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에 대한 신규 투자, 매각, 기타 거래' 등을 포함해 맨유를 위해 '전략적 대책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힌 지 3주가 흘렀다. 그 성명서의 반향은 스포츠 세계에 널리 퍼졌다.
마침내, 항의가 거듭된 후 17년을 소유하던 글레이저 가문이 공식적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로 애슬레틱은 이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완전한 인수에 대한 전망은 무엇인지, 그리고 유나이티드가 지금 시장에 나온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축구계의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들은 것의 대부분은 확실히 검증됐으나 다른 부분들은 루머의 범주에 속한다. 이 복잡한 이야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은 우리가 들은 내용이다.
투자 은행 회사인 레인 그룹이 유나이티드의 독점적인 재정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글레이저에게 최선의 거래를 얻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담을 주도하는 사람은 레인 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파트너인 조 라비치이다.
뉴요커인 라비치는 지난 여름 첼시 매각에서 같은 역할을 맡았고 그때 펼쳐진 청사진이 다시 한번 시행될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첼시의 구단주였던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영국 정부가 제재함에 따라 곤경에 처한 자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입찰자들이 경매에 참여했고 끝내 25억 파운드에 팔렸다. 이 금액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었고,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경쟁 클럽의 보드진들은 토드 볼리와 그의 컨소시엄이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소유하려는 시장의 열망은 글레이저스를 북돋았고, 라비치는 유나이티드에서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레인사는 60억~70억 파운드 사이의 가격으로 2023년 1분기 완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금액과 타이밍이 맞을 수 있는지 여부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런던에는 그러한 평가가 현실에 훨씬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우리가 나중에 설명할 것이다.
긍정적인 전망으로 생각하는 것이 레인사 직원들의 일이다. 그들은 입찰자들이 기꺼이 지불할 현금의 양을 늘리기 위해 낙관론을 증폭시키고 싶어 한다. 그들은 많은 구매자들이 입찰에 참가했다고 사적으로 전달했다. 높은 금액으로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레인사는 신속한 판매를 계획하면서도 영국 정부의 마감 시한을 넘기기 전까지 첼시 매각을 가속화한 것처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탬포드 브릿지의 열쇠를 얻을 수 있는 짧은 기회는 아마도 오퍼의 규모를 증가시켰을 것이고, 올드 트래포드에는 그러한 카운트다운 시계가 없다. 이 시계는 잠재적인 입찰자들이 구매하기 전에 유나이티드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기만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소식통은 이 과정에 대해 "얼마나 오래 끌고 갈 것인가."라고 평가했다.
라비치가 맨유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9년 영국 방송인 BSkyB가 글레이저가 주식을 사들이기도 전 클럽을 비공개로 매입하려던 골드만 삭스의 은행원이었다.
골드만 삭스는 BSkyB의 공동 기업 중개인이었다. 팬들은 재벌 루퍼트 머독의 입찰에 항의했다. 독점 합병 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결국 반경쟁적이라는 이유로 통상산업성에 의해 차단되었다.
그러한 동일한 규정들이 현재 언론사들의 접근법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현 1위 나폴리의 소매 스폰서쉽을 하고 있으며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대한 중계권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대변인은 "아마존은 루머와 추측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한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익명을 요구했던 소식통들이 아직은 맨유 입찰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밝히며 다음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애플이 다른 회사를 사들이는 것은 지적재산권을 제품에 통합하는 것뿐이다. 애플은 또한 스폰서십에 대해서도 신중하다. 다른 팀 유니폼이나 타사 브랜드에서 애플 로고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대신 애플은 2023년 시즌을 시작으로 MLS사커와 시즌당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10년 방송 계약을 체결하며 축구 경기 스트리밍 커버리지에 큰돈을 투자했다.
잠재적 구매자로서 아마존이나 애플처럼 미래 지향적이고 강력한 굴지의 기업들이 유나이티드로 매력을 한 층 더할 수 있는 동기는 충분해 보인다.
의류쪽 왕국인 자라 역시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부인 해명이 곧바로 뒤따랐다. 자라의 억만장자 소유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를 대신하여 부인 성명이 발표되었다.
