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419장 (구 478장) / 창세기 24 : 50 - 67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419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창세기 24장 50절 – 67절 말씀입니다.
50.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51. 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52.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53.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54. 이에 그들 곧 종과 동행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5.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56.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7.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소녀를 불러 그에게 물으리라 하고,
58.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59. 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그 동행자들을 보내며,
60.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61. 리브가가 일어나 여자 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가니,
그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가니라.
62. 그 때에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였음이라.
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64. 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65. 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이르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66. 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아뢰매,
67.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아멘!
결혼이란 우리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륜지 대사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는 결혼을 소홀히 생각하고 이혼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본문은 성경이 계시하는 모범 결혼사례입니다. 1. 중매자는 어떤 사람인가?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의 아내감을 골라오라고 믿고 보낸 종의 이름은 엘리에셀입니다. 엘리에셀은 리브가의 가족을 만나고, 리브가와 이삭이 결혼하는 문제에 대하여 가족들의 동의를 얻고 홀가분하게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아침에 일어나서는 이제 나의 주인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리브가의 가족들이 며칠 더 머물라고 권합니다. 엘리에셀이 떠나게 되면 혼자 떠나는 것이 아니라 리브가를 딸려 보내야 합니다. 갑자기 딸과 누이동생을 시집보내야 하는 처지입니다. 한번 딸을 보내면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연락이 되는 시대가 아니니 평생 다시 못 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머물라고 합니다.
그런데 엘리에셀은 기어코 가겠다고 합니다. 사실 엘리에셀도 먼 길을 노구를 이끌고 왔기에 아직 피곤이 안 풀렸고, 겨우 하룻밤 자고 또 먼 길을 떠난다는 것이 그에게도 심히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중요한 목적도 잘 달성했으니 여기서 열흘 쯤 푹 쉬며 대접을 좀 받고 가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엘리에셀은 거절하면서 말합니다.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 돌아가게 하소서.”
엘리에셀이 왜 그렇게 하루 만에 빨리 돌아가려고 합니까? 노심초사 엘리에셀을 기다리는 주인 아브라함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에게 일을 맡겨놓고 얼마나 궁금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이 일이 보통일입니까? 하나님이 약속하신 민족, 하늘의 별같이 많아져서 천하만민을 복되게 할 민족을 낳게 될 자부감을 골라오는 일입니다. 그래서 서둘러 가겠다는 것입니다. 연로한 주인이 얼마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얼마나 궁금해 하겠습니까?
엘리에셀은 일을 맡기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주인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평안한 휴식을 포기하고 주인에게로 당장에 달려가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엘리에셀은 사명우선의 사람,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는 사람, 하나님이 복 주신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 자기의견을 버리고 주인의 뜻을 위해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57절, 58절 말씀에 보면, 이렇게 엘리에셀이 당장 가야한다고 고집을 부리자 신부의 가족들은 그렇다면 당사자인 리브가에게 묻자고 합니다. 그래서 물었더니 리브가도 당장 떠나겠다고 말합입니다. 신부네 가족으로서는 너무 갑자기 생긴 일이고, 뭔가 준비해 줘야할 것도 많을 텐데 하나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혼수를 준비해 주지 못했습니다. 온 가족은 너무나 섭섭하지만, 리브가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를 보내기로 합니다. 그동안 리브가를 돌봐주던 유모를 딸려서, 엘리에셀을 따라 리브가를 보냅니다. 신혼살림 준비가 안 됐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 대신에 뭘 했습니까? 온 가족이 나서서 리브가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해 주었습니다.
딸을 출가시키는 가정에서 신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혼수가 무엇일까요? 그를 위해 하나님께 축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렇게 복을 주세요. 그리고 너는 이런 사람이 되어라, 너는 이렇게 살아라.” 하면서 교훈하고 축복해 주는 것입니다. 리브가의 가족들은 그녀에게 마음 열어 축복하였습니다. 천만인의 어미란? 자손이 번성할 것을 축복하는 말이고, 원수의 성문을 얻는다는 것은 승리의 생활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히 바라는 축복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축복하시면 성공한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 앞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로 행복 시작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리브가의 가족이 리브가에게 빌어준 축복이, 과거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축복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아들 이삭에게서 이루어질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와 똑같은 축복을 이삭의 배필인 리브가에게 그의 부형들이 축복하고 있습니다. “네 씨로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리라, 네 후손이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 신앙과 이상이 맞아야만 잘 맞는 부부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은 많은 혼수보다도, 자녀들을 위해 축복하는 믿음의 부모님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어 오늘 본문 63절과 64절 말씀에서 보면, 이삭이 들에 나가 묵상했다고 했습니다. 이삭은 묵상하면서 어머니 사라의 죽음에 대하여 애도하고, 어머니의 빈 자리가 얼마나 큰 가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아내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게 이삭의 결혼준비였습니다. 경건한 사람은 결혼준비를 이렇게 기도로 하는 법입니다.
한편, 이삭이 자기 동네 들판에서 거니는 모습을 발견한 리브가가, 엘레에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기 들판을 배회하다가 이리로 오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종에게서 우리 주인 이삭이라는 대답을 들은 리브가는, 너울로 얼굴을 가린 채 낙타에서 내립니다. 리브가가 낙타에서 내린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표시였습니다. 그리고 리브가가 너울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것은 정숙하고 교양 있는 여성이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엘리에셀은 자기의 주인 이삭에게 그동안의 경과를 자초지종 보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이 여인이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준비하신 분이라고 보고하자 이삭은 리브가를 자기 어머니의 장막으로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결혼하여 아내를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그를 덮고 있었던 슬픈 그늘을 벗어던지고, 새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리브가가 아내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행복은 아내와 남편이 마음에 맞아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둘만의 행복이 아니라, 자식들에게 행복이요. 부모와 친척들에게 행복이요. 사회의 행복이 됩니다. 그러므로 가정 행복이 세상 행복이 됩니다. 부부끼리 사랑하는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가장 소중한 관계는 부부관계입니다. 이삭은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한 후, 위로를 받았고 가정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자손이 번성하여, 그들로 하나님의 백성을 이루고, 천하 만민을 복되게 할 기반이 만들어집니다. 그 이삭과 리브가 사이에서 에서와 야곱이 태어났고, 그들의 손자들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고 축복했던 대로 큰 민족을 이루게 되고, 아브라함은 열국의 아버지가 되고, 사라는 열국의 어미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서 결혼한 것이 자기 자신의 행복만 된 것이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안정시키고, 한 가정을 돌본 것이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이루어지는 한 가정은 수많은 가정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세상역사의 중심에 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됩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이 이렇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오직 믿음으로 축복받은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