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정신없이 일하는 와중에 회사내 자격증 두개가 동시에 만료되었더라구요.
강력하게 리뉴를 요청했는데 너무 강력하게 했나봐요.
이번주 금요일 그러니까 오늘 오후에 하기로 하면서 금요일은 아침 10:00까지 출근을 하라고 하네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금요일인데 두시간 늦게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 누가 금요일에 늦게 퇴근을 하고 싶겠어요?
그걸 제가 오늘 해냅니다 ㅎㅎㅎ
이것때문에 퇴근후 하는 테니스도 참석 못하게 되었지만
어쩔수 없죠. 뭐. 일을 해야 가족들을 부양하고 일을 해야 틈틈히 놀수도 있는 상황이라서요. (빨리 로또가 되어야…. ㅎㅎ)
이번주는 퇴근후에는 와이프의 계획/지시에 의해
지난 화요일은 카이로프래틱 치료 받고 수요일은 한의원 가서 상담 받고 (공진단이 왜 이리 비싸나요? 꼴랑 10알에 테니스 라켓 값입니다 우와!!!)
목요일은 안과가서 시력검사를 했어요. (걱정보다 시력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네요)
그래서 이번주는 그냥 내내 피곤 하네요.
그런데 저도 할말은 없는게 피곤하다고
와이프에게 얘기했는데 수요일 밤에는 테니스 치러 나갔었거든요.
한소리 들었죠 뭐.
사는게 다 그렇죠?
놀고 또 너무 놀아서 혼나고..
2) 시력 얘기를 더 하자면
감사하게도 부모님께 좋은 시력을 물려받아서 그동안 크게 고생안했었어요.
고등학때 시력 보호차 보안경으로 끼는정도? 그때도 1.2정도는 되었던것 같아요.
그러다가 30대초에 갑자기 시력이 떨어져서 안경을 끼다가 안경을 잃어버렸지만 귀찮아서 6개월정도 그냥 지냈었습니다.
그러다가 와이프 눈 검사할때 같이 했는데 다시 1.2가 나오더라구요. 너무 신기했어요.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듣다가 ‘가성근시’라고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안경을 계속 쓰면 그 떨어진 시력으로 고정이 되지만 안경을 안쓰고 그대로 있으면 원상복귀 된다고 하는데 제가 그 경우였던것 같았습니다.
안경을 잃어버리고 또 저의 게으름과 미련함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되었던것 같았어요.
계속 그렇게 지내다가 30대 후반에 다시 안경을 쓰게되지만 0.8정도는 되어서 운동할때 안경을 쓰고한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테니스를 하는데 정현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안경점에 가서 문의했더니 정현처럼 하려면 대략 80만원이 든다고 하는거예요. (렌즈가 휘어져 있어서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돈이 없지 가오떨어지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아서 사려고 했는데 얼마후 우연히 정현 경기를 직관하게 되었거든요.
시합을 보는데 거의 두세번 랠리 후에는 사용하는 고글을 계속 닦는거예요.
그때 들은 생각이 ‘정현이야 잘치니까 괜찮지만 내가 동호회에서 저러면 나도 불편하고 무슨 욕을 먹을까’ 싶고 아무리 오클리 고글이라도 습기차는건 막을수 없구나 싶어서 포기를 했습니다.
요즘은 네트 너머 상대방의 얼굴은 보이지만 눈코입이나 표정은 거의 안보여서 렌즈를 낄까 했는데 렌즈끼는 기술이 그렇게 고급기술인지 몰랐어요.
몇번을 실패하고 30년 경력의 와이프에게 부탁했는데도 계속 실패했어요.
겁이 많아서 자꾸 제가 눈동자를 올린다고 하네요.
(혹시 렌즈 끼는 팁 있으시면 부탁 드립니다 꾸벅)
물론 잘 보인다고 해서 테니스를 잘 칠리는 없겠지만 그냥 렌즈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큰것 같아요.
어제 시력 검사를 하고 다초점을 추천 받았지만 전에 시도하다가 너무 어지러워서 포기한적이 있기에 그냥 따로 독서용 안경- 바꿔 말하면 돋보기안경- 하나 주문했습니다.
시력검사하는 와중에 검안사분이 차트를 힐끗보시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래도 노안이 늦게 오신편이예요’ 라고 위안아닌 위안을 해주셨습니다.
여튼 저는 이 기회를 틈타서 오클리에서 안경테 검색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하우스브랜드도 한번 사보고 호기심에 귀갑테도 알아봤는데
가성비로 오클리가 최선인것 같아요
3) 스컹크
저는 스컹크를 디즈니 만화에서 처음 봤어요 솔직히 하얀줄무늬가 귀여운 조금 큰 다람쥐라고 생각했고
지독한 방구를 뀐다고 해서 꺼려지긴 했지만 뭐 우리야 볼 기회가 있었나요?
