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뒹굴뒹굴 놀고 있는 조카를 위해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엄마표 싱크대]를 발견했더랬죠...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 능력자의 눈튀어나올 솜씨들에 좌절... 또 좌절....
거의 반제품으로 만드시거나 박스를 재활용하여 만드시거나...
하지만 무능한 고모는 남들처럼 뚝딱뚝딱 나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했고...
박스를 재활용하여 만들기엔 꼼꼼하고 튼튼하지 못하다는.. 그리고 깔끔하게 떨어지지 못한다는....
눈만 높아서리... ㅠㅠ
집에굴러다니는 처지불가능 가구와 우드락과 하드보드지를 가지고 야심차게...
남들과 다른.,,,, 멋쟁이 반제품 싱크대를 능가하는... 아니 비슷하게라도 따라가리라 다짐을 했더랬죠...
우드락가지고 되겠어?? 하는 동생의 한마디에 불꽃이 튀겨서 무모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누나의 유별난 성격을 적절히 활용한 동생넘의 계략에 넘어갔다는 생각이,,, 후회가 ^^: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E4F354FA52EE726)
집에서 쓸모없는 취급을 받던 책꽂이.. (사실 살 때는 이런 박스가 네개 달려 봉을 연결할 수 있는 옷걸이였답니다)를 발견
이놈을 본체로 삼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B6C354FA52EE719)
남들처럼 원목으로 멋드러지게 만들지 못할바에는 꼼꼼하게라도 하기 위해
분해하여 나무느낌나는 시트지로 꼼꼼하게 발라 다시 조립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EE7354FA52EE715)
이렇게 말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570354FA52EE822)
싱크대의 꽃이라고 할 수있는 개수대... 계속 나오겠지만 모든 과정은 10T 우드락에 앞뒤로 하드보드지를 대어 튼튼하고
또 단단하게 작업했답니다. 위에작은 구멍은 수도꼭지를 끼우기 위해 ^^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EEB354FA52EE815)
오랜시간 아이들과 함께 지지고 볶아온 세월탓으로 아이들물건은 무조건 튼튼해야한다는 사실을
몸 속 깊이 새기고 살아온 터라 개수대 속 부분을 단단하게 10t 우드락을 세워 고정해주었습니다.
실제로는 저거보다 더 빽빽하게 ㅋㅋㅋ (튼튼해야한다는 강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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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대 까지만 우드락으로 만든 후에 앞뒤에 우드락을 잘라 한 번 대어보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랫부분은
그냥 다이소 바란스로 마무리하려고 했었죠.. 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F11354FA52EE82B)
싱크대 상판입니다. 이마트에서 칠판용? 시트지가 있길래.. 반들반들한 느낌이 좋아 덮썩 카드에 담아왔습니다.
가격은 14,000원으로 꽤 비싸더라구요.. 가스렌지부분 손잡이도 달았습니다. 물론 돌아가구요
아!! 수도꼭지는 우리 할머니 양산을 뚝 분질렀습니다. 이미 손잡이를 뚝!!! 하고난 뒤 "할머니 양산이 고장났어요" 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314354FA52EE911)
이런 원리로 돌아갑니다. 검은 부분은 실패입니다. 목적달성을 위해 과정따윈 필요없다는 비열한 생각으로 멀쩡한 실을 모두
버리고 얻은 (엄마한테 걸릴까 얼른 버린...) 빨간부분은 색연필입니다. 암튼 쓱쓱 잘 돌아가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E0D354FA52EE902)
앞서 말씀드린대로 옆,뒤판 모두 1cm 폼보드 (개수대부분은 그냥 1cm우드락으로 했지만 옆,뒤판은 더 튼튼하게) 앞뒤로 하드보드지를 대고 시트지를 붙여 마무리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778334FA52EE924)
헉... 재단오류로 저런 불상사가.. 옆판이 길던가,,, 뒷판이 길던가... ㅠㅠ
하지만 어차피 내 맘대로 만드는 DIY인만큼,, 내 맘대로 해결하기로 하고 패쓰... 목공본드 부어놓고 못질한후에 위에 앉아 커피 한잔.. 하드보드지가 워낙 단단하여 못질도 감당합니다.
무지의 댓가로 얻은 저 어쩌지 못하는 부분은 울아부지 도움으로 실리콘으로 쭉 발라버렸습니다.
꽤 튼튼하게 붙어버렸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8CD334FA52EEA22)
암튼... 여기까지 완성 .. 자세히 보시면 처음 분해하여 시트지 바른 책꽃이 가운데 선반이 오른쪽으로 약간 이동한거 보이시죠?
나중에 액자로 문을 달아주기 위해 약간 옆으로 이동 !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914334FA52EEA22)
틈새보호 및 싱크대 느낌주기 위해 투명 실리콘을 발라줬습니다. (나름 깨알같은 디테일이라고 혼자 감탄중.. ㅋㅋ)
다이소에서 2,000원주고 샀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A4F334FA52EEA1E)
상부 선반도 마찬가지로 시트지, 하드보드지, 10T폼보드 , 하드보드지 ,ㅡ시트지 순서로 만들어 글루건과 실리콘을
이용해 달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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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액자인데 틀만 상부장에 붙였던 칠판시트지로 만들어주고 액자유리는 깨지만 다칠까봐 이름은
모르겠는데 샌드위치 싸는 얇고 비치는 종이가 있어서 발라주었습니다. (혹! 유산지가 아닐까요? 아님 말구요)
이건 우리 가족들이 뭣에 쓰는 물건인지 물어본.. 그 이름은 오! 븐!!!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4C8334FA52EEB29)
옆에 양문으로 수납장문도 만들어주었습니다. 문 만드는 것도 역시 시트지-하드보드지-......
무한 반복. 수납장 틀은 나무이기 때문에 못으로 경첩 박아주었고 문은 가짜나무인지라 순간접착제로 경첩을 붙여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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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 다이소 손잡이 달아주고 이마트에서 산 실리콘 컵받침으로 가스렌지를 만들었네요. 칠판시트지가 매끈해서 컵받침을 굳이 붙이지 않아도 쩍쩍 잘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살포시 가스레인지로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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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결과 요런 수건걸이도 많이 하셨길래...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D573B4FA52EEB13)
완성입니다. 조카가 세살인데 키가 딱 맞네용..
조카보다 올케가 더 좋아해서리...
담번엔 냉장고 도전해볼까합니다. 시트지-하드보드지- 폼보드..... 이 지루한 작업을 ㅠㅠ
주말포함 4일걸렸습니다. 덕분에 출근에 지대한 지장이...
암튼 목공능력 대신 손하나 믿고 시작한 작업 ... 사진찍어 동무들에게 보여주니 모두 원목인줄 알아요 ㅋㅋ
나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