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지을 때 주의사항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드디어 짓게 된다면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의외로 살면서 괜히 했다는 것과 '아! 이것도 할 걸'하는 것이 많습니다. 건축비 예산도 잡아야 하고 업체도 알아봐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지을지도 고민해 봐야 하겠지만 의외로 간과하고 넘어가서 후회하는 것이 많습니다. 하나하나 정리해 봅니다.
전원주택 지을 때 주의사항・점검사항집 지을 땅과 위치선정에서 주의사항, 점검사항
집 짓기의 시작은 집 지을 땅을 구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내가 살 곳의 지역과 지역 내에서의 위치를 정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따져야 할 것도 고민해서 결정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앞선 포스팅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집을 지을 때 주의사항・점검사항・해야 할 것1. 단열시공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
집 지을 때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산입니다.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 잡지에 실릴만한 명품주택을 지을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최대한 비용대비 효율성이 높도록 그렇지만 포기하기 싫은 공간과 시설은 살리면서 지어야 합니다. 이때 가장 먼저 검토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은 단열시공을 어떻게, 어디까지 할 것인가입니다.
사실 제일 먼저 결정할 것은 어떤 구조의 집, 즉 목조주택・철근콘크리트 주택 등의 건축구조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건물의 내구성이나 견고함, 시공편의성 등을 따지는 측면도 있지만, 단열시공의 문제도 중요한 판단점입니다. 오죽하면 패시브하우스라는 개념이 있겠습니까?
단열은 패시브하우스 개념이나 에너지제로하우스 등의 개념을 적용할 것인지, 기반공사 시의 하부단열, 벽체단열시공, 단열재의 선택 등등 단열시공과 관련된 것만 해도 따져야 할 것이 많습니다. 범위를 넓히면 지형이나 위치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마련한 땅이 그렇다면) 남향을 고집할 것인지, 넓은 거실 통창을 사용할 것인지, 창문의 개수와 각각의 넓이는... 등등 많습니다.
이런 복잡하고 예산과 연동된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단열과 에너지 사용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합니다. 단열과 에너지 사용은 상호보완적입니다. 패시브하우스를 하거나 최대한의 단열시공을 한다면 난방을 위한 대책은 덜 고민해도 됩니다. 하지만 여건상 단열시공에 한계가 있다면 난방대책을 좀 더 보강해야 합니다. 태양열 발전이나 화목난로 등의 추가대책이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런 고민 없이 과거에 지어진 농가주택의 경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지금은 겨울철 매월 백만 원 가까운 비용을 사용하면서도 춥게 지내는 집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 2층과 지하실을 지을 것인가, 말 것인가
단열시공과 함께 예산에 크게 영향을 주면서,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구조・기능을 결정하는 것이 '2층집으로 지을 것인가'와 '지하실을 둘 것인가'입니다. 요사이는 도심주택이 아닌 전원주택에서 지하실을 거의 없지만 2층집은 많이 선호합니다. 땅이 좁아서, 2층의 경관을 좋을 듯해서, 그냥... 등등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2층집을 지을 경우 반드시 계단이 있어야 하고 복도도 만들어야 합니다. 계단으로 인해 동선이 꼬이고, 계단하부 공간의 낭비나 계단진입과 이탈공간의 구성(계단실 통로), 복도 추가 등으로 5평 ~ 8평 정도의 낭비가 일어납니다. 비용으로 따져보아도 평당 500~600만 원 공사비를 상정하면 최소 2,500만 원에서 최대 4,800만 원의 비용이 추가되고, 공간적으로는 방 1개 정도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 비용으로 차라리 땅을 더 사는 것이 나을 수 있고, 40평대 집을 짓는다면 실질적으로 32평 ~ 35평 집을 짓는 것과 같게 됩니다.
구조적으로 2층이 생기면 수도관, 오수관이 연결되어야 하고, 난방용 보일러 문제도 생깁니다. 1대의 보일러로 2층까지 난방수를 올리는 대용량 보일러는 일반보일러에 비해 값도 비싸지만 고장도 잘 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2층에 별도의 보일러를 설치하면 추가로 보일러실이 필요하고 난방연료를 연결하는 공사도 추가됩니다. 이래저래 추가되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의 이유가 아니라면 2층집을 짓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 땅이 좁아서 어쩔 수 없이 2층으로 지어야 하는 경우
• 아이들과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하고 싶은 경우
•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과 함께 거주하여 세대를 분리해야 하는 경우
3. 평상시의 청소나 수리, 하자보수의 용이성을 생각한다
전원주택은 여행 가서 숙박하는 호텔이나 펜션이 아니고 내가 생활해야 하는 곳입니다. 당장 보기에 멋있고 모던한 디자인이 보기에는 좋지만, 살기에는 불편한 인테리어나 구조가 많습니다. 2층집인데 천장까지 개방하여 높은 층고를 가진 거실은 멋있습니다. 하지만 이 넓은 공간의 냉난방은 어찌할 것이며, 그 천장에 붙어있는 전등이 나가면 어떻게 교체해야 할까요? 인테리어적으로 멋진 간접조명을 넣은 실조명이 나가면 다 드러내고 교체할 것인가요? 높고 넓은 통창에 붙은 날벌레와 비얼룩과 먼지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원과 건물외부의 멋진 야간조명은 좋으나 여름에 달려드는 날벌레의 청소는? 하나하나 짚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건물의 구조를 정하고 인테리어를 할 때, 평상시 청소나 수리를 쉽게 할 수 있는지와 만약의 경우 하자가 발생했을 때 수리하기는 편한지를 생각해 결정해야 합니다.