이곳은 흔합니다. 흔해요. 처음 와서 냄새를 맡고 생각보다 역하거나 심하진 않네 하긴 했는데 심하긴 해요.
저는 처음에 마리화나 냄새랑 구분이 잘 안되더라구요 (마리화나도 흔합니다. 흔해요)
하여간 좋은 냄새는 절대 아니고
가끔 개를 데리고 산책하다가 개가 쏘이면 토마토쥬스로 목욕을 시켜야 냄새가 그나마 중화된다고 들었어요.
스컹크 얘기를 왜 하냐면 가끔 불쌍하게도 스컹크가 로드킬을 당할때가 있어요. 그러면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전에 도로를 지나가면 냄새가 정말 지독해요.
그저께 출근길에 길 한복판에 로드킬을 당한걸 보고서 민첩한 저의 운전실력으로 비켜서 지나가기만 했는데도 10여분간 그 냄새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먼저 출근했던 아들은 저처럼 멀게 피하지를 못했나봐요. 차에도 냄새가 배고 심지어 아들 옷에까지 배여서 점심시간에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 갈정도 였다고 하더라구요.
그저께 어제 소나기가 내렸는데도 어제밤에도 냄새가 진동을 했어요.
오늘 아들 차 타고 가면서 ‘차에서 스컹크 키우니?’ 란 싱거운 소리를 하려다가 꾹 참고 내렸습니다.
이번 주 둠키님 댓글이 조금 뜸해서 무척 바쁘게 보내시는구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쁘셨군요. ㅎ 저는 바쁘지도 않은데 근래 부처님과 딜 치는 것에 뜸했습니다. 반성 중입니다. 다시 열심히 쇼부를 보겠습니다. 로또... 숫자가... 또로록... 솟아올라...
렌즈는... 요령은 없는 거 같아요. 눈 크게 뜨고, 당연히 모자라니까 손가락으로 눈꺼풀을 잡아 더 넓게 벌린 뒤 남은 손 검지 끝에 올려둔 렌즈를... 저는 그 렌즈를 계속 봤습니다. 점점 크게 다가오는 걸 끝까지 보고 내가 내 눈을 찔러 아플 리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강제적인 안심을 스스로에게 시킨 뒤 그냥 얹어 두는 걸로 합의? 타협?을 본다. 뭐 그런 식으로 한두 번 해보니까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게 되더라고요. 요령이 아니라 죄송합니다만 대체로 모든 일이 그렇듯 저지르면 어떻게든 굴러가니까, 푹 찔러 넣으시길. 진짜 눈을 찔릴 모양이면 손은 알아서 멈춥니다. 고통이란 인간의 시스템 자체를 믿는 수밖에요. 그리고 오뚜기에서 나온 하프 케첩은 물 섞으면 토마토 주스가 된답니다. 정확한 방법을 찾으신 듯...
1) 아유 잘 노셔야죠 암요. 잘 노셔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그래야 잘 자고, 그래야 피로가 풀리실 거라고 아내분께 강력히 설득해보세요. 공진단 가격의 라켓을 하나 사시면 그걸 껴안고 한 달은 잘 주무시지 않을까요?ㅎㅎ 2) 저는 글쎄 어릴 때 철없게 안경 쓴 친구가 멋있어 보여서 따라서 쓰다보니 오잉 진짜 눈이 나빠졌네요? 안경 안 쓰고도 어디 못 다닐 정도는 아니지만 선배나 교수님 얼굴을 못 알아봐서 싸가지 없다는 얘기는 종종 들었습니다.ㅋㅋ 3) 어휴 저는 스컹크 냄새는 모르지만, 홍어 먹다가 떨어뜨려서 냄새가 벤 바지는 하나 버려봤네요. 몇 번 빠니까 냄새가 줄긴 했는데, 그래도 마치 오줌 지리고 온돌방에 누워 있다가 나왔다는 오해를 사기 딱 좋은 냄새라서요.ㅋㅋ 바쁜 한 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주는 여유와 재미와 부와 명예와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으뜸은 부니라..가 모두 있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퇴근 8분 남았네요
마리화나 냄새가 대체 어떤가 싶었는데 둠키님 덕에 알게 됐네요. 근데 스컹크 방귀냄새를 모르는게 함정입니다요. 좋은 주말 되십쇼.
ㅍㅎㅎㅎㅎㅎ. 그러게요. 제가 스컹크나 마리화나 둘중의 하나를 보내드려야 할까봐요. 감사해요. 좋은 주말 되세요
이번 주 둠키님 댓글이 조금 뜸해서 무척 바쁘게 보내시는구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쁘셨군요. ㅎ
저는 바쁘지도 않은데 근래 부처님과 딜 치는 것에 뜸했습니다. 반성 중입니다. 다시 열심히 쇼부를 보겠습니다. 로또... 숫자가... 또로록... 솟아올라...
