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먼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으~ 막상 쓸려니 무지 쑥스럽네요^^;;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 힘겹게 공부하시는 분들께 힘이 되고자 이 합격 수기를 씁니다.
저는 두주 전에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애 둘 딸린 아줌마이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애도 있고 졸업도 안했고 논문도 써야 하고..
임용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아서 임용치는 여부에 관해서 진짜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 때, 이미정 선생님께서 제가 다니는 대학원에 강의 중이셨는데,
선생님은 두말할 것 없이 시험 유형 바뀔 때 치는 게 좋다고 하셔서 그 때부터 임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대학원을 다니든, 임용을 공부하든 저 때문에 가족들이 희생해야하는 데, 내가 힘들더라도 대학원 졸업과 임용을 1년 안에 끝내서
가족들이 오래 고생하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공부했는데, 정말 한번 만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공부해보니, 다른 사람들은 각 시기별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는지, 내가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든데..^^
혹 저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시기별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다루겠습니다.
1. 시기별 공부
1,2월에 전공 기본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공부하는 거라 아는 게 거의 없어서 많이 막막했지만,
선생님 진도 나가는 것에 맞춰서 밀리는 것 없이 공부했습니다. 만약, 강의에서 다음주엔 국악 듣기 시험을 치겠습니다~ 하면,
진짜 누가 검사하고 벌 주는 것 처럼, 긴장해서 차에서 내내 국악 곡 듣고 다니면서 2월 안에 국악곡을 거의 다 외웠습니다.
참, 논술도 그때부터 했습니다.
따로 공부한 건 아니고 기본 이론반 안에서 선생님이 내주시는 논술 숙제는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문제가 다루는 기본 내용을 모를 때는 관련되는 책을 다 찾아서 읽고 이해한 후에 글 쓰고 다듬었습니다. 당연히 시간 한~참 걸립니다. ^^;
그래도 처음엔 다들 그렇게 하더라구요. 혹시 논술 쓰는데 시간 많이 걸린다고 고민하시는 분들, 잘 하고 계신거니까 꾸준히 쓰세요. 화이팅!
교육학은 1월달은 제 동생이 공부하던 책으로 했는데 정말 진도 안나가더라구요.
새 책 딱 사서 전쌤의 기본 이론 강의를 듣기 시작해서야 교육학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월초에 첫 강의 들었는데, 벌써 40강 이상 업댓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들어서 3월 달 안에 기본 이론 강의를 다 듣고 기본 개념을 익혀두었습니다.
각 강의를 들은 후엔 해당 파트에 O,X 문제를 풀어서 개념이 잘 잡혔는지 확인하고 다시 틀린 부분을 복습했습니다.
저는 제일 처음에 하는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다시 복습하지뭐~하고 지나가면 내년에 다시 공부할지도 모릅니다.
쩝 벌써 1,2월 다 지나갔네요.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화이팅~
3,4월에는 유일하게 직강으로 교과교육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물론, 한 강의를 들으면 다음 강의까지 그 범위는 마스터 하는 겁니다.
교과교육론은 복습,심화로 비슷한 이론이나 교수법을 비교 대조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논술 숙제, 단 몇 문제라도 매주 빠짐없이 해서 냈습니다.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4월 마지막주는 논문을 미리 써서 정신없을 가을학기를 미리 대비했습니다^^;
5월 달에는 교생실습을 나갔습니다. 다행히 야간으로 가게 되어서 오전에는 단 3시간이라도 빠짝 집중해서 공부하고 가고, 새벽에 복습했습니다.
교생실습 학교에서도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주위에 다른 교생 선생님들께서도 제 사정 아시고 응원해주셨어요^^
올해 제가 공부하던 교육학 책은 그 때 만난 교생 쌤께 넘겼습니다 ㅎ
전공은 타 선생님의 교과서 분석반을 들었는데, 교과서를 꾸준히 정독한다는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절대 따로 강의 들으실 필요는 없을듯^^
교육학은 기출문제집을 풀고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 지 스스로 고민하고 기본 이론책 찾아서 이해한 후에, 강의는 복습으로 들었습니다.
교생실습하면서 가장 헤깔리는 한국교육사와 서양교육사 특히, 인물 부분을 정리해뒀는데 끝까지 유용하게 잘 쓰였습니다.
