였고, 영(瑛)은 해방 후 대법관을 지냈으며, 기수(驥秀)는 용인군 제2대 국회의원을 하였고 그의 손자 기홍(基洪)도 제17, 19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한편 치송(致松)은 제6, 9, 10, 11, 12대 국회의원을 하고 민주한국당 총재를 지내었다. 청(靑)은 전주고등학교장을 거쳐 제4, 5, 6, 8대 국회의원을 하고 전주류씨 문중에서 운영하는 “유일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하여 교장이 되었으며, 기정(琦諪)은 제8, 9대 국회의원, 중소기업협동조합회장을 하였다. 전주류씨는 1360년경에 관향(貫鄕)인 전주에 터를 잡고 살았으며, 대를 거듭할수록 크게 번성하여 점차 인근으로 세거지(世居地)를 확대해 나가 그중 일부는 관직을 따라 서울과 파주, 의정부, 광주, 이천, 용인 등 경기지역으로 옮겨가 살게 되었다. 한편 영의정 영경(永慶)이 광해정변(光海政變)에 휘말려 일족이 화가 미치자 장단, 평창, 음성, 임실, 진주 등지로 흩어져 살게 되었고 강원감사를 지낸 계반(季潘)의 일부 자손들이 임진강변과 황해도, 강원도 내에 널리 퍼져 살게 되었다. 2000년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전주류씨는 남한에 61,650명[19,008가구]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주류씨는 시조를 달리하는 3개파 즉, 혼(渾)파, 습(濕)파, 지(池)파가 있으므로 습(濕)을 시조로 하는 전주류씨는 이보다 약간 적을 것으로 본다. 1.3 용인(龍仁)의 묵계공파(墨溪公派) 전주류씨 묵계공파의 세거지 용인(龍仁)은 조선 태종 때 용구현(龍駒縣)과 처인현(處仁縣)이 합쳐져 용인현이 되었고, 고종 때 용인현과 양지현이 용인군과 양지군으로 바뀌고, 일제 강점기에는 양지군이 용인군에 합병되었으며, 그 후 경제발전과 함께 인구의 증가로 용인시로 승격되어 오늘 날에 이르고 있다. 묵계공파 거주지를 문헌으로 유추해 보면 묵계공 생가의 종손(從孫) 경주부윤 류지(柳榰)의 괴애선생유집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肅宗一年一月六日午往見墨寺洞舊墟我八代祖參判府君始居于此七代祖 숙종일년일월육일오왕견묵사동구허아팔대조참판부군시거우차칠대조 檜軒府君六代祖承旨府君五代祖典翰府君伯高祖副提學府君五世居此 회헌부군육대조승지부군오대조전한부군백고조부제학부군오세거차 숙종1(1675)년 1월 6일 오후에 8대조 증참판공[류빈]께서 처음 살던 묵사동 옛터를 가보았다. 여기는 7대조 회헌공[류의손], 6대조 증도승지공[류계동], 5대조 서계공[류식], 종고조부 남천공[류윤덕] 5세가 살았던 곳이다. 따라서 8세 참봉공[지]의 상대(上代) 3세 영흥공[빈, 濱], 4세 회헌공[의손, 義孫], 5세 증도승지공[계동, 季潼], 6세 서계공[식, 軾], 7세 남천공[윤덕, 潤德], 8세 참봉공[지, 墀]의 6대(代)가 서울 묵사동(墨寺洞)에서 거주(居住)하신 것이다. 묵계공[복립, 復立]의 양부(養父) 참봉공[지, 墀]의 삼배위(三配位) 야료송씨 친정(親庭)이 있는 용인시 양지면 송문리에는 야로송씨 시조 야성군(冶城君) 송맹영(宋孟英)의 11세손 선략장군(宣略將軍) 송성립(宋成立, 1424년생)의 묘가 양지현 주서면[양지면 송문리]에 있고, 그 후손도 송문리 굴안에 사는 것을 보면 야로송씨는 1400년 초에 송문리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참봉공[지, 墀]은 선략장군 송성립(宋成立)의 4세 봉사 송헌(宋獻, 1508년생)의 따님을 삼취(三娶) 부인으로 맞이하여 송문리와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참봉공의 둘째 처남은 사복시정(司僕寺正) 송세경(宋世璟, 1532년생)이다. 묵계공 생가(生家)의 조부 인의공[윤선, 潤善]과 생부 자고공[성, 城]의 묘지명에는 각각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復立爲伯祖參判潤德子墀後居陽智壬辰亂從舅金鶴峯守晉陽城殉節贈吏曹參判 복립위백조참판윤덕자지후거양지임진난종구김학봉수진양성순절증이조참판 복립은 큰할아버님 참판 윤덕의 아들 지(墀)의 양자(養子)로 가서 양지에 살았는데 임진왜란 때 외삼촌 학봉공[김성일]을 따라가 진주성을 지키다 순절하였으며, 이조참판에 추증되었다. 