어떤 선택도 저렴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러한 중요성을 지닌 인수전이 전형적인 글레이저 블랙홀과는 다르게 이면에 따로 추진되는 것이 있었다. 조엘 글레이저와 유나이티드의 단장 리처드 아놀드는 팬들과의 대화에서 확실히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면서 현재 경기장 재건에 맞춰진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따라서 매각 발표는 그 회담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맨유의 매각은 자연스럽게 경기장 재건 진행을 보류시켰다.
반전된 상황으로 허를 찔린 또 다른 사람은 랫클리프였다.
그는 여름에 글레이저와 회담을 가졌지만 10월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맨유를 팔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랫클리프가 여름에 실제로 유나이티드의 매입 입찰을 제안했으며 따라서 글레이저스의 입장에 대한 그의 확고함이 있었다.
현재 구단이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그는 그 상황에 대해 상처 받았을 수 있으나 그는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랫클리프의 회사인 이네오스가 소유한 리그 1 클럽인 니스의 스포츠 디렉터인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경은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잘 알고 있으며 성공적인 브리티시 사이클링 전용 경기장을 운영했다.
결정적으로, 조엘 글레이저는 랫클리프와의 회담 이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느껴진다. 정확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의 형제자매들의 의견, 올드 트래포드를 보수하는 비용, 증가하는 부채 그리고 팬들의 끝없는 항의는 완벽한 폭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
지난주 발표된 유나이티드의 분기 실적은 잔고가 삐걱거리는 암울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 가지 놀라운 세부 사항은 유나이티드가 10억 파운드의 부채에 매우 가깝거나 이미 초과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05년 글레이저의 레버리지 매입으로 인한 약 5억 8천만 파운드의 총부채와 마지막 이적 시장에서 영입 자금으로 사용된 리볼빙 금액인 2억 파운드, 기타 이적으로 인한 2억 5천만 파운드의 누적 손익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수치는 유나이티드가 미국 은행과 함께 사용중인 달러 약세와 함께 이전 순 부채의 지속적인 증가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정확한 숫자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들은 엄청난 금액이며 매입할 클럽을 평가할 때 새로운 소유주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조엘이 마침내 유나이티드를 시장에 내놓는 것을 결정한것은 같은 미국 구단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 클럽의 최대 라이벌 리버풀이 11월 초에 매각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레인이 리버풀 매각일을 맡을수도 있었지만 맨유가 곧 뒤따라올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기다렸다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누가 유나이티드를 살 수 있을까?
글레이저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요구할 것인가에 따라 명단의 이름들이 달라진다. 레인의 최고 평가액인 70억 파운드에서부터 점점 축소할 것이다.
랫클리프 수준의 갑부도 그가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대화에서 암시했듯이 스스로는 그 정도 수준의 돈을 공급할 수 없으며 이네오스에서 그의 파트너들과 대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그는 첼시 FC 인수를 위해 25억 파운드로 소유권을 인수받고 17.5억 파운드는 클럽의 미래에 투자할 것을 약속하며 입찰하였고, 일부 사람들은 그가 가격이 계속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결국 첼시 FC에서 손을 떼기를 결정했다고 의심하였다. 첼시의 매각 사례 후 레인사의 목표인 60억 파운드에서 최고 70억 파운드로 뛰어오른 것은 의미심장해 보인다.
랫클리프는 12년 전 유나이티드의 갑부 팬들이 클럽을 매입하기 위해 레드 나이츠를 만들었을 때처럼 이번에도 컨소시엄에 참여 할 수 있지만 개인 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섬세한 작업이다.
팬들은 스포츠의 성공을 주요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클럽을 저렴하게 매입하도록 글레이저가문을 압박할 것이다. 조엘은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나가는 것은 입찰자로부터 공정한 가격을 받는 것을 의미하므로 남은 돈을 팀과 경기장과 같은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트러스트(MUST)는 글레이저 가문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밝혔다. "이제 당신들의 재산을 위해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매각 주주들의 재정적 이익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 클럽의 최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 클럽은 그 어느 때보다 올바른 구단주가 필요하며 그것은 단순히 최고 입찰자와 최고 수익률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당신이 빠르게 떠날 것을 간청한다."