6월 달에는 처음으로 전공 모의고사가 있었습니다. 전 모의고사 날짜 발표된 날 부터 시험 날까지 예고 교과서를 3번 정독했습니다.
매 번 강의 쪽지 시험이나 모의고사가 있으면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초긴장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첫 모의고사부터 한 자리수의 등수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7,8월달에는 문제 풀이반을 들었습니다. 문제 풀이반에는 전공이든 ,교육학이든 매주 문제가 쏟아지기 때문에, 문제 풀이반하면서 그 때 제대로 공부하지뭐~라고 하면
수많은 문제들에 부딪혀 기초가 흔들릴 소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뼈대는 그 전에 쌓아두고 문제풀이를 통해 빠진 부분들을 보강하고 정교히 할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사실 저도 쉽진 않았지만요^^;
참! 문제 풀이반 시작하면 문제 푸는 데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 데, 기초가 흔들리지 않도록 일주일에 이틀이나 삼일은 문제 푼다면 나머지는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정교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 저는 7,8월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잠 오고, 공부가 잘 안됐어요.. 야행성이라 오전엔 원래 멍하고, 점심 먹고 나면 밥 먹어서 잠오고 정신차리면 밤이고...--;;
쩝, 그래도 다들 여름에 공부하기 힘들다는 말로 위안 삼았습니다^^;;
아!! 이 시기에 들었던 2차 대비반 강의, 엄청 도움됐습니다.
하나의 문제가 주어지면 샘플 답안을 통해, 이 답안은 왜 잘되었고, 저 답안은 무엇이 부족한지 꼼꼼히 말씀해 주셔서 글쓰기 가닥을 잡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름 방학 쯤이면 슬슬 1차 시혐 준비의 압박이 오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2차 준비를 늦추지 마세요.
전 이 강의 들으면서 논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선생님 말씀에 입이 귀에 걸렸답니다,ㅎ
9.10월은 마지막 모의고사반 들었습니다. 전 교과교육론 빼고 모두 집에서 인강으로 공부했지만, 직강 날짜에 맞춰서 B4로 문제를 출력해서 시간 맞춰 시험쳤습니다.
해설 강의 들을 때는, 틀린 문제나 아리송한 부분은 일시정지하고 그 문제의 저변, 해당하는 책을 모두 마스터 한 후에 강의를 들어서
밀리는 것 없이 명확하게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교육학은.. 아~ 이 시기에 좀 힘들었습니다. 전 쌤 강의 들었는데, 책이 늦게 나오고 진도가 늦어져서 9월까지 문제풀이반을 했거든요.
교육학 처음 공부하는 거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일정이 늦어지니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강의에 일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책이 도착하면 그날부터 이틀은 첨부터 끝까지 독학으로 책을 정독하고 문제 풀고, 오답도 답지 보지 말고 스스로 공부한 후에 강의를 2배속으로 들으면서 복습했습니다.
스스로 정독하면서 1번 공부하고, 문제 풀고 오답하나하나가 왜 오답인지 공부하면서 두 번 공부하고,(정답 공부보다 오답 공부가 최고~!)
마지막 강의 들으면서 세 번 공부하는 방식으로 교육학을 했습니다.
참, 그래도 보통 오답 몇 개 끊어내면 답 나오는 데, 전쌤 문제는 오답 끊어내도 답이 3개 남는 경우가 많아서 10월달 모의고사 점수 진짜 오르락 내리락했습니다.
한 번은 한자리 수 점수를 맞고는 대성통곡했습니다. 그 때가 1차 시험 한 달 남둔 시점이었는데, 그 때 교육학 요약집을 샀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교육학 전체를 한번 훑어보면서 뭐가 어디에 들어있는지, 교육학 가계도와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는 데 신경썼습니다.
끝까지 교육학을 포기하지 않고 붙잡은 덕분인지 실제 시험에 교육학 17.5점을 맞아서 기뻤습니다.