4. 배수와 겨울철 동파방지 설비에 신경쓴다
시골은 도시에 비해 하수시설이 부족합니다. 길마다 하수관이 묻혀있는 도시와는 다릅니다. 기껏 만들어 놓은 정원과 진입로가 비만 오면 물이 빠지지 않는다면 이처럼 곤란한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시골은 또한 도심에 비해 춥습니다. 주변에 매운바람을 막아주는 건물이 없거나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건물이기에 추위에 노출되기도 쉽습니다. 마당 수도나 2층으로 연결되는 수도, 보일러실로 공급되는 수도 등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5. 창고와 마당수도 설비를 한다
귀농하여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시골에서는 필요한 자재가 많습니다. 작은 텃밭정도는 만들 것이고 하다못해 정원을 만들어 가드닝이라도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필시 필요한 장비가 있고, 그런 일을 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옷과 신발에 묻은 흙먼지를 털거나 갈아입거나 신을 창고와 정원에 물을 주고 씻을 수도가 필요합니다.
전원주택 지을 때 하지 말아야 할 것1. 2층 발코니, 베란다와 옥상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다
2층집을 지을 경우에 이상하게도 2층 발코니나 베란다, 옥상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멋진 티테이블을 놓고 떨어지는 낙조를 보면서 차 한 잔을...' 같은 것 말입니다. 하지만 2층 발코니나 옥상이 그렇게 낭만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몰아치는 바람을 맞아야 하고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온갖 낙엽과 먼지를 치워야 합니다. 물청소를 위해서는 수도를 연결해야 하고 그러면 배수시설도 해야 합니다. 옥상을 만들면 지붕과는 달리 외단열 시공을 하기 어렵고 방수페인트 등의 시공으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이건 뜨거운 여름 햇빛에 노출되면 몇 년지나 필히 하자가 되고 재시공해야 합니다. 이래저래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많아지고, 의외로 2층에 앉아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것, 그리 많이 하게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정원에 고급 파라솔이나 파고라를 설치하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2. 테라스를 만들지 않는다
정말 많은 전원주택에서 건물 전면부에 테라스를 많이 설치합니다. 옛날 시골집이나 한옥의 쪽마루나 툇마루의 향수가 남아서 인 것 같기도 하고, 옥상에서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파라솔을 놓고 경치를 즐기거나 소일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테라스 위에 차양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테라스는 기본적으로 비바람에 노출되는 시설이고, 구조적으로나 재료의 특성상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거의 2~3년에 한 번은 반드시 오일스테인을 칠해야 합니다. 가능한 피해야 할 시설입니다. 건물과 마당의 단차가 있어서 꼭 필요하거나 건물 앞에서 쉴 공간이 필요하다면, 단차를 두고 땅을 돋우거나 다른 구조적 고민을 하는 것이 유용하고 파라솔이나 파고라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잔디는 최소한도로 한다
이건 호불호가 갈리는 사안입니다. 본인이 워낙 부지런하고 잔디를 까는 면적이 그리 넓지 않거나 포인트로 까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상당히 넓은 면적에 까는 것이라면 고민해야 합니다. 잔디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자라는 속도도 빨라서 자주 깎아줘야 하고 아무리 기계가 있다 해도 뜨거운 여름날이라면 힘듭니다. 의외로 잡초도 끈질기게 나와서 뽑아주려면 이것도 일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잔디를 깔았다가 뒤엎거나 콘크리트 등으로 아예 포장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리
지금까지 전원주택을 지을 때 검토해야 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이나 하면 좋은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평・청평 지역에서 7~8년을 거주하면서 직접 경험한 것과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전원주택을 지어서 이사하시는 것이라면 그래도 낫지만 중년 이후에 은퇴나 인생이모작을 위해서 전원주택행을 결정하시는 것이라면 위 내용을 잘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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