復立爲伯祖參判潤德子墀後居陽智官宗府主簿壬辰殉節贈吏曹參判 복립위백조참판윤덕자지후거양지관종부주부임진순절증이조참판 복립은 큰할아버지 참판 윤덕의 아들 지(墀)의 양자로 가서 양지에 살았는데 관직은 종부시 주부이다. 임진왜란 때 순절하였으며, 이조참판에 추증되었다. 상기 문헌에 의하면 참봉공[지, 墀]은 서울 묵사동에 살다가 삼취(三娶) 야로송씨를 맞이한 후 말년에 야로송씨 친정이 있는 양지면 송문리로 내려가 사신 것으로 보인다. 묵계공실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萬曆戊子朝廷授宗簿寺主簿不就棄京家從伯氏岐峯公於安東寓舍 만력무자조정수종부사주부불취기경가종백씨기봉공어안동우사 선조21(1588)년에 조정으로부터 종부시 주부의 관직을 제수 받았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서울 집을 버리고 형님인 기봉공(류복기)의 안동 집으로 가서 머물렀다. 한편 묵계공의 외삼촌 학봉[김성일]선생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년전 선조23(1590)년에 여러 생질(甥姪) 류복기(柳復起), 류복립(柳復立), 류인영(柳仁榮)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 당시는 묵계공이 안동에 사신 것이며, 용인에 살고 계셨다면 이러한 안부편지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참봉공 묘갈문에 의하면 묵계공은 참봉공이 별세한 해에 양자(養子)로 갔는데 참봉공이 선조2(1569)년 1월 4일 별세하자 전례(典禮)에 따라 한 달 후 2월 2일 장례를 치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묵계공실기에는 묵계공이 양자로 갈 때 학봉공[김성일]이 안동(安東)에서 참봉공댁으로 데리고 갔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들을 유추(類推)해 보면 묵계공의 양부(養父) 참봉공[지, 墀]은 서울 묵사공에 살다가 삼취(三娶) 야로송씨를 맞이하면서 말년에 야로송씨 친정이 있는 양지면 송문리로 내려가 살았는데 묵계공[복립, 復立]을 양자(養子)로 맞이하였다. 묵계공은 양부(養父)가 별세(別世)한 후 양지에서 살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안동의 생가(生家) 형님인 기봉공[복기]댁으로 가서 거주(居住)하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묵계공 생가의 큰 조카 도헌공[우잠, 友潛]이 지은 묵계공의 초혼제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孤兒奉母 己還畿鄕 고아봉모 기환기향 고아[호, 昊]는 모친(母親) 모시고 이미 경기(京畿)지방으로 돌아갔다. 이 문헌을 보면 묵계공은 임진왜란 전에 안동(安東)으로 이사를 하여 형님 기봉공[복기, 復起] 댁에서 살았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가족을 형님에게 의탁(依託)하고 외삼촌 경상우감사 학봉공(김성일, 金誠一)을 따라가 학봉공의 참모역할을 하면서 수문장(守門將)으로 진주성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학봉공이 병사(病死)할 때 진주성 사수(死守)를 부탁하므로 의병장 김천일 등과 함께 분투하였으나 성이 왜적에게 함락되자 순절(殉節)하신 것이다. 이렇게 부친 묵계공[복립]을 잃은 고정공[호, 昊]은 1590년대 중반에 안동(安東)에서 가족을 이끌고 상경(上京)하여 먼저 묵계공이 살던 야로송씨 할머님의 친정이 있는 양지현 송문리로 가서 정착(定着)을 한 것이다. 그 정착지는 “반정리 당골”이라 전해오고 있다. 