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도 레슨 갔다 왔습니다.
지난 주의 연습과제곡이 이랬더랬습니다.
1. 하논 6번
2. 체르니 100 중, No.10과 No.12
3. 부르크뮐러 25 중, 작은 모임 14소절까지
4. 소나티네 Kuhlau, Op. 20. No.1.(어떻게 읽는지도 모릅니다) 중,
21소절에서 31소절까지
5. 피아노 소곡집 1 중, 여수
하논 6번 검사 받고 7번 쳤습니다.
이 전까지와 다르게 7번은 손가락이 자꾸 꼬이더군요.
레가토 어거지로 마치고나니 부점에서도 자꾸 손가락이 꼬입니다.
자꾸 틀리니깐 자신한테 짜증이 납니다.
견디다 못해
학 생 : "선생님, 하논 그만치죠. 제가 집에서 연습 할께요."
선생님 : "그러실래요?"
그리고는 평소 궁금했던 점을 여쭈었습니다.
학 생 : "선생님, 그런데 다음부터는 제가 예습을 해오면 어떨까요?"
선생님 : "그러세요. 예습을 해오시면 아무래도 시간도 빠르고 좋습니다."
선생님 : "그럼 다음 주말에는 하논 7번과 8번 해오세요."
학 생 : "네" (휴~)
체르니로 넘어 갔습니다.
No. 10은 쉬운 곡이라 금방 넘어갔습니다.
No. 12 는 끝부분 세소절을 몇 번 연습을 시키더군요.
(선생님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이 번에는 한 번에 끝내야지' 이런 생각으로 쳐보지만
꼭 한 번씩 멈춰지네요.
결국 10번 정도 쳤는데도 한 번씩 끊겼습니다.
저도 슬슬 열이 받더군요. (아~ 왜 이러는거야?)
결국 선생님도 포기하고 체르니 다음 곡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나마 다음 곡은 쉬운 곡이네요.
역시 두 곡 배웠습니다.
부르크뮐러 '작은 모임'으로 넘어 갔습니다.
아시다시피 3도, 6도 화음이 많이 나오는 곡인데
저는 3도 화음을 레가토로 치는게 무척 어렵더군요.
특히 다음 타건을 위한 손가락 예비 동작하는게
많이 부자연스럽습니다.(역시 3도 화음에서요)
그럭 저럭 넘어가고 15소절부터 배웠습니다.
자꾸 틀리고 손가락 번호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이 날은 하도 버벅대서 진도가 더디 나갑니다.
시작부터 하논과 체르니로 버벅댔더니 계속 버벅댑니다.
내 자신한테 짜증 납니다. 당연히 스트레스 쌓입니다.
추운 날씨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떨고 계신
선생님한테 몹시 송구스러웠습니다.
'실수 없이 쳐야 빨리 끝낼텐데...'
(아시다 시피 토요일은 저 한 사람 때문에
일부러 학원에 나오시는 겁니다)
소나티네는 셋잇단음 나오는 부분의 템포가 자신 없어서
메트로늄을 사용했습니다. 50으로 쳤습니다.
마음에 드는 곡이라 다른 곡에 비해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무난하게 넘어 갔습니다.
32소절 부터 40소절까지 새로 배웠습니다.
이 곡은 재미도 있고해서 무난히 배울 것 같네요.
(체르니 3도 화음위주로 나오는 곡들이 싫네요)
피아노소곡집의 '여수'는 바이엘 수준이니 금방 넘어갔습니다.
다음 곡인 '스와니 강'도 비슷한 수준이라 그럭 저럭 했습니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지금은 이렇지만 체르니 30번만 가도 확연히 달라진다고 하네요.
그 때 가면 한결 쉬어진다고 하시는데 위로의 말로 들리네요.
아무튼 이 날은 스트레스만 엄청 받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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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고 오다.
씩씩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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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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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번에 그렇게 많이 레슨 받으려면 정말 힘드실것같아요. 씩씩이 아빠의 부지런함에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맘에 들게 연습이 되시면 회원연주방에 한곡 올려주세요. '나이가 많은 아줌마라서 이렇게 피아노가 안되나'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었지만 씩씩이아빠의 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태해 지지 않고 하루에 30분이라도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저도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할 수 있겠지요. 몹시 힘들어지면 열심히 하시는 씩씩이 아빠님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을것 같아요. 좋은글들 고맙습니다.
저 역시 혼자서 하는 피아노공부인지라 자칫 나태해질수도 있겠기에, 많은 자극을 받으러 이 곳에 매일 들러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곤 한답니다.
곁들여 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비슷한 처지이신 분들께서도 비교하시라고 가급적 자세하게 글을 써서 올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
저랑 비슷하게 나가십니다.전 소나티네 대신에 반주를 배우고 있어요.어제도 전 레슨받을때 선생님께서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했어요.그런데 그게 어디 되나요? 애들 뭐해줘야지.집안일에 정말 쉽게생각했는데 참 어려운길 들어왔구나 생각이됩니다. 괴테가 이런말 했더군요.모든것이 쉬워지기전에는 어렵다..그말이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