1차 시험친 후,
11월,12월 아~ 이 때가 젤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은 갈수록 사람을 작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막상 1차 끝나고 2차 준비하려니 또다시 막막하고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거기다 학교 수업에, 논문도 있어서 정말 머리 터졌습니다--;
논문은 봄에 써놨던 것을 기초로 1차 시험친 후, 일주일 안에 논문심사고 정리고 다 끝냈습니다. 학교는 몸만 가고, 강의 시간 마다 젤 뒤 구석 자리 앉아서 논술썼습니다. ^^;
모의고사 때 빼고 늘 논술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쓰는 느낌 들 때가 많았는데, 그 때마다 어설프게 써왔던 것들 다시 보면서 보충해갔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 임용은 2차가 생명입니다^^ 어째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쓸려고 노력한 시기였습니다.
참! 셤 치기 일주일 전, 애들 팽겨치고? 서울 상경했습니다. 진짜 첫 날은 머리 뱅뱅 돌았어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거든요. 실제 시험도 그렇구요.
연필로 쓰고 다시 쓴다거나, 자세히 뼈대 그릴 시간도 없어요. 빠른 시간 안에 논술 윤곽잡고 볼펜으로 바로 적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때 했던 2차 대비 모의고사 문제들, 실제 2차 시험 유형과 비슷한 것 많았어요. 이 쌤 논술 문제 좋습니다. 꾸준히 따라 가세요.
2차 시험친 후,
기말 고사 쳤습니다 ㅎㅎ 정말 쉬고 싶고 공부가 진절머리 날 지경이었는데, 꾸역 꾸역 셤 치러 들어갔더니 셤 유형이 다 논술이더라구요.
그냥 2차 시험 준비했던 것처럼 몰라도 아는척 좔좔 적고 나왔어요. ㅋ논술 연습하다보면 어느 문제에다 써먹을 수 있는 개념이나 말들이 생기거든요 ㅋ
움~ 전 2차 시험 치고 나면 꿀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완전 그게 아니더군요.
심층 면접이라 하여 또 다시 교육학을 기본 개념+ 현장 적용 능력을 “말” 로 좔좔 표현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1차 시험은 알고 있으면 그 중에 고르면 되지만, 2차는 막힘없이 “글”로 적을 수 있어야 하며, 3차 면접은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해 보십시요. 분명 아는 내용인데 했던 말 또 하고 또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면접은 일단은 강의 들으면서 한 강사의 책을 마스터 하세요 (이거 외우는 것도 일입니다. 전 늘 녹음해서 들으면서 외웠어요)
그 후 계속 말하는 연습하기가 관건입니다. 이 것도 한 달하면 어느 문제에다 적용할 수 있는 문구가 생깁니다 ㅋ
참! 이번엔 현장체험학습에 관한 문제가 나왔는 데, 저는 현장 체험학습 가기 전, 갈 때, 가고 난 후 세 단계를 따박따박 5가지 과정으로 나눠서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연수 가서 들으니, 심사위원들이 가장 원했던 답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학교장의 승인을 받는다는 말이었답니다 ^^;;
시중 면접 책 어디에도 그런 답은 없는데, 면접은 아주 실제적인 답을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지도안 짜기와 수업실연은 면접에 밀려서 게을리 하다가 일주일 앞두고 하루에 2개씩 벼락치기? 했습니다.
지도안은 각 단계마다 꼭 들어 가야할 요소를 수업의 목표와 흐름에 적합하게 배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구는 각 요소를 다 정해주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차근차근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 제가 연습했던 그럴싸한? 문구들을 다 적어야한다는 욕심에 그 것 먼저 적다가 시간 다 되어서 반드시 적어야 할 수업 매체, 시간 등을 완전 날려 치기로 적는다고 혼났습니다.;
수업 시연 또한 실제처럼 꾸준히 연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낫 가림 없고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수업실연을 좋아했는데, 시험 3일 앞두고 현직에 있는 신랑한테 ‘너는 기술은 뛰어난데 내용이 없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즉, 단 10분이라도 음악 선생님이면, 음악적 요소를 어떠한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지 확실히 드러나야 하는 데 그게 빈약하다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 목표이고, 수업 실연의 기술이나 내용, 모든 부분이 학습목표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동기 유발은 흥미 위주가 아니며, 학생들의 발표도 단지 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학습 목표가 이 것인데 준표는 이렇게 해서 오늘의 학습 목표를 이러한 방법으로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마무리나 형성 평가를 할 때도 “자 잘했습니다 박수~~” 이것이 아니라
“우리는 오늘 수업을 통해 이러이러한 것들을 이렇게 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와 같은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연수 가서 들었는데 실제 심사 했던 선생님들도 수험생들이 모두 학원에서 똑같이 배운 연기자 같고 기술만 뛰어나고 내용이 없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수업 실연 시험칠 때는 갑자기 전개부터 하라 해서 가장 표현하고 싶었던 동기 유발도 못하고, 학습 내용에 집중하느라(교사의 범창 범주 시범을 많이 하라고 나와 있어서;)
모둠별 발표를 못해서 너무너무 찝찝했는데, 수업 시연에서 9.8이상의 점수를 받아서 기뻤습니다.