렌즈는... 요령은 없는 거 같아요. 눈 크게 뜨고, 당연히 모자라니까 손가락으로 눈꺼풀을 잡아 더 넓게 벌린 뒤 남은 손 검지 끝에 올려둔 렌즈를...
저는 그 렌즈를 계속 봤습니다. 점점 크게 다가오는 걸 끝까지 보고 내가 내 눈을 찔러 아플 리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강제적인 안심을 스스로에게 시킨 뒤 그냥 얹어 두는 걸로 합의? 타협?을 본다.
뭐 그런 식으로 한두 번 해보니까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게 되더라고요. 요령이 아니라 죄송합니다만 대체로 모든 일이 그렇듯 저지르면 어떻게든 굴러가니까, 푹 찔러 넣으시길.
진짜 눈을 찔릴 모양이면 손은 알아서 멈춥니다. 고통이란 인간의 시스템 자체를 믿는 수밖에요.
그리고 오뚜기에서 나온 하프 케첩은 물 섞으면 토마토 주스가 된답니다. 정확한 방법을 찾으신 듯...
요번 주는 실제적으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푹 쉬는 주말 보내세요~ :)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500억으로 이월되었네요.
한국대통령이 나와서 사봤는데 일단 그 꿈은 개꿈인걸로..
렌즈는 한번 해볼께요.
호기심과 승부욕으로라도 한번은 해보고 싶네요.
와이프가 그럴나이가 아니라고 하긴 했는데 해보고 싶어요.
하프케첩이라는것도 있네요. 마냥
신기합니다. 맛이 순한가요? 또 호기심이..
이번주는 많이 바빴어요
오늘도 토요일인데 와이프 출근한다고 해서 모셔다 드리고 공항근처에서 한국에서 오는 아는동생 태우려고 대기중입니다.
인생이다그런님 한주동안 수고하셨어요
아주아주 편안한 주말 되시고
쇼부를 잘 좀… ㅎㅎ
저도 미국와서 스컹크냄새 첨 맡아봤는데 완전 비슷한 생각했어요. 마리화나냄새같은 느낌.
그쵸그쵸? 비슷해서 신기하네 했어요.
마리화나는 순한맛이라면
스컹크는 아린맛이구요 ^^
글이 소소하게 맛있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스컹크 냄새는 한번도 못 맡아봐서 그냥 심한 똥방구냄새 비슷할거라는 생각을 어릴때부터 해왔엇는데,
마리화나 냄새랑 비슷하군요.. 생각보다 지독하지 않네요..
토마토주스로 목욕시키려면ㄷㄷㄷ 생각만해도 힘들거 같습니다.
한 주 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주말 편안하게 잘 보내세요~
예. 저도 엄청난 똥방구냄새일줄 알았다가 의외로 괜찮네.. 이랬었어요.
토마토주스는 먹을것도 없는데 ㅎㅎ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응 아니야님 한주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아주아주 편안한 주말 되시길요
1) 아유 잘 노셔야죠 암요. 잘 노셔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그래야 잘 자고, 그래야 피로가 풀리실 거라고 아내분께 강력히 설득해보세요. 공진단 가격의 라켓을 하나 사시면 그걸 껴안고 한 달은 잘 주무시지 않을까요?ㅎㅎ
2) 저는 글쎄 어릴 때 철없게 안경 쓴 친구가 멋있어 보여서 따라서 쓰다보니 오잉 진짜 눈이 나빠졌네요? 안경 안 쓰고도 어디 못 다닐 정도는 아니지만 선배나 교수님 얼굴을 못 알아봐서 싸가지 없다는 얘기는 종종 들었습니다.ㅋㅋ
3) 어휴 저는 스컹크 냄새는 모르지만, 홍어 먹다가 떨어뜨려서 냄새가 벤 바지는 하나 버려봤네요. 몇 번 빠니까 냄새가 줄긴 했는데, 그래도 마치 오줌 지리고 온돌방에 누워 있다가 나왔다는 오해를 사기 딱 좋은 냄새라서요.ㅋㅋ
바쁜 한 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주는 여유와 재미와 부와 명예와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으뜸은 부니라..가 모두 있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1) 공진단 가격으로 라켓을 사려다가
잘 치는 지인이 ‘지금 라켓이 문제가 아니예요’ 라고 하길래 확 위축이…
안사고 참아봐야죠 뭐..
2) 홍어..
저는 좀 둔해서
완도인가 가서 먹는데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네.. 이정도였는데
바지는 어우야! 그건 버려야죠. 진짜 딱 그 냄새인것 같아요 ㅎㅎㅎ
한주동안 수고하셨어요. 고양이목에쥐달기님.
말씀에 힘입어 로또를 열심히 사서
부를 한번 그냥 딱 말이야. 그쵸?
500억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