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이 안뇽
오늘은 완전 내 TMI 얘기하는 시간
너의 행복을 이루는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어 ??
내 행복에는 즐거웠던 기억과 감정이 엄청 큰 영향을 주는 거 같애
좋았던 순간에 함께하고 있었던 사람이나 장소, 음악, 물건…에 더 애착이 생기고 소중해지는 듯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구 !!!
원래 진~~~짜 좋아하는 건 어디가서 얘기 안 하고 혼자 간직하는 편인데 너한테는 꼭 알려주고 싶었어
니가 말한 것처럼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그런가ㅠ
뭐든 다 이해해 줄 수 있을 거 같아 너라면
자 여튼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면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딱 내렸는데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엄청 오는 거야
그래서 바로 이때다 싶어가지고 노래를 틀었어ㅋㅋㅋㅋㅋㅋㅠㅠ
윤종신 - SUMMER MAN
이라는 곡이었는데
이제 이 노래에 대한 내 기억이자 추억을 말해줄게
작년 딱 이맘때쯤 종강하고 여름 방학이라 본가에서 친구들이
서울에 놀러 올라왔단 말이야
그날도 비가 왔는데, 저녁 먹고 막 엄청 습하게 걸어다니다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쪼끄만한 바(하이볼이랑 위스키 파는)에 갔어
일단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인센스 향에, 내부는 시원하고 뽀송한데 밖에서 빗소리까지 들려오니까 너무 좋은거야
게다가 하이볼 짱 맛있고 양 옆에 친구들 오랜만에 봐서 좋고 손님도 우리 밖에 없어서 진짜 최고였고🥹
나중에 만나서 어딘지 알려줄게 너 엄청 좋아할 거 같애
그 가게가 사장님이 직접 선정해서 노래를 틀어주시는 곳이거든
원래도 선곡 센스가 미쳤는데 저날 딱 비오는 여름밤에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래를 틀어주시는 거야
진짜 처음 들어보는 곡인데 너어어어무 좋아서 참고 참다가 도저히 못참겟어서 사장님한테 제목을 물어봤어..
그 노래가 바로 윤종신님의 SUMMER MAN ..!!!!!
그래서 나는 저 노래만 들으면
즐거웠던 감정이랑 빗소리, 인센스 향까지 다 기억나서 행복해
작년 여름에 아껴서 듣다가 점점 추워져서 안 들었거든
올해도 최대한 비슷한 때에 듣고 싶어서 내심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어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딱 오더라고
원래 같으면 비 온다고 싫어했을 텐데 이 노래 덕분에 좋았어
또 신기한 게 저 노래가 끝날때쯤에 집 앞에 도착했는데
그 타이밍에 비도 딱 그치더라 완전 신기하지!!!!!!!
완전 세상이 내 편이 된 것만 같은 기분 ✌🏻✌🏻
나 음악 디깅하는 거 좋아해서 저 때 음악을 엄청 들었단 말이야
그렇게 찾은 꿀조합..
Annie -> welcome summer -> summer man
이 순서대로 들으면 진짜 극락감
여름이 끝나기 전에 니가 꼭 들어봤으면 좋겠어
나만 알고 있기가 너무 아까워 ㅠㅡㅠ
오늘 너무 TMI만 남발한 거 같은데
비 오는 날 이 노래 듣고 너한테 꼭 알려줘야지 라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엏ㅎㅎㅎ 드디어 오늘 썼다!!!!!!
너도 좋아하는 것들 있으면 많이많이 공유해줘~~
궁금하다 성비니의 행복을 이루는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이제 진짜 여름 시작이니까 수박 많이ㅜ먹쟈
매번 말하는 거지만 절대 무리하지 말고 !!
에어컨 너무 춥게 있지 말구 밥 잘 챙겨 먹어
곧 만나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