참! 면접과 수업실연은 현직에 있다가 군대간 동생이 셤 치기 이틀 전에 휴가 나오면서, 친구 선생님 데리고 와서 실제 셤처럼 연습 해보았습니다.
갑자기 모르는 사람 데리고 와서 질문하고 해보라고 해서 당황했지만 간을 더 키우는데 무진장 도움이 됐습니다.ㅎㅎ
수업실연 모의로 해보면서 동생이 좌우로만 움직이지 말고 교실을 자유롭게 다니고 갑자기 박수(시선집중)도 치라고 했는데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전 제가 자주 움직이는 줄 알았는 데 그건 제 기준었더라구요.ㅎ 동영상으로 찍어서 자기 모습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 실기가 남았네요.. 전 실기 벼락치기했습니다.; 아 단소는 예외에요. 단소는 소리도 안 났었는데^^; 2월 달부터 배웠어요.
근데 1,2차에 치여서 레슨도 빼 먹고 소홀히 한 탓에 득음한ㅋ 소리가 안 나다가
12월 달에 매일 한 시간 이상씩 부니까 크리스마스 이브에 갑자기 소리가 확 예뻐지더라구요 ㅎ 셤 치러가서 보면 단소는 다들 수준급예요 ㅎ
퍄노 범창은 제가 젤 만만하게 봤었는 데 그리 만만하지 않던 부분이었어요.
2주 앞두고 본격적으로 열심히 치기 시작했는데, 교과서에 노래, 코드 어려운 곡, 이상한? 곡ㅋ 정말 많습니다.
실제 시험지는 음표만 컴터로 찍어서 나오기 때문에 시창 악보같거든요. 모든 곡의 화음 진행, 반주 유형을 미리미리 마스터 해놓으세요.
나왔던 곡명은 핑크 팬더님 글 참조하시구요 전 D장조로 시작했다가 뒷부분엔 D단조로 끝나는, 변박도 자주 되는 이상한? 곡 걸렸습니다ㅎㅎ
청음은 이러트레이닝으로 6단계까지 연습했어요. 근데 실제 시험칠 땐 진짜 느려서 오히려 헤깔렸어요.
원 앤 투앤 쓰리 앤 (그것도 아주 느리게) 이렇게 박자 셉니다. 조성만 가르쳐 주고 스케일 2번 후 시작합니다.
첫 음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아~ 시험치는 순서는 청음-퍄노 범창-단소 입니다.
2. 정리
1) 모든 공부는 거미줄처럼 엮는다.
전 전습법으로, 눈으로 읽고 전체를 이미지화해서 공부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교육학이든, 전공이든
이전에 지금 공부하는 내용과 비슷한 이미지의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바로 찾아서 이미지나 개념을 확실히 정립했습니다.
교육학에서 고려 시대 국자감 명칭이 바뀐 시기와 전공 국악사에서 대악서의 명칭이 바뀐 시기는 일치합니다.
억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고려시대에 국가 기관 중에 무슨 명칭 바뀐 게 있던데~’를 시작으로
교육학의 한국사 고려시대와 국악사를 종과 횡으로 엮는 것입니다.
교육학에서 인물도 플라톤은 누구고 뭘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뭘했고 가 아니라
철학의 목적을 행복으로 둔 사람은 아르스토텔레스와 니일, 개별화 교육에 대해 주장한 사람은 퀸틸리아누스,에라스무스,비베스,구로,공자..
근데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뭐구나~ 이런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아니면, 아리스토텔레스 너는 좋은 말 다 해놓고 감히 여성을 무시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이렇게..^^;;
상담 부분은 실제 경험이나 주위 사람들 기질과 연관시켜서 이미지 통째로 익혔고..
