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회장을 맡았을 당시 1999년...
그때가 다솜 10주년이었죠.
이런 저런 기획행사를 준비하고 졸업생과 함께하는 m.t등으로 바쁘게 한해를 보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발에 치이도록 많은 훌륭한 선배와 후배들땜시, 어떻게 어떻게 잘 1년을 보냈죠.
행사란 행사는 다 치루고, 일일찻집에 난장, 사속장,10주년에 대한것들...
아마 그때가 동아리 전성기 였던듯 싶습니다. 저야 앞에서 선배들이 이끌어주고 뒤에서 후배들이 밀어줘서,
그리고 1년을 끝까지 같이한 동기들도 있었고...
순탄하게 잘 지냈었죠.
시간은 어느덧 흘러흘러 2009년...
2007년 겨울모임때 은둔생활(?)을 접고 모임에 참석했드랬죠.
이런 저런 미안함이 쌓여서,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 2008년도 졸업생 회장을 맞게 될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참석을 했지요. 그동안 미안했던 점좀 씻어볼려고..
그런데.. 2009년이 20주년이라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일이 툭하니 터져나와서.. ㅠㅠ
별수 없이 20주년을 치렀네요.
20주년 행사를 치룬 느낌은... 꽃이지기전 만개하는 느낌이랄까?
불꽃이 꺼지기 전에 확 타오르며 스러지기 직전인 듯한 느낌?
동아리가 내리막길을 걸어오다가 잠시 반짝 일어난 느낌이었습니다. 10년전과는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죠.
그리고.. 앞으로 10년후...
어떻게 될지 하늘만이 알고 있겠죠.
설마 제가 또 30주년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겠죠?
이런 불길한 예감이 문득 스치는 하루였습니다. ㅠㅠ
30주년을 동아리 1,2학년 후배들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서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