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마산 가는 재미가 좋습니다.
좀 쿰쿰하고, 갑갑하고 늘 어수선한 무궁화호 분위기가 맘에들어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대도 적당하구요.
3000원의 매력적인 가격까지.
마산역 광장 옆에 번개시장이 있습니다.
찾아가고 할것도 없이 딱 붙어 있습니다.
새벽 4시부터 아침 10시까지만 하는 콩죽집이 있는데
전통콩국
늘 인산인해
먹을 자리가 없는데 옆옆 빈 점포에서 별로 안 편하게 후루룩 한 그릇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또 묘미.
3000원
찹쌀 도나스가 듬뿍.
달디 달고 묵직한 묵직한 콩국.
한 끼 든든.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손 잡고 가서 사 주시던
유티아오 넣은 떠우장이 한번씩 먹고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릇을 받아들고 할아버지 생각..
더 무겁고 더 달고 더 빵이 쫀득허지만 맘을 달래봅니다.
옆 가게 할머니가 굽고 계시는 전구지 찌짐도 사고 그 옆집 김밥도 샀습니다.
새벽에 마산역에 당도한다면
전통콩국 한 그릇으로 시작하시길
권 합니다.
첫댓글 콩국과 할아버지 멋진 기억입니다...
프린스 호텔 건널목, 꽐라, 쑤레기 동기들, 해장보다 격조 있습니다.
ㅋㅋㅋ 그 경험은 ㅋㅋ 누가 하겠습니까... 경험 부자, 추억 부자 이십니다
저도 있고 어시장 가도 있지예
마산역은 향어회 무로 자주 갔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번개시장 뒤로 다 향어집이데예
마산역, 어시장 모임 함 하입시더
마산역 어시장 참석해유
환영! 환영!
또우장에 유티아오 좋지유. 콩죽보다 또우장부터 입맛에 들여서.
아침 번개시장 꼭 들려봐야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