지행합일의 엘리엇은 이이와 연관해서 공부하고,
엘리엇이 비언어적인 지식을 중요시 하고 어떠한 지식체계가 있는 것을 부정했다는 점은 브루너와 차이가 있구나~
이런 방식으로, 공부했던 것을 서로 연결시키면서 인지 구조를 정리하고 새롭게 이미지화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2) 짜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저는 애 둘 딸린 아줌마에다, 대학원 하면서 임용을 했기 때문에 짜투리 시간을 백배 활용해야만 했습니다.
차타고 오갈 때는 서양음악,국악,민요를 들으면서 익혔습니다. 하도 들어서 저희 집 애들도 민요 따라 부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민요 틀어달라고 떼 쓸 정도입니다. ㅎㅎ
전 1월 달에 공부 시작하면서 작은 애 모유 수유를 끊었는데, 모유수유하면서 애 재울 때도 누워서 책 봤고,
애들 어린이집 차 와서 마중 갈 때도 교육학 O,X 문제 풀면서 기다렸습니다. 병원 가서 기다릴 때도 책 들고 가서 봤습니다.
마트 갈 때는 차에서 단소 불었습니다. 밥은 국에 말아서 책상 위에서 먹었고 시댁의 행사가 있거나 밤늦게 들어오는 일이 있으면
밤 열시부터 라도 공부 시작해서 새벽 3시고 4시까지 공부했습니다. 공부 하나도 못한 날은 맘이 급하기 때문에 단 몇 시간을 공부해도 공부가 잘 될 수 있습니다.
공친 하루라고 놓치지 마시고, 그 밤의 끝을 잡으세요.
참, 한 날은 어쩌다 새벽 5시 반에 자러 가기 전에 카페 들렀는데, 일어나자마자 카페 들어온 사람과 만나서
동시에 굿나잇 굿모닝을 외친 적이 있습니가 ㅋㅋ
어째든, 다른 거 다 까먹어도 자투리 시간에 봤던 내용들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짜투리 시간은 단 몇 분이라도 백분 활용하세요 .
진짜 뼈가 되고 살이 됩니다.
3)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완전 믿어버린다.^^
말이 정말 씨가 됩니다. 전 임용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믿음대로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승의 날 애들 어린이집 일일 교사 자청해서 했습니다. 제가 선생님 되면 아이들 어린이집 행사 가고 싶어도 못 갈거니까,
그 것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유리드믹스 배워 와서 했습니다. 애들이 엄청 좋아해서 기뻤습니다^^
또 나중에 합격할 때 오픈해야지 하면서, 공부 시작하는 날부터 비밀게시판에 수험일기를 써왔습니다.
근데 티오난 것부터 합격 하는 것 까지 진짜 믿고 기도한 데로 다 됐습니다.
신랑은 저를 부를 때 ‘임용합격자야’ 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에 붙어야 된다고 “야이~ 2009년 임용합격자야~!”라고 불렀습니다. 유치하지만, 말하는 데로 됩니다.
강의들을 때나, 지나가다가 좋은 말을 들어도 다 내 것으로 붙잡았습니다.
기본 이론반 첫 강의 때 이미정 선생님께서 합격생 얘기 하면서 “어떻게 그런 점수를 맞을 수 있죠~? 진짜 하나님이 철갑옷을 입혀주셨나 봐요~”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태련선생님도 “나는 붙는다가 아니라 내가 붙는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단 한 마디였지만 전 그 말을 완전 내 것으로 붙잡고,
‘그래 저거다. 하나님이 철갑옷을 입혀주시면 내가 되는 거야~’ 하면서 1년 내내 정말 하나님만 붙잡았습니다.
사실 전 정말 ’하나님이 하셨어요~ ‘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매주 금요철야, 주일은 완전 헌신했습니다.
그게 저를 살게 하는 힘이었거든요. 양가, 지인들의 격려와 기도의 힘.. 정말 그 것이 저를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주위 분들이 어떻게 말하는가도 수험생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전 제가 힘들 때 마다, 어머니나 신랑이 ’넌 분명히 되게 되어 있다. 단지 그 과정이 중요할 뿐이다‘고
저 보다 더 확신하면서 흔들리는 저를 붙잡아 주셨습니다.TT 지인들도 힘들 때 마다, ’애 둘 있어도 넌 할 수 있다.
