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6.19(월) 16;00-18;00
★여행코스;송악산 둘레길(제주 올레길 10코스)
★참가인원(37명);부부 15쌍, 싱글 7명
-송악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
sd16 동문회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야유회를 실시하지 못하다가 작년 10월 25일 서산 야유회를 계기로 물고를 텄다. 김종용 회장이 2023년 1월 부임한 이후 첫 야유회는 제주도로 선정하였다. 제주도로 가게된 동기는 김종용 회장의 조카인 박영미씨의 역할이 컸다. 박영미씨는 김종용 회장의 누나의 딸로 제주 와일드(Jeju Wild)를 운영하는 사장이다. 물론 동문들의 제주여행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주와일드(Jeju Wild)는 우리들이 3박4일간 묵을 숙박업소다. 김포공항 check in에서 오전 11시30분에 모여서
항공수속절차를 밟고 김밥으로 오찬을 한 후 13시30분에 탑승하였다. 하늘은 화창한 날씨였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14시40분경 이었다. 우리 일행을 안내해 줄 사람들이 성동고16회 노란깃발을 들고 있었다. 안내인은 성남시 걷기협회 회장인 이영호씨와 성동고에서 15년간 교편생활을 했던 한백철씨 두 분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15시에 청구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첫 여행지인 송악산으로 향하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통과하여 약 1시간 정도면 해안을 따라 달린다. 산방굴사에서 용머리해안을 거쳐 송악산 초입까지는 풍치 좋기로 소문난 해안도로이다.
송악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6시 15분경 이었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로 이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104m, 이 주봉을 중심으로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서너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의 분화구가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있다. 안내인 이영호씨의 송악산 둘레길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송악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은 다음 본격적인 둘레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기분이 상쾌하였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이다. 어릴적부터 바닷가 근처에서 살았기 때문에 바다는 언제나 친구처럼 느껴진다. 송악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 10코스로 해안을 따라 걷는 길로 제주 올레길 중 가장 좋은 코스 중 하나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해안가 목재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일제 때 뚫은 동굴진지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 시설물은 일제강점기 말 패전에 직면한 일본군이 해상으로 들어오는 연합군 함대를 향해 소형 선박을 이용한 자살 폭파 공격을 하기 위해 구축한 군사시설이다.
그 형태는 '-'자형, 'H'자형, 'ㄷ'자형 등으로 되어 있으며 제주도의 남동쪽에 있는 송악산 해안 절벽을 따라 17기가 만들어졌다. 제주도 주민을 강제 동원하여 해안절벽을 뚫어 만든 이 시설물은 일제 침략의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함과 더불어 전쟁의 참혹함과 죽음이 강요되는 전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송악산 둘레길에서 산방산을 바라본 경치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지나가는 둘레길 바로 옆에 동굴진지가 있다. 송악산에는 이처럼 크고 작은 진지동굴이 60여 개소가 있다. 동굴진지를 지나자 산수국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꽃을 보면 누구나 멈춰서 꽃을 감상한다. 송악산 둘레길 전망대에 오르자 발 아래로 푸른 제주 바다가 넘실대고 그 너머로 손에 잡힐 듯한 가파도와 마라도가 보인다. 전망대를 지나면 더이상 갈 수가 없다. 노후데크, 난간철거및 설치 등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7월31일 까지는 진입이 불가하다. 초원을 따라가면 말목장이 나온다. 말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는 풍경이 평화롭기만 하다. 지나가다 보니 탐스러운 수국이 눈길을 끈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을 남겼다. 산수국과는 차원이 다르다.
약 1시간 동안 트레킹한 후 시간이 남아서 30분 동안 쉰 다음 18시경에 저녁식사 장소인 난드르포구로 향하였다. 난드르는 제주도 방언으로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들'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곳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저녁식사시간이 경과된 시간이라 배가 출출하였다. 메뉴는 잡어회와 매운탕이다. 소주와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만단정화를 나누며 이야기꽃들을 피웠다. 배를 호강시키고 숙박장소인 제주와일드(Jeju Wild)로 향했다. 제주와일드는 호텔, 모텔, 여인숙이 아닌 일하는 사람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숙박업소다.
그렇다보니 방안에 전화기나 TV, 침대가 없고 대신 식사할 수 있도록 싱크대가 설치되어 있다. 침대가 없다보니 잠자리 들기도 불편하고 일어날 때도 불편하였다. 1층 카운터에는 노래방기기를 설치하여 유흥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저녁식사가 끝난 후 8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잠자리에 곤하게 들었다. 제주도는 어딜가나 이국적인 풍경으로 그림처럼 펼쳐진다. 공기도 다르고 햇볕도 다르다. 도시의 공해와 소음을 벗어나니 해방감을 느낀다. 거리도 깨끗하고 자연이 아름다워 힐링하기가 너무 좋은 곳이다.
이런 곳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나 친구가 없다는 것이 큰 흠이다.
제주공항에서 안내인을 따라 관광버스로 이동 중
이국적인 풍경
청구관광버스에 탑승
송악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안내도에서 둘레길을 설명하는 이영호 대장
송악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
송악산 둘레길(제주올레길10코스) 트레킹
송악산 해안동굴진지 해설판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여러 개의 해안 동굴진지가 선명하게 보임
송악산 둘레길을 따라서
송악산 둘레길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해안 마을이 넘넘 아름답다
산수국 매력에 푹빠진 최재근, 김세건 동문
둘레길 전망대를 향해서
발 아래로 펼쳐지는 평화로운 말목장
둘레길 전망대
말 6섯마리가 풀을 먹고있는 평화로운 말목장
공사로 둘레길 더이상 진출 불가
초원을 따라서 이동
전인구 회장은 맨발로 걷기 시작
탐스러운 수국
둘레길 트레킹을 끝내고 휴식 중
저녁식사장소 '난드르포구'
잡회와 매운탕, 푸짐한 반찬으로 식보
식사시간은 즐거워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 8시30분경 '제주와일드' 도착