글레이져 가문은 사업체이기 때문에 이윤을 무시할 수 없지만 2005년 맨유 인수로 지불한 2억 7천만 파운드보다 이미 엄청난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들은 어마어마한 금액을 추가로 벌어들일 것이다.
애슬레틱은 축구 클럽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부정확한 과학인지 설명했었다. 그리고 회계 대기업 KPMG의 자회사인 풋볼 벤치마크는 지난주 유나이티드의 대한 평가를 발표했다.
애슬레틱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례를 분석했고, 카타르 최고위원들은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현재 너무 비싸고 그들의 가치 대부분이 이미 반영됐다고 사적으로 밝혔다.
이것은 아라비아 걸프 지역 국가의 어마어마한 부호들이 서구인들에 의해 거래에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금융인들의 강한 직감을 반영한다.
그것은 우리가 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카타르의 소유권과의 잠재적인 갈등을 고려해야 한다.
두바이는 2008년 금융 붕괴 이후 아랍에미리트의 인접국인 아부다비로부터 두 차례 재정 지원을 받았으며, 관광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리버풀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은 포뮬러 1 카레이싱에 많은 돈을 쏟아 부으며 다른 스포츠에 초점을 가지고 있다.
베이커 연구소의 중동 연구원 크리스티안 울리센은 말했다.
"바레인은 석유가 충분치 않고,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는 그들이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할 자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더 작은 팀을 인수할 순 있을 것이다. 쿠웨이트와 오만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쿠웨이트는 자금은 있지만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만은 관심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다."
정부의 규제가 향후 축구 구단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 문제에 대한 논평도 곧 나올 예정이다. 현재 야당인 노동당은 그들이 권력을 잡으면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엄격한 규항은 조엘 글레이저가 유나이티드를 매각하는 또 다른 이유로 추측된다.
물론 조항에는 소수 투자가 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그러나 재정 상황이 다소 걱정되고, 팬들 사이에서 누가 거액의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유나이티드에 대한 글레이저의 소유권을 유지하도록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도 제기했다.
팬들이 유나이티드의 상품이나 구단주들을 보이콧하지 않으면 유나이티드의 잠재적인 증가 수익을 상상해보라.
그러나 키슈너는 미국 투자자들이 유나이티드에 발을 들여놓는 데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첼시로 간 사람들이 맨체스터 쪽을 바라보기를 기대한다. NBA의 보스턴 셀틱스와 세리에 A 아탈란타의 공동 소유자인 스티븐 파글루카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전 리버풀과 브리티시 항공 회장인 마틴 브루턴 경, 그리고 억만장자 크리스탈 팰리스 주주인 데이브 블리처와 조시 해리스가 첼시를 인수했다.
"이러한 상징적인 클럽의 소수 지분을 파는 아이디어는 전례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미국에서 항상 행해지고 있다. 가장 유명한 클럽들 중 일부는 아주 성공적으로 해냈다."
"때때로, 소유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는 소수 지분을 취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본을 모으는 실행 가능한 방법이다."
팬들의 제안을 포함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입찰자들이 영향력 있는 팬 그룹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빠르게 진행되겠지만 반드시 팬들이 원하는 것이 이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또한 조엘이 몇 달 동안 MUST와 협상해온 팬과의 계획 공유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새로운 구단 소유권을 확립하기 위한 논의는 보류 중이다.
이것은 글레이저의 뒷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맨유 팬들에게 기회의 순간이지만, 또한 위태로운 순간이기도 하다.
(기타 도움: 아담 크래프턴, 맷 슬레이터, 댄 셸던, 오마르 개릭)
https://theathletic.com/3991146/2022/12/12/united-sale-manchester-glazers
첫댓글 그다지 희망적인 내용은 아니군요...글레이저 이 쓰래기들 진짜 ㅋㅋ.
긴글 번역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구단주는 돈이 가장 많은 사람보다는, 클럽을 정말로 사랑하는 오랜 팬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