힘겨운 터널을 통과해서 너와 같은 또 다른 사람에게 희망이 되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소중한 언니들,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4)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저의 지난 일년을 보시면서 ‘독하다’고 단.순.하.게. 말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
근데 저 그 말 제일 싫어합니다. 겉으론 그렇게 보이지만, 진짜 많이 울었습니다.ㅎ 공
부하다가 책에 글짜가 안 보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구요. 자다가 깬 애 앉고 레포트 쓴 적도 많아요.
휴일 날 엄마 안 떨어질라고 대성통곡 하는 애 놔두고 학교 도서관 가면서 계속 울어서, 뻐얼건 눈 퉁퉁 부어서 한~참 기다렸다가
도서관 들어간 적도 있어요.ㅋㅋ 전 제가 잠시라도 안일하면 사랑하는 아이들, 남편, 친정어머니의 고생스런 일년이
완전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이를 악 물었습니다. 논술 쓸려다가 몇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백지인 연습장보면서 교회로 달려간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3차까지 있는 임용시험,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꼭 저와 같은 환경이 아니더라도,
다들 바쁘시고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왕 시작하셨다면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용기 가지고 믿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지금의 고통과 아픔은 분명히 큰 기쁨으로 돌아올 겁니다. 파이팅.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를 향하는 자에게 ‘능 력’을 베푸시나니”
|
첫댓글 와... 슈퍼우먼이 여기 계셨네요 @_@ 꼴랑 이 공부 하나만 하면서도 이 모냥인 저는 완전 부끄럽사옵니다... >_< 하하하...;; 공부에 관한 것도 그렇지만, 마지막 정리의 글들이 절절히 와닿네요.. 잘읽었습니다.. 그리구 정말 축하드려요. ^-^
아.. 대단하십니다. 글을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눈물이 핑도네요. 힘들때마다 선생님의 합격수기를 마음에 새기고, 저도 따라가렵니다. 화이팅!
아.. 선생님.. 교통사고 소식 들었습니다. 혹시.. 출근 못하시고 쓰신 건 아닌지.. 맘이 안좋습니다. 호사다마.. 옛말 생각이 납니다. 후유증없이 건강하시길 바래요.
쌤,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어요 .늘어난 인대도 다 붙었다는.. ^---^ 현대판 사도행전^^v!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대는 내 국제 문자를 두개나 씹었소...
으... 오만 스팸은 다 오면서.. 말이지... 내 전화기 전 주인이 좀 이상한 사람이었나봐.. 새벽 세시에 니가 그립다는 둥.. 파자마파티를 하자는 둥.. 날이 추워도 너는 뜨겁다는 둥... 그런데.. 정작 보낸건 안간다 말이죠.. 이런..... 이런... 어제는 Oh.. Bob? 하고 전화도 해대서... 난 밥 아뇨.. 라고 하고 끊었다우.
벌써 4월이네요. 자극받고 다시 힘내려고 수기보러 왔는데, 정말 와닿습니다. 저도 꼭.. 해내고싶어요. 화이팅!
저도 다시 해보려구요. 죽을때 후회는 없어야지요. 다시 두 주먹 불끈쥐고 시작해 볼랍니다. 식구들 모루 반대하지만 저는 꼭 해야겠어요. 성공한 인생은 최선을 다한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 대한 결과가있을때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정말감동적이예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대단하세요..저와 비슷하시네요...논문과 교생실습때문에 1학기에 준비를 하나도 못했거든요...저도 도전해보려구요~
저도 애둘딸린 애엄마인데...내년셤을 목표로 시작하려니 막막하고해서 까페에 들렀다가 후기를 봤습니다. 정말 대단하시고 훌륭하시네요. 더불어 저도 용기를 가지지만, 또 역시 반반 불안과 막막함이 있네요...저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구합니다....
대단하시네요. 힘이 납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되는 때가 가장 빠른때라고 하죠...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눈물흘리고 고생하셨으니 합격하시는게 당연합니다. 저도 합격해서 꼭 합격수기를 올리는 내녀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