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흥정을 잘 한다
중국에서 쇼핑할 때 확실히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무조건 가격을 깎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외국인이라고 판단이 내려지면 무조건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을 곧이곧대로 믿고 산다면 십중팔구는 바가지를 쓰게 된다. 조금 귀찮은 생각이 들더라도 깎아 보도록 하자. 자유시장이나 관광지의 기념품 가게에서는 50~70% 정도 깍는 것이 좋다.
●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중국은 아직 시장경제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제도가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 생산자 중심이다. 그래서 가격이 일률적이지 않고 파는 사람 기준에 따라 다르다. 아무리 백화점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가격이 아니고 곳에 따라 차이가 있는 곳도 있다. 바가지를 쓰지 않고 제대로 사려면 이곳저곳 돌아다녀 본 후에 가장 가격이 싼 곳을 찾아야 한다.
● 중국 상품 중에는 가짜가 많다
중국에서 물건을 살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가짜 상품이다. 일단 다른 곳보다 싸다고 생각되어 무심코 사버리면 나중에 자세히 보면 진짜 상품을 모방하여 만든 것임을 여기저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파는 방식이 다르다
중국에서는 포장된 물건 이외에 채소나 과일 등을 살 때는 저울에 무게를 달아서 파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량 기준이 아니라 중량 기준인 셈이다.
쇼핑장소
● 호텔 내의 상점
대부분의 고급 호텔에는 호텔 안에 상점을 갖고 있다. 품목은 일반 대형 상점보다 다양하지는 않지만 대개 믿을 수 있는 상품이므로, 대형 상점에 들를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이곳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이곳에서도 사는 사람의 능력 여하에 따라서 가격을 많이 다운시킬 수 있다.
● 우의상점(友誼商店)
대도시의 호텔 주변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상점으로 중국인들도 이용하지만 대부분 외국인들의 이용이 더 많다. 대부분의 상품은 믿을 만하지만 일반 시중에서 살 수 있는 것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 상품은 중국의 특산품들이 대부분이다. 실크류, 자기류, 보석류, 그리고 한방약품류 등이 진열되어 있는데, 어느 도시에나 있다.
● 백화점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등지의 대도시에는 대규모의 백화점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외국자본이나 화교들의 자본으로 세워지는 경우와 중국 국영인 곳도 있다. 이곳에는 중국 국내 상품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는 수입되지 않는 외국의 유명 브랜드 제품까지 매우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요즘의 중국은 자영업과 개방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외국 브랜드가 많이 들어와 있다.
● 자유시장
1970년부터 일부 자영업을 허용하면서 생긴 곳으로 이곳에는 개체호(個體戶:거티후)라는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이미 일부 부유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은 일찍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이곳에서는 특히 가격 흥정에 따라 아주 싸게 살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물건들은 대개 조잡한 것들이 많고 특히 가짜를 살 위험이 있다. 굳이 살 만한 것들이 없다 하더라도 한번 정도 찾아가 보는 것이 여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다양한 중국인들의 삶을 가까이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전문점
한약이나 중국차, 문방사우류, 서화나 골동품 등은 전문점에서 사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는 각종 신용 카드로 구입할 수도 있다. 영업시간은 대개 09:00~ 17:00나 19:00까지이다.
쇼핑할만한 추천 상품
● 골동품
1796년 청나라 건륭제 이전의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전부 외국으로 반출되지 않는다. 서화일 경우 특히 명품인 것은 중화민국 시기의 것도 반출금지이다. 상점이나 전문점에서 파는 물건 중에는 반출이 되는 것에는 붉은 도장이 찍힌 라벨이 붙어 있으므로 살펴보고 산다. 출국할 때 세관심사에서 영수증 제출을 요구할 때도 있으므로 반드시 영수증은 지참한다.
● 한방약
중국을 여행한 사람이면 우황청심환 하나쯤은 사오게 마련이다. 한방약의 종류는 매우 많지만 일반적인 약제 외에는 구입할 때 전문의(중의)의 처방을 받은 뒤 사는 것이 좋다. 자양강장제로 봉왕정(蜂王精), 고혈압 등에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 간염 등에 편자광(片仔廣), 지혈이나 진통에 운남백약(雲南白藥) 등을 많이 산다. 처방하는 방법에 까다로운 면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약을 살 때는 약사 등의 주의를 잘 들어보고 산다.
● 문방사우
중국에서 쇼핑할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물품 중의 하나가 이것들이다. 서도에 필요한 먹(墨), 붓(筆), 종이, 그리고 벼루(硯) 등이다. 이중에서 주로 벼루와 붓을 사게 되는데, 벼루의 주요 산지는 광둥성의 돤시(端溪)이고 붓은 저장성의 호필(湖筆)이 유명하다. 종이로는 안후이성의 선지(宣紙), 아선지(雅仙紙) 등이 유명하다.
● 도장
인감 도장 등에 쓰이는 고급 재료도 중국에서 선호하는 쇼핑 물품 중의 하나다. 수정이나 호목석(虎目石), 마노석(瑪瑙石:석영중의 하나), 계혈석(鷄血石) 등의 돌재료가 특히 유명하다. 이중에서 계혈석은 저장성(浙江省)이 주산지로 붉은 색의 돌이 섬세한 빛깔을 내는 것이 일품이다. 도장재료점에는 이름을 새기는 기술자가 있어서 직접 이름도 새길 수 있다.
● 공예품
도자기는 징더전(景德鎭)자기나 베이징(北京)의 경태람(景泰藍)이라고 하는 칠보자기가 유명하다. 그리고 장쑤성(江蘇省)의 자사(紫砂)도 유명한 자기 중의 하나이다. 자수는 쑤저우(蘇州), 청두(成都), 창사(長沙), 산터우(汕頭) 등지의 것이 유명하며, 특히 쑤저우의 양면자수는 앞뒤로 모두 그림이 되는 것이 신기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 차
차도 중국에서 쇼핑하는 인기 있는 품목 가운데 하나이다. 살 때는 대개 차전문점이나 본고장에서 사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