따라서 참봉공[지, 墀]이 처음 양지면 송문리에 거주하였고 묵계공[복립, 復立]을 양자로 맞이하였는데 참봉공 사후(死後)에 묵계공[복립]이 안동으로 이사(移徙)를 하였으며, 묵계공 순절(殉節) 후에 외아들 고정공[호, 昊]이 다시 양지면 송문리로 올라와서 정착(定着)을 한 것이다. 한편 묵계공의 양모(養母) 야로송씨 친정 가문(家門)에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송씨 할머님께서 친정(親庭)에 묘자리를 달라고 하자 이르기를 “자손이 부귀(富貴)하게 되는 묏자리와 자손이 번성하는 묏자리가 있는데 어느 것을 가지려느냐?”하니 송씨 할머님께서는 “자손의 부귀보다는 자손이 성할 묏자리를 달라”고 하여 그 묏자리를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런데 먼저 별세하신 전배(前配) 완산이씨와 합장한 묵계공의 의관장(衣冠葬) 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에 있다. 그리고 후배(後配) 완산이씨 묘는 용인면 운학리에 있었는데 1976년에 양지면 송문리로 이장(移葬)하였고 또한 손자 고정공[호] 묘는 양지면 송문리에 있으니 운학리와 송문리 어느 쪽 터가 자손(子孫)이 번성하는 묏자리인지? 이 두 곳이 모두 야로송씨 가문(家門)의 산(山)이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어떻든 간에 고정공[昊, 호]은 부친이 살던 진외가댁이 있는 양지현 송문리 반쟁이로 와서 정착(定着)을 하게 되었는데 셋째 아드님 집(檝)이 수직(壽職)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가 되어 고정공은 호조참판에 추증(追贈)되었으며, 집(檝)의 막내아들 여수(汝燧)는 무과(武科)로 선전관(宣傳官)을 하였다. 또한 넷째 아드님 익(杙)도 수직(壽職)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가 되었으며, 그의 막내아들 문수(文燧)는 무과(武科)로 내금위장ㆍ오위장[종2품 참판급]을 하였다. 막내 적(樀)의 큰아들 형수(亨燧)와 둘째아들 영수(英燧)는 무과로 각각 선전관(宣傳官)과 첨정(僉正)을 하였다. 근래에는 종파(宗派)에서 한구(漢九)는 대학원장, 신평리 새말파(3파)에서 완(琓)은 무과로 참령, 정(珽)은 문과로 교리, 근(瑾)은 애국지사, 기수(驥秀)와 기홍(基洪)은 국회의원, 5파에서 영(瑛)은 판사(判事)가 되어 용인 묵계공파의 가문(家門)을 빛내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관내에 살고 있는 묵계공[복립] 자손의 세거지(世居地)는 “용인시 마평동, 운학동, 남동 및 양지면 송문리”등이며, 197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대부분의 자손들이 각지로 흩어져 살고 있다. 1.4 전주류씨(全州柳氏)의 항렬(行列) 항렬(行列)은 같은 혈족 사이의 세계(世系)를 나타내기 위한 문중(門中)의 율법(律法)으로서 항렬자는 이름자 중에 한 글자를 공통으로 사용하여 같은 혈족의 같은 세대(世代)를 나타내는 돌림자를 말하며, 선조들은 자손들의 항렬자와 배합법까지 미리 정하여 후손들이 이를 따르도록 관례(慣例)로 만들어 놓았다. 항렬은 가문(家門)과 각 분파(分派)마다 다르나 대표적인 것으로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를 순서로 하는 십간법(十干法),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를 순서로 하는 십이지법(十二支法) 및 “금수목화토(金水木火土)”의 변을 사용하는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이 있다. 1924년에 발간한 “전주류씨갑자보”에서는 오행상생법을 이용하여 우리 문중(門中)의 향렬자를 다음 표와 같이 정하였다. 그러나 인구가 많아 이 항렬자 1자(字)로는 동명이인(同名異人)이 많게 되므로 이 항렬자와 함께 금수목화토(金水木火土)”의 변으로 항렬자를 더 정하여 사용하고 있는 문중(門中)도 있다. [출처] 전주류씨(全州柳氏) 연원(淵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